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을 접고 전업으로 들어앉은지 3개월...
야근 잔업도 많은 일이었던터라 집안일 주말에 몰아서 설렁설렁하다가 제대로 하게 된 후...
전 제가 집안일에 이리 재능이 있는 줄 삼십몇년간 살며 난생 처음 알았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안방 정리하고 화초 가꾸고 가구들, 쇼파 닦고 스팀청소기 싹 밀고 구석구석 손걸레질 넓은 곳은 막대걸레...
일주일에 한번씩 유리창, 창틀청소...
화장실도 매일매일 샤워할때마다 청소하고 펄프청소기로 바닥물기제거 유리밀대로 거울물기까지 싹 닦구요....
수전이 늘 반짝반짝해서 저희 신랑은 원래 물자국이 안생기는 수전인줄 알았다네요 ㅎㅎ
일주일에 한번씩 이불을 빨고 수건은 전부 흰색으로 맞춰 비누칠하고 삶구요.
다림질도 좋아합니다. 면티까지 다 다릴정도니까요 ㅋㅋ
일반 다리미는 물론이거니와 스팀다리미로 와이셔츠 각을 잡을 줄 아는 능력자에요 저 ㅋㅋㅋ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힘든 집안일일텐데
전 깨끗해지는거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계속 청소할 거리를 찾아 헤맵니다...
34평 아파트에 사는데 집이 한 60평 넘는데로 이사간다면 청소할 거리 많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사는 집은 더이상 건들게 없네요 ㅠㅠ 집이 손댈데가 없어요 ㅠㅠ
매일 생기는 청소거리는 워밍업수준도 안되는 것 같아요...
아직 아이가 없어서 어지르는 사람도 없고 남편도 어지르는 타입이 아닙니다....
재미없네요 ㅡㅡ
다른 집 청소가... 집안정리가 너무너무 하고 싶은데
시댁, 친정은 제가 집 건드리는거 싫어하세요. 또 깔끔하기도 하구요....
청소도우미를 해볼까? 하고 남편에게 말해보니 질색팔색하네요...
뭐가 부족해서 그런걸 하냐고... 차라리 다른 취미생활을 찾아보라고...
몰래 가사도우미사이트를 뒤져보니 육아일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
애가 아직 없으니 그건 자신없어서 포기...
요리가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청소만을 원하는 가정집은 별로 없더라구요...
(청소는 좋아하지만 저녁을 하루 2번 차릴 맘은 들지 않네요 ㅡㅡ;)
게다가 남편 퇴근전까진 들어와야 하니 시간이 안맞는 경우도 대부분...
나의 이 재능을! 열정을! 펼칠 곳이 세상에 이리도 없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