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음 탁묘하면서 느낀 점

야옹이 조회수 : 1,886
작성일 : 2012-07-26 21:46:31

 

저는 고양이를 키우면 안 될 거 같아요ㅋ

아직 일주일도 안 됐는데 벌써 이뻐죽겠어요.

정붙일 데 하나 없는 처지라 그런지 울집에 온 야옹이가 제 자식 같고 그러네요.

제가 손을 내밀면 야옹이가 다가와서 핥고 얼굴을 문질러요.

오늘은 속상한 일이 있어서 집에 오자마자  화장실에서 울었는데 꽤 오랜 시간 야옹이가 문앞에 누워있더라구요.

제 기분 탓이지만 굉장히 위로가 됐어요. 원래는 자고 있어야 될 시간인데

야옹이가 절 위로해주는 것 같았어요.

개들이 그러는 건 알았지만 고양이도 사람이 우는 걸 아나봐요.

이상한 듯이 쳐다보더라구요ㅋㅋ

 

설거지 하거나 그냥 서있을 때 제 다리에 옆구리를 붙이고 있는 것도

굉장히 사랑스러워요.

어제는 자다가 느꼈는데 제 등 뒤에 엎드려 있더라구요.

지금도 제가 책상 앞에 앉았는데 책상 밑, 제 발치에 자리잡고 누웠어요ㅋㅋ

 

불과 며칠 전에 이 게시판에 스킨쉽은 무리일 것 같다고 썼는데

그 다음날 극복했답니다ㅋㅋ

정말 너무너무너무 이뻐요. 적당히 귀찮게 하고 적당히 거리 두고..

자기 관리 확실하고.. 정말 이뻐요.

이름부르면 다가와서 냐~ 하고 울어요ㅠㅠ

 

모든 고양이가 다 이런 건 아니겠죠? 울집에 온 이 냐옹이가 넘넘 사랑스럽네요.

성격도 좋고 앙탈부릴줄도 모르고 발톱이 꽤 긴데 저한테는 이빨이나 발톱을 들이댄 적이 없어요.

정말 성격 짱!! 완전 성격 미남이에요.

이뻐 죽겠는데 이 생명체가 언젠가 세상을 떠난다면.. 제가 오랜 세월 함께한 주인이라면..

그런 생각을 하면 저는 절대로!! 냐옹이 못 키울 것 같네요.

워낙 비관적인 성격이라 겁나서 결혼도 못하는데..

애완동물 키우는 것도 마찬가진 거 같아요.

저는 절대 못키울 거 같아요.

벌써부터 이 녀석이 기간을 다 채우고 떠나가면 어쩌나 슬퍼지네요.

정 많이 주지 않고, 각오 단단히 해야겠어요.

 

그리고 가벼운 우울증 환자한테 애완동물 강추!

아니.. 울집에 온 냐옹이 같은 녀석이라면 누구든 치유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약간 그런 상태였는데 이 녀석 오고부터는 많이 조아진 거 같아요.

 

 

 

 

 

 

 

 

IP : 114.205.xxx.7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풍경이 그려집니다
    '12.7.26 9:50 PM (14.40.xxx.61)

    그게 그렇더라니까요ㅎㅎ

  • 2. ㅎㅎ
    '12.7.26 9:56 PM (210.206.xxx.226)

    고양이도 그렇군요.
    전 강아지 키우는데 제가 욕실 들어가면
    나올때까지 제 옷위에서 동그랗게 말고
    앉아있어요.
    너무 예쁘고 고마워요.
    나를 이렇게 좋아하고 의지하는구나 싶어서..
    전 일년전까지만해도 제가 이렇게 매직에 빠질줄 몰랐어요.^^

  • 3. 슈나언니
    '12.7.26 10:03 PM (113.10.xxx.126)

    아... 그런 고양이 키우고 싶네요.

  • 4. ㅠㅠ
    '12.7.26 10:06 PM (114.205.xxx.76)

    세상이 달라졌어요. 웃을 일이 생겼어요. 어떤 드라마를 봐도, 코미디프로를 봐도 웃기지가 않았는데.. 연예인 좋아하는 거 참 허무했는데.. 이 녀석 덕분에 요즘 많이 웃네요.

  • 5. 겨울밤
    '12.7.26 10:08 PM (211.209.xxx.75)

    야옹이님 어디쯤 사세요?
    지금 많이 우울한데 님글 보고 오래된 ㅊㄴ구 글 같이 친근감을 느겼어요 자게라 더 글을 못 쓰겠어요

  • 6. 겨울밤님..
    '12.7.26 10:14 PM (114.205.xxx.76)

    저 만나봤자 무지 어색하고 재미없을 거예요. 저도 많이 우울해서 있던 친구들과도 멀어졌거든요. 에너지가 정말 하나도 없어서 요즘 명상하고 요가하고 마음 다스리고 있어요. 다음에 저한테 힘이 많이 생기면 꼭 뵀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많이 우울하시면 명상 추천드리고 싶어요. 생각 있으시면 메일 주소 남겨주세요. 어딘지 가르쳐드릴게요. 정말 좋더라구요!

  • 7. 원글님
    '12.7.27 12:33 AM (14.52.xxx.114)

    키우시는 아이는 고양이 아닙니다. '

    개냥님 이네요

    에구..사진한번 올리심이....귀여라

  • 8. .....
    '12.7.27 10:13 AM (1.176.xxx.151)

    와 너무 귀엽네요...어릴 때 고양이를 접해보지 않아서 싫어했는데 키워보니 정말 이쁘더라구요..

  • 9. 유키지
    '12.7.27 12:41 PM (182.211.xxx.53)

    친구가요새너무힘들어해요
    명상추천했는데 좋은곳찾기가어려워요
    꼭좀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고양이키우는것도신중하게고려해보라고할까봐요
    멜주소는 b612badrose@gmail.com

  • 10. 유키지
    '12.7.27 12:42 PM (182.211.xxx.53)

    키우시는고양이가어떤종인지도궁금해요^^

  • 11. 유키지님~
    '12.7.27 1:14 PM (210.179.xxx.62)

    페르시안 고양이에요. 얼굴은 납작하지 않고 아주 예쁘게 생겼어요.
    나중에 기회되면 사진도 올릴게요.
    네이버 이미지 다섯 번째에 나오는 애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갈색으로 얼룩덜룩한 무늬가 있어요. 근데 생긴 것보다 하는 짓이 예뻐서.. ㅋㅋ
    생긴 건 첨에 뿅 가게 이쁜 정도는 아닌데.. 점점 예뻐보이고 무엇보다 성격이 최고예요ㅠㅠ
    메일로 명상하는 곳 보내드릴게요. 저도 넘 힘들어서 인터넷에서 무작정 찾아간 곳인데..
    알고보니 꽤 유명한 분이시더라구요. 종교색도 거의 없고 좋았어요.

  • 12. ...
    '12.7.27 3:01 PM (118.33.xxx.104)

    저희집 여자아이는 제가 막 속상해서 펑펑 울고 있으면 저한테 가만히 기대요. 몸을 밀착시키죠. 그리고 식빵 구워요. 가끔 손을 핥아주기도 하면서..
    그 위로 받고 더 펑펑 울고 그랬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484 김치참치 볶음밥 질문요. 2 시민만세 2012/08/01 1,475
134483 뺨 피부표면이 손톱크기로 딱딱해요 1 걱정 2012/08/01 845
134482 요즘 같은 날씨 먹고 남은 음식은 얼마만에 상하나요.. 3 .. 2012/08/01 1,132
134481 에어컨 살땐 에너지효율1등급보다 냉방효율을 챙겨보세요. 6 ... 2012/08/01 22,615
134480 롤브러쉬달린 드라이어 추천 부탁드려요.. 3 곱슬머리.... 2012/08/01 1,468
134479 나이드느까 많이 서럽네요. 8 --- 2012/08/01 3,526
134478 '보증금 모자라' 40대女 아들 안고 투신 숨져 10 참맛 2012/08/01 4,860
134477 지금 너무 시끄럽다고 말하기엔 너무 이른시간일까요? 6 .. 2012/08/01 1,291
134476 하우스푸어가 정말 많은가요? 6 .... 2012/08/01 4,153
134475 본인의 주민등록 등본 아무곳에서나 뗄 수 있나요? 3 부산 2012/08/01 14,851
134474 19평 아파트에는 몇평형 에어컨을 설치해야할까요? 7 ㅜㅜ 2012/08/01 3,110
134473 같은 여자이지만 오영실아나운서가 좋네요. 17 --- 2012/08/01 4,666
134472 고양이에 관해 질문 & 상의 드려요 2 똘이와복실이.. 2012/08/01 1,058
134471 에어컨 없으신 분 실내온도가 어떻게 되나요? 20 미치겠다 2012/08/01 3,277
134470 여긴 수원에서 부산가기 3 만쉐이 2012/08/01 1,139
134469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시세 상향 요구하려는데 시점이 늦어졌대요... 1 초보 임대인.. 2012/08/01 1,712
134468 눈물이 나요......... 7 ㅠㅠㅠ 2012/08/01 2,339
134467 남편이 드디어 취직했습니다 24 +_+ 2012/08/01 4,528
134466 더우니 살이 좀 찌네요 3 후아 2012/08/01 1,279
134465 방금 무슨 일 있었나요 아파트가 잠시 술렁거려서리 3 .. 2012/08/01 3,514
134464 검찰, 야당에 ´전면전´ 선포…"박지원 구속시키겠다&q.. 7 2012/08/01 1,143
134463 오이가 3키로면 약 30개 정도 2 ghfl 2012/08/01 716
134462 어른이 되니까 영어 공부가 재미있네요. 15 ... 2012/08/01 3,074
134461 오일풀링 7일째 변화가 없어도 계속하는 게 좋을까요? 2 znfkaz.. 2012/08/01 1,586
134460 냉면이 없어서 냉소면으로... 5 존심 2012/08/01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