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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서는 갈매기도 한국어로 운다.
가갸거겨 뱃전에서 모음과 자음으로 끼룩대다가
ㅅㅅㅅ 커다란 날개 저으며 저희들끼리 대오를 이룬다.
동쪽에서 떠오른 해가 맨 먼저 한반도의 등을 어루만진다.
독도의 깨진 정강이를 쓰다듬는 파도의 울음 하도 간절하여
빳빳하게, 조선의 팔뚝 힘으로 흔들리는 풀잎들.
섬의 젖꼭지를 물고 있던 섬말나리꽃 다홍색 입술이 짜다.
새들이 죽을 때 제 고향으로 머릴 두는 것처럼
그리운 것들을 향해 제 그늘을 내어주는 해송처럼
저녁이 오고
독도는 바람의 결이 빚어낸 바위의 모진 角을
지긋이 한반도 쪽으로 기울이다가, 분연히
다시금 홀로 일어서는 것이다.
- 강문숙, ≪독도에서는 갈매기도 한국어로 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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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었습니다만,
오늘도 휴가라 책을 회사에 놓고 온 관계루다가 그냥 좋은 시 하나 뽑아봤습니다. -_-;;;
2012년 7월 21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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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1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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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1일 한겨레
[토요판이라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2012년 7월 21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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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3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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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3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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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3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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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3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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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봐 가면서 입 놀리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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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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