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휴가에 강원도 동해안 물치항 회센타에서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가격 표시 없는 곳에서 회 먹기 전 가격 꼭 주인과 눈 맞춰 확인하고
계산시 영수증 가격도 꼭 확인하는 주의를 기울이세요~
오래 전 부터 대포항 번잡하고 바가지 상혼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다들 아랫쪽 물치항쪽으로 간다기에 저희도..
물치항은 달랑 작은 2층 건물에 회센타 하나 있었어요.
주변이 지저분하고 어수선하고 맘 내키지 않았지만
넘 더운 날 차 막혀 가며 숙소인 고성 켄싱턴에서 나선 길이라
걍 여기서 활어니까 싱싱함으로 회를 먹기로 했어요.
주차하자 오전에 손님이 없었는지
대부분 창너머 주차장을 내다보고 있는 상황
바닷가 작은 회센타라 쭉 둘러 보니
벌써들 알아채고 부부 2인분 활어를 맘대로 담아 3만원을 외치더군요.
다들 비슷비슷한데 열심히 붙드는 한집을 택했어요.
화장실가는쪽 끝에서 3번째(?)쯤 아이이름인지 조그만 간판을 단
세 *이네 횟집에서 간단하게 먹고 계산하려고 하자 쌈값과 함께 사만삼천원.
이런..만원이 더 추가 되어 있더군요.
정황상 착오가 있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하고 확인하려 했는데
그 아주머닌 오히려 더 황당한 사람들이라며 우리에게 소릴 질렀어요.
돈 만원에 왈가왈부 하기가 쫌 그랬는데 저희도 결국은 언성을 높이게 되자
죄송하다는 말이 아니라
소리지르던 아주머닌 화내며 선심쓰듯
'그럼 그렇게 내고 가라..ㅉ"에
불쾌을 넘어 넘 화가 나더군요.
뭐 저희가 얻어 먹기나 한것 처럼..
저흰 따로 흥정도 안했고 본인이 3만원 이라고 내내 외쳤고
이웃 횟집보다 별루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 아줌마의 적극적 공세에 걍 정했는데..
이웃 횟집들도 비슷비슷 3만원이라고..
당해보니 황당해서 말이 다 안 나오더군요.
먼저 온 손님도 한상 두분 밖에 없었고
생선 진열 막 끝난 것 같은 아침시간이라 관광객들도 몇 없어
착오는 아닌 것 같아요.
정말 나쁘게 진화된(?) 속임수 아닐까요?...
한동안 뜸하다 이번 또 다시 다녀 온
강원도 동해안의 휴가는 여전히 씁쓸함만 주네요.
자연경관 하나 보고 다녀 오기엔 좀...
많이 알려진 음식점들도 성수기 일시 적용이라며 값 부풀리기.
다 먹지 못할 여러 요리를 세트로 묶어 따로 주문은 안되고..
음식점주가 권하는 것외엔 주문도 제한되는 것도 많은
강원도 동해안 업주들은 이곳 찾는 손님들은
금방 까마득 잊고 또 다시 찾아 온다는 확실한 믿음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