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결혼 10년차이고 내년이면 딱 마흔이 됩니다
남편과 처음에는 맞벌이때문에 아이를 미루다 시간이 흐르면서
편안함때문인지 계속 결정을 미루다 이젠 정말 마지막으로 생각할 시점이 된거 같아서
요새 정말 고민이 너무 많아요
제가 좀 철이 없게도 출산에 대한 이상한 공포감같은게 있어요
아마 어릴적에(대여섯살무렵) 대학병원에서 마루타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어서
병원에 대해서 굉장한 알수 없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체력도 저질이고 지금 아이를 낳아서 아이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정말 50이 다 되는거고
늙은 엄마를 싫어하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 온갖 잡생각들이 교차해서 정말 결정을 못하겠어요
그리고 왕따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아이를 온전하게 잘 키워낼수 있을까 참 걱정이 많아요
정말 무자식이 상팔자인건지 ...
전 일단 아이를 낳겠다 결정하면 정말 그 아이를 위해서 뭐든지 할수 있게 정신적으로도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말 제가 잘 할수 있을지...
뭔지 모를 막연한 불안감때문에 자꾸 아이를 미루고 있는데 의논할 상대도 없고 ...
요즘은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여자들을 보면 다 위대해 보여요
와 진짜 대단하다 ~ 하면서요
제가 정말 아이를 가질수 있도록 힘이 되는 리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