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ㅋㅋ..1997 때문에 떠오르는 기억..

... 조회수 : 1,493
작성일 : 2012-08-11 18:33:06

82때문에 찾아보고 좋아하게 된 드라마인데

1997년에 전 완전 어른이어서 hot에 관심없었어요.

그런데 왜 공감이 가는가....하면요.

 

학교때 친구가 3일을 학교에 안 나오고

그 부모님이 걱정되어서 우리집 찾아와서

저를 만나고 가셨어요. 혹시 들은 이야기 없나하고..

(그 당시엔 학생들 가출이 흔한 일이 아니었어요)

친구들도 웅성웅성 걱정했었어요.

 

4일째 등교를 했는데 머리가 짧은 스포츠로 바뀌어 있었어요.

 

어찌 된 일이였냐면

친구가 조용필 보고 싶어서 무작정 서울로 간 거였어요.

어찌어찌 조용필씨 주소를 알게 되어서

알자마자 바로 아무 생각없이 버스터미널로 갔다는군요.

2일을 조용필 집 앞에서 쫄쫄 굶으면서 쪼그리고 앉아있었는데

아주 추운 때였어요.

2일째 밤에 문이 열리더니 조용필씨가 부르더래요.

들어오라고.....

그리고는 밥먹었냐고 물어보고는 굶었다고 하니까

라면을 직접 끓여주더래요.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고 타이르면서 집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하더래요. 집에 부모님이 얼마나 걱정하겠냐고.

그리곤 직접 집에 전화해서 애가 안전하다고 곧 돌려보내겠다고

하고는 택시비주면서 막차가 아직 있으니까

타고 내려가라고 하더래요.

 

그렇게 집에 와서 드라마처럼 아버지한테 머리 잘리고...

 

ㅎㅎ....

그런데 그때 그 친구는 우리들 사이에서 스타가 되었어요.

용필이 오빠가 직접 끓여준 라면먹은 아이로.

 

뻥은 아닌게 증명이 된 것이....

조용필씨가 집에 전화했을때 받은 사람이 그 친구의 언니인데...

그 언니가 제 사촌언니랑 친구였어요.

정말 그 일로 제가 사는 곳은 떠들썩했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여주가 서울가서 노숙하고 토니만나고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한테 머리카락이 잘리쟎아요.

그 부분에서 제가 옛날 친구 생각이 나서 뒤집어지게

웃었어요.

우리 때는 hot는 없었지만 용필이 오빠가 있었지...하면서.

 

기도하는~~~~~~

꺄~~~~~~~~~~~~~~~~~~~~~~~~~~~~~~~~~

 

 

 

 

 

 

 

IP : 112.151.xxx.1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1 6:51 PM (58.239.xxx.10)

    전 지방에서 친척분 따라 쇼를 보러간다고 나섰는데 그때 조용필씨가 나오셨어요..
    방송에서 보면 팬들이 소리지르고 난리인데 지방이라 반응이 조용했죠 다 고루한 어른들,,,ㅋㅋ,,그 분위기를 초등이었던 제가 다 민망해할무렵 한 여고생언니가 때맞춰 등장 맞춤꽃다발을 안고 등장했는데 체육관인지라 꽃다발을 들고 트랙돌듯이 돌아서 무대로 내려가던 기억이 납니다,,,모두들 시선집중 심지어 조용필씨도 그 여고생을 쳐다보며 기다리는듯 서있었죠,,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4718 동남아여행 많이 해보신 분께 4 ... 2012/08/25 2,363
144717 룸에선 못생긴 아가씨 쵸이스 하는것이 서비스가 좋습니다. 6 2012/08/25 4,536
144716 남자들 전반적으로 도도하고 똑부러지는 여자 좋아하나봐요 18 ... 2012/08/25 25,837
144715 집간장에 벌레 2 간장 2012/08/25 3,811
144714 집 안사고 반클리프앤아펠 시계 사고 싶네요 18 반클리프 2012/08/25 17,518
144713 제가 박근혜씨에 대해 가장 걱정되는건.. 44 미미 2012/08/25 3,873
144712 거위털 점퍼 물세탁해도 되나요? 난감해요 2012/08/25 1,390
144711 딸내미 꼬마친구가 방학 때 시애틀 3주 다녀 왔다는데 3 ... 2012/08/25 2,491
144710 햇 호두 언제 나오는거죠?(빨강호두같은 수입이요) 호두 2012/08/25 1,586
144709 동생들이 더 잘사는 집들 어떠신가요 6 질투쟁이 2012/08/25 3,568
144708 애기 이블 만들 프린트 천 파는 퀼트 사이트 8 어렵네요 2012/08/25 2,374
144707 컴에 엑박 어떻해요 1 범버복탱 2012/08/25 953
144706 올해 삼성 성과급 날아간건가요? 3 성과급 2012/08/25 5,321
144705 무채 초절임을 했는데 씁쓸하네요 3 초보 2012/08/25 2,292
144704 코스트코에... 2 일산 2012/08/25 1,589
144703 {[초고화질]} 록산느의 탱고, 12/08/24, 현재까지의 동.. 8 ieslbi.. 2012/08/25 3,857
144702 강남성모에서부인과수술받은적있는데바로가면진료가능한가요? 1 몽쥬 2012/08/25 1,276
144701 남매간 용돈 3 .... 2012/08/25 2,162
144700 여기 여자분들은 처녀시절 무슨직업을 가지셨나요? 6 ㅠㅠ 2012/08/25 3,163
144699 중이염 잘보는 선생님 없나요? 입원 22일째에요 ㅠㅠ 4 후다닥 2012/08/25 3,096
144698 소장할만한 만화책 추천 부탁드려요~~ 10 ... 2012/08/25 2,369
144697 제가 유별난 건가요? 3 개매너 2012/08/25 1,149
144696 오늘 대전 야구장 사람 많을까요 4 한화팬 2012/08/25 1,046
144695 가죽쇼파 몇년 사용하다 버리나요 10 가나 2012/08/25 5,058
144694 노무현 지지자들이 삼성까면 안되지요 37 솔직히 2012/08/25 2,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