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아이 이제 중1인데 작년 여름방학때 매복송곳니가 잇몸 인중쪽으로 파고들어 있는 상태라
피치못하게 전신마취로 발치 했거든요.송곳니 영구치는 정말 어지간하면 발치 안해야 되는건
알지만..서울대와 삼성병원 모두 발치 해야만 된다고 해서 예약 잡고 수술 했어요.그 후 6학년
2학기도 순탄하게 잘 보내고 올해 중학생 됬구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영,수 과목이 10~20점도 아니고 아주 바닥으로 추락해서 60~50점
나오고 이런저런 교재나 물품 등등을 수시로 여기저기 놓고 와서 깜박 했다고 해도 그냥 초등때
보다 중학생활이 좀 복잡하고 힘드니 정신 바짝 안차려서 그런가보다 하고 혼도 내보고 잔소리도
자꾸 하게 되고 그랬는데...이게 올해들어 현재까지 너무 자주 반복 되다보니 요즘은 저나 아이아빠나
왜 이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혹시 작년에 받은 전신마취수술 영향도 있나?하는 말까지 다 나오게
되더라구요.방에 있던 아이가 그 말 듣더니 나와서 자기가 생각 해도 진짜 그 뒤로 기억력이 너무
깜박거린다나요? 그냥 어른들 말 듣고 지도 그런가 하는건지 모르겠지만..요즘같아선 진짜 너무 심난하네요.
초6까지 학습에 대한 스트레스도 거의 없었구요..영어만 한시간 안팎 집앞 학원으로 오가고 다른 사교육 전혀
없었으니 그만하면 요즘 아이들 치곤 편하게 생활 한거 같아서 그런쪽 문제는 아닌거 같고..초등성적 생각
하지 말아야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90안팎으로 성적 꾸준히 나오고 그렇다고 엄마가 끼고 앉아서 안달복달
가르친것도 하나도 없었구요.근데 중학교 오면서 성적은 바닥이고..간단한 심부름으로 학원에서 학원비
현금영수증 받은것도 집에 오는 사이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고 없다고 해서 담날 다시 발급 받아서 잘
가져오라고 신신당부 하면 또 아무 생각 없이 학원에서 그냥 나오다가 제가 전화 한거 마침 받아서 다시
올라가서 가져오고..잊어버릴까봐 학원 끝나고 전화 꼭 하라고 했는데 그 말 조차 까먹었다 하고;;이런 일 이
한 두번일때는 그냥 저도 아이가 덜렁대고 정신 안차려서 그렇다고 생각 해서 혼도 내보고 잔소리도 하곤
했거든요.한 편으로는 머리가 나빠서 공부머리도 안되고 생활태도도 이렇게 자꾸 산만한건가 싶은 생각도
물론 들었구요.
좀전에도 영어학원 끝나고 수학학원 새로 저저번주부터 다니는 곳 방학 하고 오늘 첫날이니 차 안늦게
잘 맞춰 나와 가라고 했더니만 전화 해보니 시간 다 됬는데 아무 생각 없이 영어문제 풀고 있더라구요.
깜박 했다고.물론 방학 첫날이라 두 학원 바로 연결 된게 오늘 첫날이라 그럴 수 도 있겠지만 이런 일이
하루 몇 번씩 있다보니..학원에서 내준 숙제나 교재 안가지고 간다거나 학원에 놓고 온다거나..그런게
다 줄줄이 반복 되는걸 보면...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정말.머리가 나쁜가 생각도 해보지만 국어나 과학
도덕같은 과목 성적은 좋은걸 보면 주요과목은 아니지만 그래도 문제가 될 정도로 머리가 나쁜건 아닌거
같고...암튼 중1 되고부터는 정신을 못차리니 저도 같이 심난하고 속상하네요.무슨 상담같은거라도
받아봐야 되는건지..아니면 그냥 좀 더 두고 봐야 할지..봉사점수도 몰라라 하고 있어서 알아보다보니
본인 아디비번 그렇게 메모 해놓으라고 해도 안하고 엉뚱한 아디비번이라 오류나고..제가 이거저거
다 챙겨주더라도 당분간 지켜보고 옆에서 도와줘도 괜찮을까요?아님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냅둬야 되는
건지..아이 하나 키우니 도와주면 외동이라 과보호 소리 나오기 쉽상이고 냅두자니 아이 달랑 하나 있는데
관심 없다 소리 또 나올거 같고..암튼 요즘같아서는 모든게 혼란스럽고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