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덥지요?
전 원래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어서 여름보내기가 아주 괴로운 사람입니다
땀이 흘러 화장하기도 어렵고 머리손질도 안되서 여름은 사람을 만나는 일도
모임에 가는 일도 다 어렵기만 하지요
그래서 여름은 저에게 전혀 생산적이지도 않은 허비되는 시간인데 점점 이여름이
길어져만 가는게 참 고민입니다
우연히 요즘 케이블에서 선전하는 쿨타올이라는 수건을 샀습니다
버리는 셈치고 산거지요 아니면 여름나기에 1%의 도움이라도 된다면 다행이다 싶었구요
그런데 이게 생각외로 좋은 겁니다
물을 적셔 꼭 짜서 목에 걸고 있으면 그렇게 흐르던 땀이 진정되는거예요
그래서 지하도 입구 노점에서도 팔기에 더 사다가(세수수선 크기가 5000원이예요)
남편도 주고 저도 목에 걸고 무릎에 걸치니 에어컨없이 선풍기만으로도 웬만큼
더위가 견디어 지는 거예요
그래서 급기야 어제는 열개를 사서 시댁에도 드리고 결혼한 딸애에게도 가져다 주었어요
잠을 자는데 에어컨대신 선풍기를 틀고 수건을 다리부분에 걸치고 자니 힘들지 않게 잤어요
전 더위를 너무 심하게 타서 집의 모든 공간에 에어컨을 설치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전력사용도 부담스럽고 각자 방에서 모든 식구가 각각 사용하는 것도 옳지 않는듯하여
올해는 다른 사람들이 에어컨을 많이 트는 것에 비하여 전 오히려 최대한 에어컨을 자제했습니다
그래서 고통스럽기 짝이 없는 여름을 보내다가 이쿨타올을 발견하니 신세계가 따로 없군요
이런 걸 좋아하지 않는 남편도 목에서 떼지 않고 하루종일 수건을 감고 있습니다
신기하게 이게 옷안에 해도 옷이 젖지 않고 베개위에 깔아도 괜찮더군요
유지시간도 꽤 오래가고요 쿨젤매트를 살까도 했었는데 이타올이 쓰면서 매트는 포기했습니다
우스개로 열개쯤 이어붙여 이불을 만들까 했습니다
단점은 구입이 인터넷아니면 노점이라는 거예요
정식 가게에서는 팔지를 않더군요 마진이 많지 않은 모양이예요
혹시 눈에 뜨이면 구입해 보세요 더위의 고통을 많이 덜어주는 것 같아요
사람에 따라 호불호는 있겠지만 저에겐 너무 좋은 물건이라서 더위에 고통스러운 분들에게
하나의 도움이 될까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