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와 새끼들

gevalia 조회수 : 778
작성일 : 2012-08-10 07:11:17

일하는 곳에 문제가 생긴 바람에, 사람들이 이걸 해결하는 동안 저는 보미 소식을 올려봅니다.

떠나오기 전 날, 보미는 병원에 맡기고 새끼들 여섯마리는 동료 둘이 아침 저녁 나눠서 돌봐주고 있어요. 설사 때문에 여섯마리가 같이 집에 있는게 너무 오랫만이라 캔을 얼만큼 줘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렇더군요. 한달이 지나서 몸크기는 또 배가 되었으니 이 녀석들이 뛰면 정말 무슨 일 나는거 같아요. 쾅쾅 벽이나 문에 온 몸을 던져가면서 장난을 치는데 어지간 합니다. 나비도 이제 새끼들 뛰어노는 소리에 적응을해서 그러려니해요. 

보미는 화요일에 중성화 수술을 마쳤고, 경과도 좋아요. 여기와서 매일 병원에 전화를 해보게 되네요. 설사가 심하면 수술은 좀 늦추는게 좋다고 했었거든요. 특이하게도 설사도 안하고 똥도 정상이랍니다..어떻게 이런일이..그동안 집에 있으면서 하루 5-6시간 밖으로 나가서 그런거였을까요? 무엇보다 설사가 나았다니 정말 한시름 놨습니다.

그리고 오기 전 날 밤에 밖을보니, 새끼들 아빠 까만고양이가 문앞에 앉아있다 절 보고 또 냥냥거려요. 밥을 들고나가서 먹는걸 지켜보는데, 귀밑에 선홍색 속 살이 다 드러난 상처가 양쪽으로 있다고 했죠. 이게 갈수록 더 심해지는 듯해서 걱정이네요. 게다가 야옹거릴때보니 얼굴이 이게 뭔가 좀 이상한거예요. 다시 자세히 보니 아랫쪽 앞니가 빠졌어요. 송곳니죠. 어디서 또 무슨짓을 하다 빠진건지..아니면 병이 있어서 빠진건지 모르겠어요.

작년에 안락사 시킨 길고양이도 병으로 이가 다 빠졌거든요.. 이녀석들 보니 늘 안됐지만, 갑자기 이넘도 어쩌면 또 병으로 떠나보내야 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등을 쓰다듬어 줬거든요. 가만히 있더군요. 더 막 몸을 제게 기대는데 이녀석이 보통 지저분해야 말이죠. 얼굴을 손에 비비는데 상처에 닿으면 쓰라릴텐데도 그러더군요. 온 몸엔 벼룩이 잔뜩이구요. 웃긴건, 제가 이 까만냥이를 만지고 들어가서 새끼들 방에 들어갔더니 새끼들이 냄새를 서로 와서 맡으면서 난리가 났어요.. 우리 나비 만진 손으로 만져도 아무렇지 않던 녀석들인데, 한달 간 길냥이 아빠랑 같이 있던 그 냄새를 기억하고 있나봐요. 신기한 일이죠.

 

 

IP : 164.54.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8.10 9:00 AM (183.98.xxx.90)

    혹시 아빠냥은 치주염 같은게 있는건 아닐까요?

  • 2. 애공
    '12.8.10 11:23 AM (119.70.xxx.194)

    복받으실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322 고2 여학생인데 7월 초에 생리 있었는데 3 ,,, 2012/08/24 1,314
143321 화상영어 레벨테스트 결과가 Level 4 나왔어요. 3 레벨테스트 2012/08/24 1,581
143320 그래도 제게 여름이 겨울보다 나은 이유 1 계절 2012/08/24 880
143319 요즘 삼다@에서 가끔 이상한 물맛이나네요 9 .... 2012/08/24 2,970
143318 코스트코 그릇 무플이었는데 가서 포메 파스타볼 사왔네요. 2 무플방지 2012/08/24 3,518
143317 남자직업으로 5급 사무관 어떤가요 34 ..... 2012/08/24 34,886
143316 토요일에도 택배오나요? 5 내사랑택배 2012/08/24 1,465
143315 유치원에서 운동회 한다는데 참여해야 할까요? 3 학부모의 자.. 2012/08/24 1,269
143314 sbs 궁금한 이야기 나온 시골 사람들 참 무섭네요 13 ... 2012/08/24 5,412
143313 갤3 스피커? 아이폰 스피커? 이런건 어디서 사나요? 4 어디서사나요.. 2012/08/24 960
143312 중곡동 주부성폭행 살인사건 피의자 얼굴. 33 switer.. 2012/08/24 14,217
143311 일년에 한번가는 시댁 누구위주로 지내다 와야할까요? 12 택배 2012/08/24 2,241
143310 아이돌 스튜디오 사진 그냥 으로 찍을까요?아니면 돌잡이로 찍을까.. 1 아이 2012/08/24 1,015
143309 헬스로 살빼신분 5 다이어트 2012/08/24 2,693
143308 월요일날 이사가는데 어째야하나요.. 2 이사가요.... 2012/08/24 1,211
143307 비가 오니 부침개 생각이 나네요 1 추적추적 2012/08/24 938
143306 제왕절개 한 산모도 껴입고 있나요? 3 ㅇㅇㅎ 2012/08/24 2,259
143305 중3도 거주지 조사 하나요? 2 고민 2012/08/24 1,098
143304 제 전기료가... 1 2012/08/24 1,224
143303 장아찌 국물에 양념한 돼지고기 정말 맛있네요 9 냥냥 2012/08/24 2,582
143302 제 옷차림 보고 사사건건 트집잡는 아랫층 엄마~ 28 맘상해 2012/08/24 11,743
143301 지구력은 여자들이 더 뛰어나죠? 1 ..... 2012/08/24 796
143300 부침가루: 물은 몇 대 몇이 좋은가요? 2 부침 잘하자.. 2012/08/24 1,761
143299 조언 바란다는 글 올리고 자기뜻과 다르면 싸우는~ 이해안가요 6 이해안감 2012/08/24 1,521
143298 이명박 대통령이 일왕발언은 사과했으면 좋겠네요 2 포청천 2012/08/24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