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음 탁묘하면서 느낀 점

야옹이 조회수 : 1,927
작성일 : 2012-07-26 21:46:31

 

저는 고양이를 키우면 안 될 거 같아요ㅋ

아직 일주일도 안 됐는데 벌써 이뻐죽겠어요.

정붙일 데 하나 없는 처지라 그런지 울집에 온 야옹이가 제 자식 같고 그러네요.

제가 손을 내밀면 야옹이가 다가와서 핥고 얼굴을 문질러요.

오늘은 속상한 일이 있어서 집에 오자마자  화장실에서 울었는데 꽤 오랜 시간 야옹이가 문앞에 누워있더라구요.

제 기분 탓이지만 굉장히 위로가 됐어요. 원래는 자고 있어야 될 시간인데

야옹이가 절 위로해주는 것 같았어요.

개들이 그러는 건 알았지만 고양이도 사람이 우는 걸 아나봐요.

이상한 듯이 쳐다보더라구요ㅋㅋ

 

설거지 하거나 그냥 서있을 때 제 다리에 옆구리를 붙이고 있는 것도

굉장히 사랑스러워요.

어제는 자다가 느꼈는데 제 등 뒤에 엎드려 있더라구요.

지금도 제가 책상 앞에 앉았는데 책상 밑, 제 발치에 자리잡고 누웠어요ㅋㅋ

 

불과 며칠 전에 이 게시판에 스킨쉽은 무리일 것 같다고 썼는데

그 다음날 극복했답니다ㅋㅋ

정말 너무너무너무 이뻐요. 적당히 귀찮게 하고 적당히 거리 두고..

자기 관리 확실하고.. 정말 이뻐요.

이름부르면 다가와서 냐~ 하고 울어요ㅠㅠ

 

모든 고양이가 다 이런 건 아니겠죠? 울집에 온 이 냐옹이가 넘넘 사랑스럽네요.

성격도 좋고 앙탈부릴줄도 모르고 발톱이 꽤 긴데 저한테는 이빨이나 발톱을 들이댄 적이 없어요.

정말 성격 짱!! 완전 성격 미남이에요.

이뻐 죽겠는데 이 생명체가 언젠가 세상을 떠난다면.. 제가 오랜 세월 함께한 주인이라면..

그런 생각을 하면 저는 절대로!! 냐옹이 못 키울 것 같네요.

워낙 비관적인 성격이라 겁나서 결혼도 못하는데..

애완동물 키우는 것도 마찬가진 거 같아요.

저는 절대 못키울 거 같아요.

벌써부터 이 녀석이 기간을 다 채우고 떠나가면 어쩌나 슬퍼지네요.

정 많이 주지 않고, 각오 단단히 해야겠어요.

 

그리고 가벼운 우울증 환자한테 애완동물 강추!

아니.. 울집에 온 냐옹이 같은 녀석이라면 누구든 치유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약간 그런 상태였는데 이 녀석 오고부터는 많이 조아진 거 같아요.

 

 

 

 

 

 

 

 

IP : 114.205.xxx.7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풍경이 그려집니다
    '12.7.26 9:50 PM (14.40.xxx.61)

    그게 그렇더라니까요ㅎㅎ

  • 2. ㅎㅎ
    '12.7.26 9:56 PM (210.206.xxx.226)

    고양이도 그렇군요.
    전 강아지 키우는데 제가 욕실 들어가면
    나올때까지 제 옷위에서 동그랗게 말고
    앉아있어요.
    너무 예쁘고 고마워요.
    나를 이렇게 좋아하고 의지하는구나 싶어서..
    전 일년전까지만해도 제가 이렇게 매직에 빠질줄 몰랐어요.^^

  • 3. 슈나언니
    '12.7.26 10:03 PM (113.10.xxx.126)

    아... 그런 고양이 키우고 싶네요.

  • 4. ㅠㅠ
    '12.7.26 10:06 PM (114.205.xxx.76)

    세상이 달라졌어요. 웃을 일이 생겼어요. 어떤 드라마를 봐도, 코미디프로를 봐도 웃기지가 않았는데.. 연예인 좋아하는 거 참 허무했는데.. 이 녀석 덕분에 요즘 많이 웃네요.

  • 5. 겨울밤
    '12.7.26 10:08 PM (211.209.xxx.75)

    야옹이님 어디쯤 사세요?
    지금 많이 우울한데 님글 보고 오래된 ㅊㄴ구 글 같이 친근감을 느겼어요 자게라 더 글을 못 쓰겠어요

  • 6. 겨울밤님..
    '12.7.26 10:14 PM (114.205.xxx.76)

    저 만나봤자 무지 어색하고 재미없을 거예요. 저도 많이 우울해서 있던 친구들과도 멀어졌거든요. 에너지가 정말 하나도 없어서 요즘 명상하고 요가하고 마음 다스리고 있어요. 다음에 저한테 힘이 많이 생기면 꼭 뵀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많이 우울하시면 명상 추천드리고 싶어요. 생각 있으시면 메일 주소 남겨주세요. 어딘지 가르쳐드릴게요. 정말 좋더라구요!

  • 7. 원글님
    '12.7.27 12:33 AM (14.52.xxx.114)

    키우시는 아이는 고양이 아닙니다. '

    개냥님 이네요

    에구..사진한번 올리심이....귀여라

  • 8. .....
    '12.7.27 10:13 AM (1.176.xxx.151)

    와 너무 귀엽네요...어릴 때 고양이를 접해보지 않아서 싫어했는데 키워보니 정말 이쁘더라구요..

  • 9. 유키지
    '12.7.27 12:41 PM (182.211.xxx.53)

    친구가요새너무힘들어해요
    명상추천했는데 좋은곳찾기가어려워요
    꼭좀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고양이키우는것도신중하게고려해보라고할까봐요
    멜주소는 b612badrose@gmail.com

  • 10. 유키지
    '12.7.27 12:42 PM (182.211.xxx.53)

    키우시는고양이가어떤종인지도궁금해요^^

  • 11. 유키지님~
    '12.7.27 1:14 PM (210.179.xxx.62)

    페르시안 고양이에요. 얼굴은 납작하지 않고 아주 예쁘게 생겼어요.
    나중에 기회되면 사진도 올릴게요.
    네이버 이미지 다섯 번째에 나오는 애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갈색으로 얼룩덜룩한 무늬가 있어요. 근데 생긴 것보다 하는 짓이 예뻐서.. ㅋㅋ
    생긴 건 첨에 뿅 가게 이쁜 정도는 아닌데.. 점점 예뻐보이고 무엇보다 성격이 최고예요ㅠㅠ
    메일로 명상하는 곳 보내드릴게요. 저도 넘 힘들어서 인터넷에서 무작정 찾아간 곳인데..
    알고보니 꽤 유명한 분이시더라구요. 종교색도 거의 없고 좋았어요.

  • 12. ...
    '12.7.27 3:01 PM (118.33.xxx.104)

    저희집 여자아이는 제가 막 속상해서 펑펑 울고 있으면 저한테 가만히 기대요. 몸을 밀착시키죠. 그리고 식빵 구워요. 가끔 손을 핥아주기도 하면서..
    그 위로 받고 더 펑펑 울고 그랬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248 영양제.. 1 힘드렁..... 2012/09/25 1,212
157247 남편이 친정에 안가려고 합니다.(덧붙임) 118 친정방문 2012/09/25 23,408
157246 한국인 혈중 수은농도 미국 3배.. 2 ㄷㄱㄷㄹㅇ 2012/09/25 2,200
157245 글내릴께요~ 19 ... 2012/09/25 5,712
157244 컴퓨터 이게 왜 이런거죠? 2 yy 2012/09/25 1,143
157243 모공에 베이킹소다가 좋다고 해서...써 봤는데... 12 모공 2012/09/25 18,562
157242 동태전 예쁘게 부치는 노하우 있으세요? 2 e 2012/09/25 2,776
157241 이브자리는 정찰제인가요 아님 흥정을 해야 하나요? 2 ghfl 2012/09/25 2,598
157240 다리가 가늘고 긴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22 ,,,,, 2012/09/25 5,027
157239 나는곰 동서는여우 97 완전여우 2012/09/25 18,654
157238 홈플러스에서 계산착오한것같은데 .. 7 choll 2012/09/25 2,051
157237 코 수술 필러 하신 분들 계시나요. 2 ... 2012/09/25 2,566
157236 펌)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정책 비교.jpg 4 궁금했어요 2012/09/25 1,275
157235 박그네 이보다 더한 위기가 없다뇨...토론회가 있잖아요 4 .... 2012/09/25 1,579
157234 속옷 이름 1 .... 2012/09/25 1,064
157233 하루 두끼도 습관되니 괜찮네요 5 구루비 2012/09/25 3,500
157232 양치질할 때마다 구역질이 나요. 2 고민 2012/09/25 1,734
157231 온라인 익명게시판 같은데서 의견이 다르다고 쌍욕을 들었다면 어떻.. 2 2012/09/25 1,253
157230 보고싶다-박유천 캐스팅이네요. 28 상대역은 누.. 2012/09/25 4,975
157229 급질)이런경우 어째야하죠? 6 멘붕 2012/09/25 1,562
157228 코스트코 추석선물... 2 안개 2012/09/25 2,157
157227 부산까지 버스 드라마추천해주세요 1 골든타임 1.. 2012/09/25 1,648
157226 눈썹이 너무 없어요. 4 초등고학년 2012/09/25 2,186
157225 열 내리는게 뭐가 있을까요 2 머리에 2012/09/25 1,108
157224 강남 스타일의 오빠 영어번역 6 piano 2012/09/25 2,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