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댁이 그런거 같네요.
4개월된 애기 초음파 사진 보여드렸더니
아들인거 같다고 그러시고
(뭘 아신다고...그냥 느낌으로 아무리봐도 아들이네! 그러십니다.)
보여드린거 완전 후회했고 앞으로 안보여드리려구요.
아들이면 좋으시겠나봐요..그랬더니
아니라고. 첫딸은 살림 밑천이란 소리가 있다고.
첫딸도 좋다고.
요즘도 그런소리 하나요?
아버님 옆에서 한 술 더떠서 딸 낳으면 좋은점이 있다고합니다.
그래서 뭔데요? 했더만
심부름 시키기 좋다네요. 이말씀은 진짜 두고두고 지금까지 기가 막힙니다.
제가 그럼 아들이면 심부름 안시키나요~ 했더니
옆에서 시할머니 아이구 아들을 왜 심부름을 시켜..완전 말도 안된다는 식으로 그러시네요.
그때 왜 한마디 못 받아쳤는지 아들이건 딸이건 심부름 시키면 똑같이 시키고
안시키면 둘다 안시킬거다...이 멘트를 못한게 지금도 너무 후회되요..ㅠㅠ
그리고 딸이 애교도 많고 해서 첫애는 자기도 딸이었음 좋겠다구요.
(누가 둘째 낳는다고 했나요?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자식 셋은 낳아야 한다고 하신 분들이죠~)
결혼전에 시할머니 모시고 뭐 살게 있어 시댁 근처 시내로 나갔다가
아는 남자 지인분을 만나셨어요.
시할머니께서.
그분이 나이가 50쯤 되보이시는 분이었는데
어디 가느냐 물었더니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입원해 계셔서 병원에 간호하러 간다나?
뭐 그러시더라구요.
그랬더니 시할머니 전후사정 듣지도 않으시고 혀를 쯧쯧 차면서 대뜸 노여운목소리로
아니 그 집 며느리는 어디가고 아들이 가? 한참을 기막혀 하시대요.
옆에서 듣고 있는데 뭔가 이게 내일이 될것같다 싶은게
걱정스럽더군요.
아이고..아주 막말을 입에 달고 사는 개막장 집안에서
정말 가지가지 하네요.
글을 써내려가면서 정이 더 떨어집니다.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시는 시댁어른들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