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1시께 제주동부경찰서에 수감 중인 범인 A(46)씨가 서귀포 성산읍 시흥리 범행 현장을 나서기 위해 경찰들과 함께 유치장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이 모습을 지켜본 유가족 남동생 B씨는 "왜 우리 누나를 죽였어"라며 경찰을 밀치고 A씨를 향해 격노한 모습으로 울분을 토했다.
고개를 푹 숙인 A씨는 범행동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소변을 보고 있는데 피해여성이 나를 성추행범으로 보고 신고하려고 하는데 어떻합니까. 죽일 생각은 없었는데 여성이 죽어버렸다"며 울먹였다.
손목을 절단한 이유를 묻자 "시신이라도 가족에게 돌려줘야 겠다는 생각에 절단된 손목과운동화를 정류장에 갖다놓게 됐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A씨는 경찰과 함께 차를 타고 범행현장으로 떠났다. 이날 유가족과 살해범의 만남은 불과 5분만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