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는 적금붓는거 같아요

저축 조회수 : 1,664
작성일 : 2012-08-07 13:57:00

그리 오래 살진 않았지만 일 때문에 참 여러 사람
여러 인간관계를 겪었는데요

경험하다 보니 인간관계는 꼭 적금, 저축 같아요
이자율이 정직한 적금상품이요. 모험 고수익 투자상품 아니구요
상대방에게 건네는 말한마디 행동하나가
정확히 통장에 쌓이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 저축은 '상식'에 의해 이자가 불어나구여

나쁜 말 험담 이기적인 행동도 당연히
정직하게 통장에 쌓여서 언젠가 이자를 쳐서 돌려받구여
물론 좋은 말 선한 행동도 마찬가지구요

상식이란게 참 어렵더라구요
여기 팔이쿡분들 게시판에서 글만으로 맞는말씀 하신다며
현실감없이 옳은말만 하신다고는 하지만
그게 사실 매우 상식적인 거거든요
근데 세상이 복잡해지고 백명이면 백개의 상식이 존재해 버리니
뭐가 상식이고 뭐가 노말한건지 모르는 세상이 됐지만
인간관계에 있어 여전히 상식은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전 그래서 웬만하면 남에게 부정적인 얘기 안하려구요
상식이 안맞고 기준이 어긋난 사람을 보면
부정적인 반응이 먼저 나오기 마련이지만
어차피 내가 그걸 지적하지 않아도
그 사람 또한 언젠가는 상식에 의거한 댓가..
이자를 쳐서 돌려받을 테지요
그리고 제가 누군가를 칭찬하고 누군가의 장점을
발견해서 그것을 이야기하고 좋게 본다면
저 또한 상식에 의거해 그런 긍정적인 이자를 돌려받겠죠..

다행히도...
인사 잘하는 사람, 뭐라도 하나 웃으면서 말거는 사람에겐
좋은 기운이 따르는 것 같아요
저축이니까요. 언젠가 저에게 밝은 기운이 꼭 필요할 때
제가 쌓은 긍정적인 인간관계 통장에서 잔고를 꺼내쓸수 있을테지요
그리고 항상 상식이란 걸 생각하려고 하니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할 때도 좀 조심하게 되기도 하구여

인간관계만큼 엄격한 기브앤테이크가 있을까요
이처럼 정확히 잔고가 쌓이는 적금상품이 있을까요...

마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처럼
부정적인 리액션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인간관계 통장에 수습하기 어려운 네가티브 잔고가 쌓여만 가는
친구를 보면서 마음만 참 안타깝습니다
그거 다 빚인데...
내가 내뱉은 분노와 투덜거림이
고스란히 이자 쳐서 언젠가 댓가 치러야 할 잔고들인데
설혹 도저히 좋은 마음이 안 들더라도
이거. 언젠가는 내게 다 돌아올 거니까
한번 더 웃어보고 한번 더 손내밀고 한번 더 양보할 순 없을까
그러면... 언젠가 내가 너무 힘들 때
나에게 그 적금의 잔고가 큰 힘이 될 텐데...


친구가 가끔 팔이쿡 들어오거든요..
혹시 이 글 볼지 모르겠지만...
친구야... 인간관계 적금이여...
긍정적인 잔고... 유쾌한 덕담으로 나중을 위해
저축하듯 그렇게 좋은 기운을 쌓아보자꾸나!

IP : 110.70.xxx.6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7 6:52 PM (203.226.xxx.3)

    가슴에 팍! 꽂히네요.
    누군가는 인간관계에도 급이 있다고..
    10년 만기.20년 만기 종신보험..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609 양학선 너구리 CF 5 ㅋㅋㅋ 2012/08/07 3,311
136608 김포공항터미날에서 비행기 날라가는거 잘 보이나요?? 6 .. 2012/08/07 1,058
136607 임신을 하려면 자궁에 물혹을 제거해야 한대요.. 13 임신 2012/08/07 10,066
136606 매사에 감사하는사람들이 진짜 잘되나요?? 13 .. 2012/08/07 4,656
136605 이민간다 했더니 쎄~ 해진 인간관계.. 29 애기엄마 2012/08/07 9,703
136604 쌀 실온보관하시는 분들,별 문제 없나요? 15 wjsrlw.. 2012/08/07 6,952
136603 조금 힘들더라도 얻고 싶은 우리 미래를 위해-에어컨 자제 5 녹색 2012/08/07 1,066
136602 리플이 없어서 다시 써요. 애정결핍남을 내남자로 만들수 있나요?.. 11 ... 2012/08/07 3,178
136601 실내온도는 같은데 숨통 트이는 이유는.. 5 희한 2012/08/07 1,933
136600 냉면 면발 삶는 거 질문이요? 6 햇볕쬐자. 2012/08/07 1,220
136599 너무 예쁜 옷인데..작..다...! 5 아까비 2012/08/07 1,576
136598 82에는 전국의 막장 시어머니 다 모여 있는 듯.... 27 파란나무 2012/08/07 3,599
136597 내 친구 별명이 "계좌불러" 있어요 36 .. 2012/08/07 14,638
136596 아이가 많아서 좋은 점 한 가지씩만 말씀해 주세요. 7 셋째 2012/08/07 1,715
136595 블로그에 다른 사람 얘기 공개적으로 쓰는것.. 2 고래? 2012/08/07 1,872
136594 샐러드 레시피 괜찮은 요리책 추천해주세요 1 샐러드 2012/08/07 1,118
136593 가리비 1키로 얼마하나요? 1 2012/08/07 1,769
136592 박근혜 이 여자, 가만보니 MB뺨치겠네요.. 15 바람좋다 2012/08/07 3,371
136591 아무리 어려도 인성이 아닌 아이와는 안 어울리는게 맞겠죠? 6 동네 아이들.. 2012/08/07 1,906
136590 우울증인가요? 돼지토끼 2012/08/07 1,013
136589 피부과 or 피부관리실.. 어떤게 좋을까요? 한달에 2번.. 2012/08/07 799
136588 물치항 횟집의 이상한 계산 4 휴가 2012/08/07 5,825
136587 쇠독 정말 독하네요. 4 와이어 2012/08/07 4,093
136586 카이스트 대학원생에게 수학과외 받는 거 어떨까요? 10 중학맘 2012/08/07 5,475
136585 (도움요청)남산에서 성남 어떻게 가나요? 5 휴지좋아요 2012/08/07 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