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목줄없는 시커먼 큰 개하고 한눈에 교감이 되는 사람

교감 조회수 : 1,423
작성일 : 2012-07-25 11:34:19

역시 사람과 동물사이에 기 라는게 있나봅니다.

보통사람은 큰 개를 무서워하는 편인데 어떤 사람은 그런 개하고도 교감이 잘 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다큐여행프로였나 만화가 박재동씨가 그리스 여행간거 찍은 프로였는데

저는 그 장면이 유독 인상적이었네요.

 

지중해 산토리니 섬에 갔는데 위로 계단이 저 높은곳까지 이어져있고 그 양쪽으로 자그마한 하얀집들이 촘촘이 있는 그런 섬이었어요.

강렬한 햇살, 하얀 페인트의 깨끗한 집들, 푸른 바다, 색감은 정말 좋더군요.

 

계단을 한참 올라가는데 동네개 한마리가 앞에 떡하니 있는 겁니다.

시커멓고 덩치가 좀 있는 사냥개 비스무리한 개라서

테레비 보는 나도 약간 무서웠는데,

박재동 화백은 계단을 올라가면서 그 개를 보더니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지나가는 겁니다.

낯선 이방인을 대하는 큰 개가 갑자기 유순해지며 가만이 있더군요.

 

그날은 그 어떤 장면보다 그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그 동네 집들이나 교회나 이런저런 얘기나 풍광보다

외국의 개 한마리와의 교감하는 장면이 참 뜻밖이었네요.

 

또다른 장면은 길이 좁고 가파른 오르막길에 여행자들 대상으로 당나귀를 타게하는데

목적지까지 올라간 뒤 감사인사로 박재동 화백이 당나귀한테 수고했어, 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니까

그리스 당나귀가 한국말을 알아들은 듯한 성실하고 뿌듯해하는 표정을 짓더군요.ㅎㅎ

 

처음본 동물하고 교감을 잘하는 사람은,  뭔가 그 사람과 동물간의 기가 통해서겠죠.

 

그 여행프로에서 박재동 화백편이 재밌었던게 미술한 분이라서 그리스 문화에 대해 잘 아시니 이런저런 설명도 재밌고

또 이곳저곳 가정집이나 올리브 농장등 만나는 사람마다 순간적으로 쓱쓱 스케치를 해주니 그림 보는 재미도 있고

그림을 받는 현지 사람들이 감탄하는 모습도 재밌었네요.

 

미술하는 사람은 눈이 예리해서 보통사람들이 잘 못보는 것도 순간적으로 캐치해내는 재주가 있나봅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그래서 교감을 잘하는지...

 

 

 

IP : 121.165.xxx.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말하기좀 그런데
    '12.7.25 11:55 AM (210.98.xxx.11)

    제가 그래요. 어린강아지든 아주큰 불독이든 제가 살살 다가가면 마구 짓다가도 수그러들어요. 그리곤 살살머리를 스다듬으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그다음 목을 스다듬어주면 더 좋아하더라구요. 그런사람들 있어요. 그리고 개를 키우는 사람은 안키우는 사람보다 개냄새가 은연중에 베어 있어서 강아지들도 냄새를 맡는데요. 강아지들이 후각이 아주 뛰어나잖아요.

  • 2. 보면
    '12.7.25 12:35 PM (1.225.xxx.3)

    개들이 자기한테 우호적인지 아니면 적대적인지 딱 알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450 이 노래 제목과 가수 좀 알려 주세요 6 민들레 2012/08/01 1,089
134449 보건소 부설 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 월급 어느정도 될까요? 3 궁금 2012/08/01 1,244
134448 이럴경우 어떻게 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dd 2012/08/01 1,087
134447 광주광역시에서 태안반도 여행 가끔은 하늘.. 2012/08/01 1,077
134446 미국에서 사오면 좋은 백일아기용품 5 음음 2012/08/01 2,263
134445 티아라 사장은 왜 자꾸 언론플레이 하는걸까요..?? 10 ... 2012/08/01 2,508
134444 길고양이 밥 3 어느날 2012/08/01 723
134443 지금 휴가중이신 분들~~ 생중계좀....ㅎㅎ 3 .... 2012/08/01 1,471
134442 여름엔 냉방하고 겨울엔 난방하는게 당연한거 아닐까요? 12 .... 2012/08/01 2,677
134441 아들 부부와 합가하신 시어머님 글은 없네요.. 5 앙이뽕 2012/08/01 2,524
134440 폐경기증상 산사랑 2012/08/01 2,890
134439 4살 여아 성폭행 사건 - 아직 서명 못하시면 서명 부탁드려요... 3 ..... 2012/08/01 886
134438 에어컨 거의 하루종일 틀면 전기세 얼마나 나올까요?ㅠ 6 에어컨 2012/08/01 8,632
134437 적자 내는 부산일보, 연 8억씩 정수장학회 기부 1 샬랄라 2012/08/01 855
134436 그나마 양궁은 오심이 없는 종목인 거 같아요 3 오진혁화이팅.. 2012/08/01 1,718
134435 급해요 도와주세요 8 Ss 2012/08/01 1,520
134434 반응이 별로거나 반응이 없는 친구들.. 6 휴우 2012/08/01 5,295
134433 '이영애가 마약을?'…악성루머 40대 불구속기소 10 jk? 2012/08/01 4,721
134432 비빔밥할때 채썬 양배추넣는거요.답변좀 주세요 2 그게 2012/08/01 1,731
134431 압구정 씨매쓰 어떤가요? 1 궁금이 2012/08/01 1,339
134430 얼음 목도리 써보신분.. 6 너무 더워요.. 2012/08/01 1,998
134429 누가 대답좀...ㅜ_ㅡ어떤가요? 1 민기리 2012/08/01 958
134428 한국 대외의존도가 110% 충격파 2012/08/01 879
134427 [급질] 원할머니보쌈 vs 놀부보쌈 어디가 맛나요?? 12 더워ㅠ 2012/08/01 5,747
134426 아이스물병 괜찮네 덥다 2012/08/01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