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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리더 보신 분, 한나는 마이클이 재판 방청중인 것을 아는 건가요 ?

.... 조회수 : 2,004
작성일 : 2012-07-27 16:56:58
한나는 옛날의 그 소년 마이클이 법정에 와 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 ? 
아니면 그냥 불특정다수에게조차 문맹인 걸 밝히기 싫은 건가요 ? 


문맹이란 게 당사자자신에겐 굉장히 수치심인 경우가 많대요.
한글 배우고 나서 열린 신세상에 대해 자기고백하는 분들 이야기를 어떤 자원봉사자가 써놓은 거 봤거든요.   
어떤 분은 문맹인 걸 밝히기 싫어서 은행가서 누구에게 부탁할 일 있으면 손에 붕대감고 가서 손다쳤다고 거짓말할 정도로
수치심을 느낀다고 합니다. 


마이클 엄마 입장에 빙의 되기도 해, 초반부에 참 저러면 안 되지 하는 생각도 들고 
게다가 마이클은 청소년기의 강렬힌 기억에 사로잡혀 결혼생활도 실패하고.  
마음 복잡해지는 영화예요. 
책으로 읽어서 내용 다 알고 있는데, 신의 문맹을 밝히기 싫어서 죄를 다 뒤집어 쓰는 장면은
다시 봐도 정말 가슴 아프네요.  



IP : 211.207.xxx.15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리더
    '12.7.27 5:14 PM (211.244.xxx.232)

    제가 젤 좋아하는 영화네요.
    저도 마이클이 왔다는걸 모른다고 이해 했어요.
    다시 보고싶네요.

  • 2. 작가가
    '12.7.27 5:14 PM (211.207.xxx.157)

    독일인이면 누구라도 자유로울 수 없는 유태인문제에 대한 죄책감을 한 축으로 해서 쓴 책이라 그런거 아닐까요 ?
    한나는 무지하고 단순한데다 본인이 형량을 마침으로서 죄값을 치뤘다 생각했는데,
    소년어른이나 마찬가지인 마이클은, 감옥에 있어 안전거리가 확보되었을 때엔 자기감정에 도취되서
    책 음성파일을 보내다가, 결정적인 순간엔 대면을 회피 하면서 수용소문제에 대한 죄책감을 물으며 책임추궁을 하잖아요, 한나로서는 더 살아야 할 삶의 의미나 끈이 없어진 거 아닐까요.

  • 3. 영화팬
    '12.7.27 5:17 PM (221.158.xxx.60)

    아뇨. 한나는 법정에 마이클이 와있는 건 몰랐어요.

    보통 소설읽고 영화보면 실망인데, 이건 소설도 영화도 다 너무 수작이였어요.. 아직도 재판때의 한나의 눈빛이 떠올라 마음이 울먹하네요.

    한나가 문맹이 아니였다면, 나치치하의 수용서 가드로 자원할 일도 없었을테고 그 재판정에 설 일도 없었겠죠..
    문맹이라는 숨기고 싶은 유일한 오점으로부터 평생 한나가 도망치듯이 살아온 인생이였고.. 결국 막다른 골목에 도달해 삶과 죽음을 가로짓는 재판앞에서도 결코 치부를 드러내지 못하는 여인의 자존심이였나봐요..

    문맹을 깨쳤을때 비로서 그녀는 생에 처음으로 자유로왔고 이생에 남은 미련이 없을 만큼 홀가분해졌을테지요..

    너무 좋은 작품이였어요.

  • 4. ddd
    '12.7.27 5:32 PM (211.40.xxx.106)

    음 저 얼마전에 소설 다 읽었는데. 소설에는 알고 있는걸로 암시된 것같은데
    마지막에 나갈때 눈 마주치는데도 아는척안하고.

  • 5.
    '12.7.27 6:12 PM (211.207.xxx.157)

    슬퍼요, 마이클이 면회 신청했지만 대면을 회피하고 나서
    그 복도를 한나가 느리고 무기력하게 걷는 모습.
    둘 사이의 역학관계가 역전되는 장면같기도 하고요.
    생각의 무능, 판단의 무능, 말의 무능, 그런게 다 슬펐어요.

  • 6. 쟈크라깡
    '12.7.28 12:11 AM (121.129.xxx.218)

    저는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그 '한' 이라는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평생토록 따라다닌 문맹이란 족쇄에서 자유롭지 못한
    더 좋은 자리로 승진을 해도 기뻐하지 못하고 불안해 했던 한나.
    책을 읽는 소년을 보고 아름답다고 말하던 한나

    말은 할 수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건
    어쩌면 말을 다 할 수 없는 장애를 갖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한나는 그런 장애를 차마 드러낼 수 없었던 거지요.
    비록 감옥살이를 하더라도

    인간이 만든 문명에 감겨버린 한 인간의 깊은 슬픔이 역사의 테두리에서 거꾸러지는
    가슴아픈 영화였습니다.

    멀리 갈것도 없고 우리 할머니들 얘기가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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