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랑한테 실수 한건가요...??

ㅠㅠ 조회수 : 6,298
작성일 : 2012-07-25 01:22:34
올 초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 수다를 떨고 있는데 신랑한테 전화가 왔어요. 전화를 하는데 옆에서 아가씨 웃음 소리가 두번이나 들리더라구요. 순간 불쾌해져서 옆에 아가씨 웃음 소리 이쁘네 라고 비꼬았더니 술이 어느정도 취해서는 무슨 소리냐 그러더라구요. 이야기 끝에 난 오빠 백프로 안 믿는다 그랬더니 왜 못 믿냐며 목소리가 굳더라구요. 친구 앞에서 싸우기 싫어서 대충 전화를 끊고 다시 수다를 떠는데 신랑한테 다시 전화가 왔어요.
자기는 회식 끝나고 2차로 맥주 한잔 더 하러 왔는데 왜 전화를 그렇게 빨리 끊냐고 하면서요. 회식 간 사람하고 하는 전화에서 여자 웃음소리가 들렸는데 어느 누가 좋아하겠냐 지금 친구랑 같이 있으니까 집에 가서 이야기 하자 이러고 끊었어요. 아니 끊은 줄만 알았죠^^;;
그리고 나서 우리 신랑 전에 아가씨들 나오는 술집 가서 접대한적 있다더라. 일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독이긴 했는데 기분은 안 좋아. 반대로 내가 일의 연장으로 호빠가서 접대하면 신랑은 좋아할까. 것도 갔다오고 한참 뒤에서야 이러이러해서 갔다 왔는데 난 정말 그런데 가기 싫었다 라고 고백하더라. 갔다 온 당일 이야기를 하면 내가 덜 화가 나겠는데 한참 뒤에 말하니까 진정성이 없어보여. 지금이야 신혼이니까 괜찮지만 나중에 나 나이들었을때 그런 술집 가면 옆엔 젊고 탱탱한 애들이 술 따라줄텐데 어느 누가 눈 안 돌아갈 자신이 있을까 라고 말하는 찰나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서 보니 제 스마트폰이 안 꺼져 있던거죠 ㅠㅠ
"오빠 아직 전화 안 끊었데이 ㅠㅠ오빠는 너한테 부끄러워 할 만한 일 한적 없데이 ㅠㅠ" 이러고 있더라구요 .
순간 너무 민망해서 집에 가서 이야기 하자고 하고 확실히 전화를 끊고 집에 부랴부랴 왔더니 술이 떡이 되서 자고 있었어요.
아침에 사과 해야겠죠...?! ㅜㅜ
IP : 175.195.xxx.5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5 1:26 AM (119.64.xxx.151)

    신랑에게 실수는 둘째고 친구 앞에서 남편 흉이라니...

    그것도 여자문제로...

    그 친구가 동네방네 소문내면 어쩌려고... 에휴...

  • 2. ㅇㅇ
    '12.7.25 1:28 AM (115.136.xxx.29)

    너무 경솔하셨네요. 남편분도 잘한 것은 아니지만 처신이라고 할까요? 뭔가 부부 사이의 존중이 안 되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남편입장이라면 정말 싫었을 것 같아요.(남편분이 정말 그런 술집에서 받으신 거면 뭐 얘기가 다르겠지만요)

  • 3. 슈나언니
    '12.7.25 1:28 AM (113.10.xxx.126)

    뭐 근데 틀린말은 안하신것 같네요. 그래도 기분은 안좋았을 테니까 풀어주세요.

  • 4. ......
    '12.7.25 1:31 AM (218.39.xxx.200)

    내 치부를 남편이 친구에게 자세히 말하는 거 들으면..
    전 쉽게 용서 안될 거 같아요..
    역지사지..

  • 5. 비쥬
    '12.7.25 1:33 AM (121.165.xxx.118)

    여자 웃음소리 하나로 지나친 상상이세요. 남편에 대한 뒷말까지. 사과하셔야 겠어요

  • 6.
    '12.7.25 1:37 AM (223.62.xxx.151)

    남편에게는 사과하면 그만이지만
    그 이야기 들은 동창들은 앞으로 최소 20년은 오늘 이야기 하며 즐길지도요.

  • 7. 정식으로 용서를 구하세요.
    '12.7.25 1:39 AM (125.181.xxx.2)

    내 치부를 남편이 친구에게 자세히 말하는 거 들으면..
    전 쉽게 용서 안될 거 같아요..
    역지사지.. 222222
    남편이 만약 그런 행동을 한 거 알았으면 전 일단 남편과 거리를 유지할 거 같아요. 저 사람은 저런 사람.....
    잘 해주지 말자.

  • 8. 플럼스카페
    '12.7.25 1:43 AM (122.32.xxx.11)

    내일 아침에 남편이 기억하면 백배사죄하고 미안해하는 제스처를 최대한 한다.
    기억을 못 하면 넘어간다^^*

    그런데 친구분한테는 이런 이야기 하지 마세요. 나중에 후회되더라구요....

  • 9. ㅠㅠ
    '12.7.25 1:46 AM (175.195.xxx.57)

    부모님끼리도 친하시고 어렸을때부터 친자매같이 커오던 친구라 먼저 신랑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해오길래 저도 모르게 그만 ㅠㅠ 아... 오늘 잠 다 잤어요... ㅠㅠ 울고 싶다.... ㅠㅠ

  • 10. 하지마세요 냅둬요
    '12.7.25 8:21 AM (211.36.xxx.65)

    지어낸이야기도 아닌 사실을말한건데 뭔 사과를해요
    그냥 냅두세요 부끄러운짓 안했다고 찢어진입으로 거짓말잘하는게 남자예요

  • 11. ......
    '12.7.25 9:35 A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신랑이 미안해해야 할 상황에서 원글님이 미안해해야 하는 상황으로 우습게도 전환되어 버렸네요.
    친구랑 한 대화 내용 자체가 잘못된 건 없는 것 같은데요.
    제 생각도, 다른것 보다 친구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게 더 잘못같네요.
    10년 20년 산 부부도 아니고, 이제 신혼인데, 친구에게 그런 흉은 보지 마세요.
    돌아 돌아 뻥튀기처럼 부풀어져서 내 귀에 들리게 되는 날 와요.

  • 12. ..
    '12.7.25 7:34 PM (1.243.xxx.46)

    에혀..증거도 확실치도 않은 거 갖고 신랑 잡을 땐 둘이 있을 때 하시지.
    왜 동네 방네 확성기에다 대고...잘못하셨네요.
    여자 웃음 소리 땜에 열 받아서 그랬다고 솔직히 말씀하시고 둘이 대화로 푸셔야죠 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307 독도 해저 150조 규모 차세대 에너지원 하이드레이트 가스 매장.. 2 ... 2012/08/20 997
141306 강화도 누2팬션타운 절대 가지마세요 1 민주애미 2012/08/20 1,921
141305 시아버지가 아기 예방접종때 태워다 주는거 싫으신가요? 12 ..... 2012/08/20 3,015
141304 대학 선택고민 5 . 2012/08/20 1,408
141303 친정 식구들과 매드포갈릭 갈 예정인데 메뉴 팁 부탁드려요~ 11 외식 2012/08/20 3,534
141302 장터 쟈스민님 소고기중 구이용은 뭐가 맛있던가요? 4 masca 2012/08/20 1,449
141301 커피잔을 처음 사려는데 덴비꺼 커피잔+머그 섞어사려는데 색상조합.. 1 알랍덴비 2012/08/20 2,449
141300 남녀공학보단 여고를 지원하는 게 나을까요? 7 학교 2012/08/20 1,613
141299 뽐뿌나 그런데서 구입한 핸드폰? 3 새벽 2012/08/20 1,341
141298 애교없는 여자와 만나는것도 힘드네요ㅜ 21 123 2012/08/20 17,003
141297 전업욕하는 남자 찌질한거죠 18 화이트스카이.. 2012/08/20 2,109
141296 이불(요) 쓰시는분 계세요? 2 이불고민 2012/08/20 1,252
141295 홍은희가 결혼빨리 한거 아쉽다고 말하는거보니 5 이른 결혼 2012/08/20 4,040
141294 일본영화가 잔잔하니 보기좋아요. ㅠ 8 소소한즐거움.. 2012/08/20 2,322
141293 온라인에서나 여자끼리 같은여자라고 편들지 2 ..... 2012/08/20 708
141292 어리숱 심각하게 빠지네요.. 11 로스트원두 2012/08/20 2,282
141291 탑건의 토니스콧 감독이 투신자살했다네요.. 1 2012/08/20 2,135
141290 뽐뿌 갤노트 구입 질문좀 할께요~~ 3 싱글이 2012/08/20 1,113
141289 낸시랭, 죽은 애완견 끌어안고 셀카…누리꾼 “제정신?” 43 그립다 2012/08/20 13,080
141288 분당에서 볼륨 매직 하고 싶은데..좋은 미장원 있을까여??^^ 4 아이시떼루 2012/08/20 1,604
141287 임경선씨 작가와의 만남 초대 이벤트 하네요 1 랄랄라 2012/08/20 955
141286 엄마가 자꾸 시집가라고 하네요.. 11 td 2012/08/20 2,885
141285 가볍게 다녀오는 1박2일여행지추천해주세요 4 서쪽바다 2012/08/20 8,833
141284 30대가 넘어 바라보게 된 친정엄마.. 10 ... 2012/08/20 2,677
141283 캠핑카 타고 충남 희리산 자연휴양림에 왔는데.... 4 ^^;; 2012/08/20 2,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