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전에 영화 [죽어야 사는 여자] 있잖아요.
늙지 않는 주사 인지 약인지 먹고 젊음을 유지하는 두 여자 이야기.
근데 그 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사람들을 점점 더 보고싶지 않아져요.
저도 늙어서 그런건지.
칠순되신 어머니는 지금도 성형외과 들락날락 하시면서 너도 늙어봐라, 내맘 이해간다 하시는데
저도 40대 중반인지라 사실 적은 나이는 아니거든요. 팍삭 맛이 가고 있지요. 저도 알아요.
제가 좀 웃긴면이 있는데
미모 지상주의 사고방식들을 제 세대에서 종결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답니다. ㅋㅋㅋㅋ
지금 점차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잖아요.
제가 어머니 나이가 되면 아마 계속 일해야 될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 물론 지금하는 일과는 다른
종류의 일이겠지요.
고령 노동력이 존중받는 사회가 올텐데, 외모는 동안 동안... 그거 옳지 않잖아요 ?
성형외과나 피부과 + 언론에 놀아나는 것 같더라고요.
뭐 여기서 저 비웃는 분들 많으리라는 거 뻔히 압니다. 저도 82 오래 했어요. ㅎㅎㅎ
그래도 여자는 얼굴이라는 둥..이쁜년 팔자가 제일이라는 둥..
이런 글이 매일은 아니더라도 2-3일에 한번은 꼭 올라오잖아요.
저도 이쁜 사람 좋아해요. 하지만 이 나이가 되다보니 사람이 거죽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거
많이 느낀답니다. 제 딸 세대에는 이런 삐뚤어지고, 여성 비하적이며, 수술을 부추키는 문화를
절대 물려주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혼자 결심했답니다. 나는 인상좋은 할머니가 되겠다. 젊은 할머니가 아니라, 인상좋은 할머니.
매일 웃는 연습합니다. 기왕에 주름살이 생긴다면 미소주름 만들려고요.
황신혜씨 얼굴 보니 안쓰럽네요.
만약 황신혜씨가 저같은 사고방식을 가졌더라도... 연예인으로써 어쩔수 없는 분위기때문에.. 혹은
본인의 욕심 때문에 미모를 포기할 수 없겠지요. 돈도 벌어야 되고.
미모가 별로 안중요한 직업을 택한 게 잘한일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