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목줄없는 시커먼 큰 개하고 한눈에 교감이 되는 사람

교감 조회수 : 1,466
작성일 : 2012-07-25 11:34:19

역시 사람과 동물사이에 기 라는게 있나봅니다.

보통사람은 큰 개를 무서워하는 편인데 어떤 사람은 그런 개하고도 교감이 잘 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다큐여행프로였나 만화가 박재동씨가 그리스 여행간거 찍은 프로였는데

저는 그 장면이 유독 인상적이었네요.

 

지중해 산토리니 섬에 갔는데 위로 계단이 저 높은곳까지 이어져있고 그 양쪽으로 자그마한 하얀집들이 촘촘이 있는 그런 섬이었어요.

강렬한 햇살, 하얀 페인트의 깨끗한 집들, 푸른 바다, 색감은 정말 좋더군요.

 

계단을 한참 올라가는데 동네개 한마리가 앞에 떡하니 있는 겁니다.

시커멓고 덩치가 좀 있는 사냥개 비스무리한 개라서

테레비 보는 나도 약간 무서웠는데,

박재동 화백은 계단을 올라가면서 그 개를 보더니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지나가는 겁니다.

낯선 이방인을 대하는 큰 개가 갑자기 유순해지며 가만이 있더군요.

 

그날은 그 어떤 장면보다 그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그 동네 집들이나 교회나 이런저런 얘기나 풍광보다

외국의 개 한마리와의 교감하는 장면이 참 뜻밖이었네요.

 

또다른 장면은 길이 좁고 가파른 오르막길에 여행자들 대상으로 당나귀를 타게하는데

목적지까지 올라간 뒤 감사인사로 박재동 화백이 당나귀한테 수고했어, 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니까

그리스 당나귀가 한국말을 알아들은 듯한 성실하고 뿌듯해하는 표정을 짓더군요.ㅎㅎ

 

처음본 동물하고 교감을 잘하는 사람은,  뭔가 그 사람과 동물간의 기가 통해서겠죠.

 

그 여행프로에서 박재동 화백편이 재밌었던게 미술한 분이라서 그리스 문화에 대해 잘 아시니 이런저런 설명도 재밌고

또 이곳저곳 가정집이나 올리브 농장등 만나는 사람마다 순간적으로 쓱쓱 스케치를 해주니 그림 보는 재미도 있고

그림을 받는 현지 사람들이 감탄하는 모습도 재밌었네요.

 

미술하는 사람은 눈이 예리해서 보통사람들이 잘 못보는 것도 순간적으로 캐치해내는 재주가 있나봅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그래서 교감을 잘하는지...

 

 

 

IP : 121.165.xxx.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말하기좀 그런데
    '12.7.25 11:55 AM (210.98.xxx.11)

    제가 그래요. 어린강아지든 아주큰 불독이든 제가 살살 다가가면 마구 짓다가도 수그러들어요. 그리곤 살살머리를 스다듬으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그다음 목을 스다듬어주면 더 좋아하더라구요. 그런사람들 있어요. 그리고 개를 키우는 사람은 안키우는 사람보다 개냄새가 은연중에 베어 있어서 강아지들도 냄새를 맡는데요. 강아지들이 후각이 아주 뛰어나잖아요.

  • 2. 보면
    '12.7.25 12:35 PM (1.225.xxx.3)

    개들이 자기한테 우호적인지 아니면 적대적인지 딱 알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981 아이 때문에 우울해요 1 손님 2012/07/25 1,129
131980 치아 임플란트나 크라운 1 스노피 2012/07/25 975
131979 부산,지금 거실온도 32도,방온도 30도TT 1 마이마이 2012/07/25 1,316
131978 어제 일복은 많고 돈 복은 없다고 글 썼었는데요 2 선택 2012/07/25 1,462
131977 기아차 전액 현금 구매시에... 6 할인 2012/07/25 1,832
131976 개똥이네 책구입시... 6 은새엄마 2012/07/25 1,625
131975 초등4 방학과제 탐구보고서 뭔가여? 1 탐구보고서 2012/07/25 1,636
131974 딸 절친이 왔는데 강아지를 이쁘다하면서 엄청 무서워하네요 21 .. 2012/07/25 3,541
131973 우리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했는데 이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12 조언구해요 2012/07/25 2,112
131972 여름 가디건, 좋은 것 추천 부탁드려요 5 www 2012/07/25 2,025
131971 엘지폰으로 나꼼수외 듣기 5 애기해주세요.. 2012/07/25 644
131970 팔자주름.. 살빼면 옅어질까요? 10 거울보기싫다.. 2012/07/25 12,583
131969 카피라이터였거나 광고회사에서 근무하셨던 분 알려주세요! 4 힘내라 2012/07/25 1,014
131968 쓰던 가구 처분해야 할때는..? 1 ㅠㅠㅠㅠ 2012/07/25 2,058
131967 우도 인간극장 2012/07/25 874
131966 목줄없는 시커먼 큰 개하고 한눈에 교감이 되는 사람 2 교감 2012/07/25 1,466
131965 다른 사람이 실수 한걸 가지고 제가 한소리 들었어요 2 .. 2012/07/25 1,172
131964 재봉틀 고수님들! 면리플로 이불 만들려고 하는데요. 1 카푸치노 2012/07/25 1,152
131963 무슨 살이 이렇게도 안빠질까?ㅠ 9 살과의전쟁 2012/07/25 2,522
131962 조중동, '안철수 때리기' 시작 3 샬랄라 2012/07/25 1,553
131961 힐링캠프를 보고나서 좀 늦은 소감 2 생태산촌 2012/07/25 1,244
131960 박근헤도 책 나왔네요 ㅋㅋ 3 ㄴㄴㄴ 2012/07/25 1,593
131959 고2 딸 코 골아서 병원갔는데요.. 9 초코파이 2012/07/25 2,319
131958 피곤한 스타일... 2 아줌마 2012/07/25 1,208
131957 ....나꼼수 "신동엽-강호동 검찰 소환 임박".. 나꼼수 2012/07/25 1,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