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아이가 언제부터인가 버릇처럼
짜증난다. 이 소리를 잘 하더라구요.
그래서 안 좋은 소리인데 했더니
엄마도 하잖아...퍼뜩 그러고 보니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서로 약속했어요.
짜증난다고 말하면 살짝 꼬집어주기로..
와..신기하게도 확 줄더라구요.
저도 아이도...
어쩌다가...뉴스 보다가 혹은 다른 일로
혼잣말로 짜증나....하면 살며시 옆으로 와서
엄마 손 주세요....씨익 웃어요.
그럼 전 ..어머 미안 ㅋㅋ 그리고 손 내밀면
살짝 손등을 꼬집곤 하지요.
반대 상황도 마친가지구요.
이 일로 지금껏 한 번도 문제 생긴 일은 없었는데...
그랬는데....
날씨탓인가.ㅠㅠㅠ
며칠 전에 아빠 운전하는 차에서
무슨 소리 끝에 제가 짜증 어쩌구 했나봐요 저도 모르게....
갑자기
옆에 있던 아이가
손등도 아니고....팔 겨드랑이 안쪽...살 많은 거기..
아무래도 제가 팔랑거리는 여름옷을 입기도 했고 차안이고 바로 옆이라
이해는 하지만...^^;;;
너무나 세게~~진짜로 세게 꼬집은거에요.
순간..있죠
하늘이...................핑..도는 거에요.
저도 모르게
제게 그런 폭력성이 있을 줄이야..ㅠㅠㅠ
순간 제가
아이 등짝을 세게 ..ㅠㅠㅠ
아이도 놀래도 저도 놀래고
운전하던 아빠도 놀래고.
다 큰 아이라 울지는 않았지만
엄마~~~!!!!하고 소리는 치더라구요.
어...미안...^^;;
그런데 너도 인간적으로 너무 아프게 꼬집었어!!
이거 좀 봐!!!
그새 팔뚝 안쪽에 작은 ..아주 작은..^^;;멍이 들었더라구요.
전 ..이 상황이 너무 멋적어
남편에게 ..너무 아팠다는 엄살...
아이에게는
약속은 약속이지만 이 부분은 진짜 아픈 부분이고
어쨌든 우리 서로 미안하다고 하자고...
아뭏든..이게 무슨..
아..그래요. 날씨 탓이겠죠.
아..진짜......................
짜증 짜증..짜증 나는 올 여름입니다.
(말로는 못하니 ...글로만이라도 실컷 써 봅니다)
짜증!짜쯩!!!!!
그런데
저 왜 이렇게 시원한가요..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