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제 돌이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아이 백일만 되면 일할거라고 주위에 큰소리 빵빵 쳐놨었어요
그만큼 제 일을 많이 좋아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아이 낳고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일할 상황이 안되더군요.
젖먹이 아이를 남에게 맡긴다는게 너무 미안하기도 했고, 나도 이리 아이 키우는게 힘든데..
남이라고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엄마에게 맡길 생각도 못했었어요.
그냥 6개월까지... 돌까지.. 내가 키우자 생각하며, 일로의 복귀를 차일피일 미뤘네요.
그러다 보니 벌써 1년..
돌이 되면 산뜻하게 도우미 아주머니 구해서 맡기고 일하러 나갈수 있을줄만 알았어요.
모유도 떼고, 말귀도 제법 알아들으니 말이에요.
그런데.. 막상 돌이 되니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네요.
일을 하자는 연락은 계속 오는데.. ( 저는 프리랜서 전문직입니다. )
정말 하고싶은 프로젝트가 몇개 있었는데..
늘 결론은 한달만 미루자였어요.
요즘 부쩍 활발해진 아이.. 잠시라도 눈을 떼면 위험한 상황이 올수도 있고..
또 낯가림도 심해져서. 낯선이를 보면 부쩍 엄마한테 붙어서 안떨어져요..
그런 아이를 어찌 남기고 나갈까 싶기도 하다가
정말 하고싶은 일들을 자꾸 놓치고 있다보니 마음이 쓰리네요.
뭐가 우선인지는 제가 잘 알아요. 당연히 아이지요.
하지만.. 저는 나중에 아이가 컸을때, 제 일에서도 당당히 성공한, 제일을 행복하게 하고 있는 그런 엄마이고 싶어요.
그런 엄마를 아이가 자랑스러워 해줬으면 좋겠구요.
그냥 경험있는 분들께 여쭤봐요.
제가 일을 하는것..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까요?
사정상 친정엄마는 못봐주시구요, 아파트 내 아이봐주시는 아주머니께 맡길거에요 . 만약 일하게 되면..
대신 제 일의 특성상, 사무실 상주가 아니라, 집에서 일해도 되고, 일주일에 2-3번만 나가면 되는일이라 ...
아주머니는 일주일에 3일정도만 반나절 써볼까 하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아이에게 안좋을까요?
지혜로운 답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