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로 전주 한옥마을을 다녀왔어요.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고, 마치 외국에 온 것 처럼 여름밤 분위기도 멋지더라구요.
이틀 36도가 넘는 날씨 속에서도 신이 나서 구경하며 돌아다녔어요.
줄서서 사 먹는 팥빙수집 팥빙수도 먹어보고요, 제일 유명하다는 식당의 칼국수랑 콩국수도 먹어봤어요.
물론, 비빔밥이랑 떡갈비도요.
그런데, 콩국수랑 칼국수 시켜보고는 반도 못 먹고 그냥 나왔어요, 입에 안맞아서요.
콩국수가 저희 동네(경남)에서 먹던것과 너무 다르고, 콩가루를 얹었는데, 거의 무스 처럼 진한
거품덩이? 처럼 뻑뻑해서, 물을 한컵 타서 먹었어요. 그런데 고소함이 지나쳐 좀 느끼하다는 느낌이 들었고요,
칼국수도 칼칼하고 시원한 맛 기대했는데, 역시나 국물이 너무 걸쭉해서, 스프 퍼먹는 것 처럼 되더라구요.
역시 들깨 가루를 넣어서 지나치게 고소한데, 저희 동네 들깨 칼국수랑은 또 다르고요.
팥빙수도 안달고 맛있긴 했는데, 흑임자 가루랑 미숫가루가 들어가니, 뒷맛이 고소하니 청량감은 덜 하더라구요.
그런데 사람들은 터져나ㅏ게 많은걸 보고는, 전주 음식의 특징이 원래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건가 궁금해서요.
여하튼 전주는 다음에 한번 더 가고 싶을만치 아름다운 도시였고요, 좀더 샅샅이 보지 못하고 와서 아쉬워요.
저희 초등, 중등 애 둘도 아주 좋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