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남편 직장 그만두고 이일 저일 정말 이십여가지가 넘는 일을 찾아 해 보지만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참 우습게도 그때마다 다 그만 둬야되는 이유가
다 이해가 가요..
정말 어쩌면 그렇게도 하면 안되는 일만 찾아서 하는지 정말 신기하죠..
애들 어릴때는 정말 작은 사무실에서 60만원부터 시작해서 100만원까지
제가 벌어서 살았어요..
요사이는 그래도 월 150에서 200까지는 수입이 생겨요
그치만 뭐하나요..
애들은 커서 한놈은 대학생, 한놈은 고등학생..
그래도 너무 낙담하지 말자..
그래도 언젠가는 남편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겠지..
정말 희망의 끈을 놓은적이 한번도 없어요..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남편인데..
상처는 늘 옆에서 받아요
친정언니는 남편을 무슨 전염병 환자처럼 가자미 눈을 뜨고 째려봐요
남편한테 무슨일만 있으면 트집잡아서 악담을 퍼붓고...재수없어서 무슨일도 안될거라고해요..
그래서 저보고 어쩌라고요..
죽으라고요.. 그만 살라고요.. 어떤 선택도 할 수 없잖아요...
휴가라서 아침에 시어머니한테 전화했어요
저희가 맏이지만, 동생집에 계셔요..
저희가 집도 좁고, 제가 일을 하니까 빈집에 혼자 있기 싫다고 저희집에 안오시려고해요
그래도 제가 이번 휴가가 길어서 오시라고 했어요
몇년전에 남편일로 하소연 했다가 정말 된통 혼났어요
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 야단하신뒤로 정말 전화 일주일에 한번쯤 꼭 하던것을
몇달에 한번으로 바꿔 버렸어요..
얼마전 생신으로 갔더니만,
이모님들 앞에서 제 흉을 보시는데 제가 너무 앵앵거린다고 하시더래요..
제가 남편한테 앵앵거린다는 소리시겠죠!
저 그 뒤로 매일같이 앵앵마누라다 하면서 남편한테 문자보내고 무슨 말만해도 앵앵
앵앵 하면서 진짜 앵앵거리는게 어떤건지 보여줬어요..
아침에 그러시네요..
남편 직장이라고 한곳에 갔다가 일주일 교육받고 그만뒀어요
면접볼때는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하더니만 일주일 교육 끝나면서 무슨 정수기
비슷한거 팔아오라 하더래요... 그거 팔아오면 연봉계약 하겠다고..
앞뒤 정황이 이것도 아니다 싶어 그만두라고 했어요
시어머니한테 그 말씀 드렸더니..
저보고 그러셔요
밥 굶고 사는거 아닌데 몸에 맞지 않는일 하라 하지말고 늬가 벌어서 먹고 살으래요...ㅎㅎㅎ
저 아침부터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는데...
도를 닦다닦다 사리가 쌓여서 탑이되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