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연애하다 결혼한 지 1년 좀 넘었고 넉 달 지난 아기가 있어요.
연애할 때도 술마시고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는 줄은 알았지만
저리 심한줄은 몰랐어요.
남편이 실직한 지도 두 달쯤 되어가고 전 집에서
아기 보는 것도 힘에 부치는데
한 달 반사이에 술먹다가 아침에 들어온 게
다섯 번이에요. (한 번은 장례식장가서 먹은 거)
아기보기도 힘들어서 화내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고 한 번 화내고 싸우면
기운도 없고 힘들어서 좋게 좋게 말하니까
상습적이 되는 거 같아요.
날이 더우니 어디 길에서 잤는지 옷엔 흙이 묻어 있질 않나...
아기 보면 너무 예쁜데 남편땜에 눈물만 나고 그래요.
모유수유중이라 무작정 나갈 수도 없고
아침에 들어와 퍼질러 자고 있는 거 보니
진이 다 빠지고 힘들어요.
어떻게 따끔하게 고칠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