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이 사람과는 알게된지 한달 정도 되었습니다. 친구들 모임에서 우연히 알게됬고 그뒤로 연락처 주고받은후
세번 정도 따로 만났어요. 중간에 이 남자가 여행가면서 며칠전에 거의 이주만에 만났구요.
한번은 저희 동네에서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고 얘기했고 나머지 두번은 모두 평일에 저녁에 만나서 또 밥먹고
술한잔하고 헤어지고...만날때마다 네다섯시간은 정말 앉아서 대화하고 그래요. 가치관이 많이 비슷한점도 있구요.
보통 이렇게 만나는건 알지만 제가 욕심이 많은건지 알고 싶어서요.
계속 같은 패턴으로 만나고 주말에는 그 사람저 모두 이미 약속이 있어 일요일에 만나기로했는데
이 남자는 데이트계획이란게 존재하지 않는듯 합니다. 일요일 만나기로 한것도 제가 일요일에 이렇게 이렇게
하지 어떻겠니? 물어보고 그렇게 한거구요.
제가 좀 활동적이라 같이 어디 놀러도 가고 싶고 자전거도 타고 싶고 영화관도 가고싶은데 이남자 이런거
일절 말을 않네요.
이 사람이 원래 소극적이거나 그런거면 이해가 되는데 또 얘기들어보면 여행도 잘가고 친구들이랑 래프팅,트래킹
도 잘 다니더라구요.
같이있으면 잘하고 눈에서 하트 뿅뿅 나오는건 알겠는데 점점 이사람이 성의 없이 나를 만난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음주 주말에도 만나기로 했는데 전 그때 공원같이 갈까 뭐할까....이런 저런 계획 세우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왜 이남자는 나랑 술마시고 밥먹는것 외에 나랑 몰하고 싶은걸까...궁금하기도 하네요.
참고로 남자는 미국인이고요 저는 유럽에서 오래살아 유럽남자친구가 몇명 있었습니다. 근데 그 전 남자친구들은
저랑 데이트할때 뭔가 활동적인것도 하고 공원 놀러가고 몇시간 같이 걷기도 하고 그랬는데....이번 남자는
정말 무계획 그자체....--
만난지 얼마 안됬으니 제가 좀더 지켜봐야할까요? 아니면 넌지시 이야기 해봐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