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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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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끝에 조의금 문제로 결국 마음이 상하네요

형제지간 조회수 : 9,194
작성일 : 2012-08-11 23:46:12

부모 죽음 앞에 자식들끼리 돈 얘기하면서 마음상하는 거 안 좋은 일인거 알구요.

대놓고 섭섭하다 하거나 불만을 말하진 않았어요. 초상 잘 치르고 마무리 다 잘하고 왔는데

근데, 속은 상해서 아무도 상처받지 않을 게시판에다 털어놓아요.

시아버지상이었고, 남편 형 누나중 변변한 직업가진 사람은 남편뿐이예요.

장례 비용 제하고 2천 오백정도가 남았는데, 천오백 장례비 포함 사천 가량 부주중에 삼천 정도는 우리 쪽 부주였거든요.

형 누나네는 친척제외한 손님도 그닥 많지 않았고. 남편은 이틀 내내 문상받고

테이블마다 다니며 인사하고 접대하느라 밥한끼를 제대로 못먹었거든요.

하여간 시어머니가 남은 돈 중 우리한테 천, 남은 천 오백은 형, 누나 어머니 셋이 오백씩 나눠갖겠다 하세요.

첨엔 시어머니가 천 오백을 우리가 가져가라, 어차피 갚아야할 빚이고

우리가 요즘 경제적으로 안 좋은 일을 겪어서 돈이 좀 궁한 상황이었거든요.

근데, 시누가 냅다 나서더니, 천만 주고 나머진 엄마 가져라, 형네도 좀 나눠줘라..

섭섭해도 막내인 너희가 참아라..

홀로된 엄마도 돈 필요하다.

누가 모르나요? 돈은 결국 우리가 갚아야할 건데, 왜 우리 부주로 엄마 걱정하는 척은 혼자 다 하는지. 

가만히 두면 우리가 그 돈 다 갖고 시어머니한테 암것도 안할까봐 그러는지.

빈말이라도 그래도 괜찮겠냐? 묻지도 않고... 일방적인 교통정리. 

근데, 또 어머니가 거기서 그럼 막내가 천 받고, 나머진 오백씩 나눠갖자 하시니 모두 조용하네요.

거기서 차마 그건 좀 섭섭하다 누가 말할수 있나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게 어차피 장례비용, 형제들 같이 부담했다 쳐도 형, 누나는 부주로 장례비용 낸 셈인데

대체 오백씩이나 되는 돈을 왜 받아가야하는건지 이해도 되질 않구요.

너희가 덜 받아라 우리한테 말할 일이 아니라, 자기네들이 덜 받아갈수도 있는 거고.

일이백 정도 다들 큰 일 치르느라 고생했다고 인사로 나눌수야 있지만,

나머질 다 어머니 드리는 것도 아니고,  대체 왜 이런 계산법이 나오는지 이해가 되질 않아요.

막말하자면 형, 누나네는 초상치르고 돈벌어간 셈이네요. 대체 왜?

상대적으로 형편이 낫다는 이유로 매번 희생하고 더 쓰고,

부모님 생활비도 여지껏 우리가 다 대고 살았는데... 너흰 그게 당연하다는 누님 그 태도하며...

무슨 빚진 것도 없이 막내가 맞이 노릇하며 그런 상황마다 별스레 서운하다 말도 못하는 남편도 답답하고.

매사 형제간 입장, 부모님 입장 공정하게 고려하지도 못하면서

일방적으로 나서서 큰소리 내가며 부모 편, 못살아 안쓰런 큰 동생 편만 드는 시누

매번 그렇지만 이번에 정 제대로 떨어지네요.

IP : 119.149.xxx.7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계산이라면
    '12.8.11 11:51 PM (211.117.xxx.109)

    그렇게 부조 나누시고 이후에 생활비 줄이세요. 그렇게 하겠다 하시면 시댁쪽도 계상하시겠죠.

  • 2. 원글
    '12.8.11 11:54 PM (119.149.xxx.75)

    진짜 뭐라도 있지 않고선 매번 우리는 전혀 고려되지 않는 시댁의 계산방법에
    늘 혼자 속앓이만 하고 살아야 되나 답답하네요.
    글타고 우리가 엄청 잘사는 집도 아니고, 그냥 대기업 직원일뿐인데... 참

  • 3. ...
    '12.8.11 11:58 PM (180.68.xxx.125)

    그럼 계산이 끝난건가요?
    어차피 원글님 생활비 드린다면...
    이참에...부주금 들어온걸로 어머니 생활비 하시라 하세요..
    형제들도 그럼 뭔 말 못하지 싶은데요..

    지금껏 어머니 생활비 드리면서 자식 혼자도 아닌데 힘들었다구요.
    어머니 생활비 하시라고 그냥 드리자고 하세요..

    다같은 자식인데 막내 혼자만 생활비 드린다는건 아닌거 같아요.

  • 4. 당분간은 생활비
    '12.8.12 12:10 AM (119.149.xxx.75)

    안드릴까 싶기도 하네요.
    생활비중에 큰 돈 드는 건 다 아버님 병원비기도 했고,
    연말까지 생활비는 이걸로 퉁치고 내년부턴 지금껏 하던 50만원에서 절반으로 줄일까
    별 생각이 다 드네요.

    근데, 제가 모질지 못해서 그런가
    사람 앞에두고 그런 말을 정말 못하겠어요.
    남편은 돈만 대는 효자라... 그 과정도 순조로울지도 걱정.
    참.. 큰 일 치르면서 내가 왜 이런 사람들과 가족이 됐나
    별 생각을 다 하는 밤이네요.

  • 5. 제 생각에도
    '12.8.12 12:16 AM (183.97.xxx.209)

    천 정도 받으시면 적당한 게 아닌가 싶은데...^^;;;

  • 6. aa
    '12.8.12 12:19 AM (118.176.xxx.108)

    그냥 다 어머니 드리는게 좋지 않나요..

  • 7. ,,,
    '12.8.12 12:34 AM (119.71.xxx.179)

    저도 시어머니 드리는게 나을거같은데요

  • 8. ..
    '12.8.12 12:35 AM (114.200.xxx.50)

    부조 들어온거 시어머니깨 다 드리는게 가장 좋아보입니다.

  • 9. 욕심?
    '12.8.12 12:44 AM (61.255.xxx.213)

    원글님이 욕심 과한거 아닙니다
    원글님 맘 이해되요
    상황이 우리랑 똑같았네요(토닥토닥...저희는 대신 시어머니 다드렸어요)

    음님...부주는 어차피 본인이 갚아야 할 빚인데 어떻게 원글님이 두배 더 가진건가요?
    사천중에 삼천이 원글님 앞으로 들어온거라잖아요
    장례비를 형제들이 1/N 하지는 못할 망정... 일치르고 난후 남은금액은 원글님께 가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시어른 생활비까지 혼자 감당하신다는데...
    형제분들이 정말 염치가 없네요

  • 10. 욕심은
    '12.8.12 12:56 AM (119.149.xxx.75)

    원글인대요.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속좁게 생각할수도 있고, 지금 뭔가 속이 답답해서 편들어주시면 그대로 고맙고
    제가 잘못 생각하는 부분들 일깨워주셔서 이렇게들도 한다.. 알려주시는 것도 좋아요.

    근데, 제가 정말 화나는 건 시누 태도예요. 막내 동생은 별루 애정도 안주면서
    돈대고 몸대고(이번 초상때도 상가잡는 작은 일부터 별별일 부모님 짐 실어나르고, 하여간 가까이 산다고 모든 게 다 우리 몫) 그 모든 건 너무 당연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번에도 말이라도,
    그래도 막내가 좋은 직장이니 초상때 손님없이 썰렁하지도 않고, 문상내내 애썼다
    이런 거 해주면서 서로 등두드려주는 게 형제간 아닌가요?
    무조건 엄마엄마 우리 불쌍한 엄마..

    저도 남들도 다 그렇게 해서 계속 그 분들 만날때 불편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그런게 싫었으면 애초에 집안 따져가며 결혼을 했어야지.
    뭐 이렇게 결론나는 게 속은 편하겠죠.

    근데, 욕심 얘기하시는 분들은
    제가 뭔 욕심을 냈나요? 어차피 우리가 갚을 빚을 먼저 받은 건데..
    제 보기에 욕심 낸 분은, 형제들같아요.

    저 같으면, 제가 찾아올 사람도 별로 없고 우리 부모님 초상 너무 쓸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형제 하나 찾을 사람도 많고, 내내 북적대서 어렵지 않게 초상치르면
    그 형제 한테 고마운 마음 하나로 끝이지
    남은 돈은 어떻게 나눠라, 그 중에서도 나한테 돌아올 몫이 있으니 더 좋고
    이럼서 동생한테 니가 초상때 큰 일 했지만, 돈은 적게 받고 가족들한테 좋은 일했다 생각해라.
    니가 서운한게 있어도 참아라. 이렇겐 말하진 못할 것 같아요.
    내 몫으로 설령 부모가 조의금을 나눈다 해도 동생주자 하지

  • 11. 그리고 그거 다 드리면
    '12.8.12 12:59 AM (119.149.xxx.75)

    이후에 어떤 일들,
    시어머니 생활비, 병원비, 이후에 생길 각종 대소사들 전부 손놓을수 있나요?
    그럼 저도 그 돈 드리고 마음의 짐 내려놓고 싶네요.

    근데, 우리 집 상황이 것도 아니랍니다.
    우리 시댁 식구들의 특이한 계산법에 따라 분명 이 돈 따로, 저 돈 따로 일거예요--;

  • 12. 칸트의꿈
    '12.8.12 1:19 AM (58.231.xxx.11)

    사람들이 왜 그렇게 돈앞에선 눈들이 뒤집히는건지...참 ...어떤때는 사람들보면 회의가 느껴집니다...

  • 13. ᆞᆞᆞ
    '12.8.12 1:22 AM (211.60.xxx.9)

    근데 어머니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생활비 보조도 해야 하는 형편이면 초상 비용 빼고 어머니 드리는게 낫지 않나요. 한쪽 어른 살아 계신데 네것 내것 가려 나눠 갖는것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요. 원글님 친정에 일 생기면 어떻게 할지 역지사지 해보세요. 친정 엄마 계신데 부조금 남았다고 나눠 가지고 오실건가요?

  • 14. 도대체
    '12.8.12 2:08 AM (211.111.xxx.40)

    왜 어머니를 다 드려야한다는 건지.
    솔직히 부조금 그거 그동안 글쓴이의 남편분이 여기저기 열심히 발품팔아서 부조금 챙겨준 덕에 돌아온 거죠.
    당연히 문상객들의 숫자에 비례해서 나눠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없는 형편에 매달 몇십만원씩 꼬박꼬박 부조금 나가는 것도 한 가정에 큰 부담인데요.

    부조금 그동안 우리가정에서 주위 사람에게 뿌린 돈, 회수받는 개념인데.

    그게 절대 꽁돈이 아닌데.

  • 15. 부조금...
    '12.8.12 8:47 AM (222.96.xxx.220)

    결국 다 빚이에요. 그걸 탐내다니 시댁 식구들 어이가 없네요.
    그 손님들이 좋은 마음으로 그냥 와준게 아니죠. 글쓴님 가정에서 돈 들여가며 다녔기 때문에, 또는 다닐 예정이기 때문에 온 손님들이지...
    계산 방법 참 희한하네요. 하긴 형제 죽고 보험금 나오면 그거 나눠야 된다고 주장하는게 그런 사람들의 계산법이긴 하죠. 그런 사람들에게 상식적인 판단을 요구하는게 무리...
    남편을 닦달해서 시댁 생활비 확 줄여버리세요.

  • 16. 후..
    '12.8.12 9:03 AM (218.234.xxx.76)

    원래 초상 치르면, 방명록과 부주 봉투 비교해서 남는 돈에 대해 철저히 비례하여 다시 돌려줍니다...
    야박한 거 같지만 형제들 사이, 가족들 사이에서 돈 싸움 안나게 하려는 방법인 거에요.
    첫째 아들 앞으로 부주가 1000들어오고 둘째 아들 앞으로 500들어왔는데, 다 쓰고 나니 300남았다고 하면 첫째네가 200 가져가고 둘째 네가 100 가져갑니다.

    저희집도 제 앞으로 들어온 부주가 거의 80%였는데, 엄마께 다 드리고 왔어요. 남은 총액이 작았으니 그랬겠지만요. 남은 총액이 크면 저렇게 나누시는 게 맞아요. 상 치르고 나면 가족 간에 싸움 나고 인연 끊기기도 해요. 그러지 말라고 차라리 저렇게 싹뚝 냉정한 계산법을 사용하는 거에요..

  • 17. hoony
    '12.8.12 9:29 AM (49.50.xxx.237)

    생활비 너무 많이 드리네요.
    시엄니한분이니 이제 한 삼십으로 줄여보심이...맘이약하신
    분이라 이말도못하죠?
    그래도큰맘먹고 진행해보세요.

  • 18. ...
    '12.8.12 9:31 AM (175.223.xxx.20)

    우리도 엄마 장례 치르고 남는돈이 꽤 많았어요.

    자식들도 많았고...
    특히 대기업 다니는 형제들 문상손님 조의금 장난 아니더라구요. 봉투에 기본 이십에서 오십정도 들어 있더군요..
    하지만 누구 한명도 남는돈에 손대지 않고 앞으로 살아가실 아버지 생활비로 고스란히 통장에 넣어두고 매달 찾아서 드리고 있으니
    형제들 부담없이 더 좋은 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원글님네는 서로 나눠? 가지셨으니 생활비며 시어머니 병원비 등 떠 앉게 된거네요.

  • 19.
    '12.8.12 9:36 AM (58.141.xxx.119)

    받기만 하면 좋은데 그게 앞으로 갚아야 할 빚이니 문제가돠는듯해요
    축의금 조의금좀 없어졌음 좋겠어요

  • 20. ....
    '12.8.12 10:50 A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자랄때 좀 더 혜택받아 잘된(누리고사는 ,,,)케이스아닌가요 ?
    그런경우면 안스러운 형제도 차별 안하더라구요
    아니면 대체적으로 남은 어른몫으로 묶어두기도 하구요

  • 21. ..
    '12.8.12 11:09 AM (61.252.xxx.112)

    저희는 삼형제 분란없이 잘해결했어요.
    다행이도 삼형제가 다 그럴듯한 회사에 다니는지라
    부조가 꽤 되었는데
    상치르고 다들 저희집에 모여 봉투 나누고 액수 정산하고
    인사비용으로 쓰라고 시동생들 오백씩,며느리들 수고했다고 백씩

  • 22. .이어서
    '12.8.12 11:14 AM (61.252.xxx.112)

    그리고 엄니께. 천만원. 더 큰 금액은 (천단위) 예비비로 묶었어요.
    시동생들이 착해서 그런지 아무도 그런 처리에 불만 없었구요.
    아마 맏이인 저희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지라
    불만있어도 그걸로 퉁치는거라 생각했어요.
    저희도 사연 많은 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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