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나는 다른곳을 보고 있어요.

막막 조회수 : 3,248
작성일 : 2012-08-03 00:50:09

결혼 12년차인데요.

 

우리 가족이 사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자면

남편이랑 저랑 아이를 가운데 두고 세식구가 화목하게 걸어가고 있지만

사실 남편과 제가 한 곳을 보고 가는 게 아니라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만약 가운데 아이가 없어진다면 서로 잠시 같이 가다가 각자 다른 길로 가는 사람들인 거 같아요.

 

남편과 특별히 사이가 나쁘지도 않고

성격이야 서로 많이 다르긴 하지만

그건 10년이상 살다보니 서로 적응된 부분도 있고 한데

 

결정적으로 미래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다르고

가족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자주 듭니다.

 

외로워지네요. 

IP : 139.194.xxx.9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j
    '12.8.3 1:06 AM (175.126.xxx.177)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하고픈 말은 많지만...힘내세요

  • 2. 막막
    '12.8.3 1:08 AM (139.194.xxx.94)

    제이제이님 고맙습니다.
    큰 위로가 되네요.

  • 3.
    '12.8.3 1:13 AM (211.207.xxx.157)

    남편은 일단 돈부터 많이 모으자, 아내는 적게 벌어도 알콩달콩 가족애를 느끼며 살자, 이런 차이 아닐까요.
    이렇게 다른 곳을 보는 경우는 참 많은 거 같아요,

  • 4. 저도 아들
    '12.8.3 1:17 AM (125.180.xxx.204)

    없으니 할말이 없네요.
    대화법도 관심사도 너무 달라요.
    노후가 불안합니다.
    둘만 있는 시간이 어색해요

  • 5. 막막
    '12.8.3 1:26 AM (139.194.xxx.94)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고
    콕 찍어 말하긴 힘들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결혼한 남녀 다 그렇겠지만
    서로 자라온 환경,분위기가 다르고
    근본적인 가치관이 다른거 같아요.

    경제적인 면도 그래요.
    저희 둘다 비교적 어려움없이 자랐고
    돈이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저는 지금도 어렵지 않게 산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항상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질 못하네요.

    좋게 말하면 남편은 진취적 전 현실안주형인데

    요즘 들어 저한테 그런 남편의 성향이 더욱 부담을 주네요.

    아예 그럴거면 큰 야망을 가지던지
    하지만 결국에는 난 고향부모님 곁에 돌아갈거다...그런 얘기 하는 것도
    제 입장에선 짜증이 나구요.

    도무지 앞뒤가 안 맞는 거 같아서 참 그렇네요.

    마음이 답답한데 여기에 좀 쓰고 나니 낫네요.

  • 6. 저두 그러네요..
    '12.8.3 2:01 AM (119.64.xxx.89)

    정말 아이가 연결고리란 말 사무칩니다.
    아이가 없다면 과연 우리 부부 무탈하게 결혼생활 쭉 할런지 자신이 없네요..
    이번에 휴가 가면서도 어쩜 이리 느낌도 없고 걍 허무하고 무미건조한지 갑자기 서럽더군요.
    언제 좋은 날 있었던가 떠올리니 까마득하구요.
    그나마 아이가 아직 어리고 중간에 껴있으니 대화도, 놀러 갈 꺼리도 간신히 남아있지만 아이가 더 커서 친구찾아 울 부부곁에 있지 않으면 난 뭐하고 사나 싶어 막막해요.
    에혀...원글님 글에 묻혀서 저도 신세한탄하네요 ㅠ.ㅠ

  • 7. 유키지
    '12.8.3 10:33 AM (182.211.xxx.53)

    포기해버리지 마시고
    붙잡고 싸워도 보고 읍소도 하고
    님 느낌과 바램 전달하고 상대 감정도 묻고
    계속 소통 시도해보세요
    상대도 깊은곳에 외로움이 있을수있고
    그게 매개가 되서 대화 가능할지 몰라요
    저희 일년 넘게 벽창호 대화 반복하다
    이제야 주파수 조금씩 맞춰가고 있어요
    아직은 잡음이 더 많은 난청지대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은 것
    참 다행였다 싶어요

  • 8. ......
    '12.8.3 2:08 PM (175.198.xxx.130)

    소통의 문제의 어려움은 어느부부에게나 있어요..
    크건 작건... 아이가 있든 없든...

  • 9. ..
    '12.8.4 10:51 AM (211.36.xxx.106)

    다르니까 신기하고 자극적이지 않나요?? ㅎㅎ 뻘글 투척합니다.
    생각이 다른 거야 백인백색이니 부부라도 당연할 거구요
    상대방에 대한 공감이나 수긍이 부족하면 외로와지겠네요.
    같지 않으면 공감없다...이건 아니예요.
    교과서적인 얘기지만 다르니까 알아가는 재미, 조율해가는 재미가 있지요. 달라서 문제라기 보다.. 다르다며 마음 닫고 일방적인 관계로 변해가는 게 마음 아픈 것이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5108 펜싱 점수 따고 나면 주먹쥐고 세르머니하는거 좀 특이해보여요 1 펜싱 세르머.. 2012/08/03 787
135107 까르띠에 시계 배터리 교환 9 궁금 2012/08/03 8,336
135106 8월 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8/03 756
135105 인감도용 사기꾼 시아버지 8 답답한사람 2012/08/03 3,842
135104 강남 의사와 10% 여성 22 강남 2012/08/03 17,181
135103 그렇게 무서운 아주머니들은 처음입니다 4 광진구 2012/08/03 3,388
135102 경제력이 없으니 남편말고 그녀를 잡는 이유 4 .. 2012/08/03 2,927
135101 어젯밤 평안히 주무셨을까요...? 1 더워요 2012/08/03 1,474
135100 강금원회장님 그때 왜 병보석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나요?? 16 ㅇㅇ 2012/08/03 2,740
135099 천안 어디서 놀아야 후회없이 잘 놀았다 할까요? 1 ... 2012/08/03 1,186
135098 장터 인터넷 하신분 있으세요..? 1 인터넷 2012/08/03 1,248
135097 아이없는 전업주부인데...취업문제요..혼자근무하는 사무실 어때요.. 9 일하고싶어요.. 2012/08/03 3,613
135096 폐경기 전조 증상이요~ 자유 2012/08/03 5,955
135095 당근 깨끗이 씻는 법이요 1 .... 2012/08/03 3,975
135094 시누이 남편분 7 시누이 2012/08/03 2,302
135093 급질))당뇨로 인해 피검사 받기전 금식인데요 물은 마구 마셔도 .. 4 ss 2012/08/03 19,536
135092 이럴 때는 병원 무슨과를 가야할까요? 6 ... 2012/08/03 2,259
135091 8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8/03 484
135090 50억이 큰돈으로 안보이는데 4 50억 2012/08/03 2,450
135089 회원가입궁금 ㅎㅎ 2012/08/03 728
135088 북경패키지 가서 진주목걸이 사려고 하는데요 3 노라노 2012/08/03 3,202
135087 치위생사이신 분들 일이 어떤가요? 2 ... 2012/08/03 3,228
135086 절친한테 이런걸로 서운한 제가 속좁은건가요 6 오레 2012/08/03 2,770
135085 부산쪽 잘아시는분요~ 1 여행갈꺼예요.. 2012/08/03 990
135084 남자들은 아이유에게 참 후하네요.. 18 gajum 2012/08/03 5,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