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2아이 거짓말이 습관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맨붕 조회수 : 2,966
작성일 : 2012-07-21 15:14:10
중2 딸이 있습니다. 나도 무척 엄한편이구요. 딸아이는 거짓말이 생활이 된듯 합니다


예로 시험성적 확인과정에서 너 예상 점수와 다른게 없냐? 여러번 물어보면 항상 변동 없다고 합니다 나이스등 확인 할때 까지 ....


확인하면그 때. 엄마가너무 실망 할까봐 그랬다고 짧은시간이라도 기뻐하라고... 그리고 용서를 빌 생각이였다고 합니다.


처음이면 용서 되고 이해하죠. 매일 다른상황의 거짓말을 합니다


교과서 푸는게숙제인데 풀고 있냐고 물어보면 학교에서 하고 있다고 합니다 2달동안 여러 번 물어 봤는데 하고있고 이제 다 했고 그다음은 오답정리 한다고 합니다 . 믿었습니다 2달동안 그런데 숙제검사 전날 책을 가져왔더군요 새책이더군요.


이런 것 말고도 화장실에서 오래 있기에 뭐하냐고 물었더니 대변 본 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문이 열려 있어서 보니 머리 고데를 하고 있더군요.ㅠㅠ 더 많습니다.이럴때 마다 전 어떡하냐면 처음은 좋게 이야기했습니다 계속 반복되니 지금은 나도 정신병자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폭언에 폭행에... 개선없이악순환의 연속입니다 .훈육법이 잘못 되었다는 걸 알지만 내가 거짓말을 너무 싫어하고 (아이도 압니다) 매일 거짓말을 하니 아이에 대한 신뢰도 무너졌서 생리적현상 외에는 믿지를 못합니다.이제 지치고 힘드네요 . 어떻하면 좋을까요?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





IP : 121.152.xxx.9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1 3:25 PM (1.241.xxx.43)

    에구 저도 중2딸을 둔 엄만데 폭언에 폭행에..ㅠㅠ
    저도 울딸 기말고사 멘붕입니다..성적도 안좋은데 1학년때보다 떨어지고 중간보다 떨어지고..
    고등학교도 못갈까봐 걱정이네요..
    원글님이 믿지 못하고 다그치는 모습이 글속에 보여요..
    아이는 벼랑끝에서 자꾸 거짓말을 하고 엄마가 알고나면 미친듯이 혼내고..
    저도 그런적 있습니다..근데 전혀 도움 안됩니다..그냥 놔도 보시죠..
    거짓말을 하면 그냥 모르는척..그대신 난 다알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시고 부드럽게 대화하시고..
    엄마가 바뀌셔야 할것 같아요..자꾸 믿어 주고 이끌고..
    넘 어렵죠..하지만 하셔야 해요..그러다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 되면 어쩌시려구요..
    믿어주세요..아이를...

  • 2. 거짓말하는 이유
    '12.7.21 4:55 PM (122.36.xxx.144)

    그게 뭘지 생각해보세요.

    엄마한테 잘 보이고 싶은데, 엄마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가 없으면 그렇게 될 수밖에요.

    애 너무 잡지 마세요. 고데 좀 하면 어떻고, 성적 좀 나쁘면 어때요.

    애한테 능력 이상의 기대를 마세요. 그런 거 작은 거 하나하나 잔소리 마시고, 풀어주세요.

    그래도 아직은 아이가 엄마한테 잘 보이고 싶어 거짓말이라도 하지, 더 이상 자기 능력이 안 된다 싶으면

    막 나갈 겁니다. 자기 학대로 이어지겠지요. 자기 능력 이상의 것을 바라는 엄마를 향해 분노도 할 거고요.

  • 3. ,,,,
    '12.7.21 6:00 PM (112.171.xxx.140)

    그나마 지금 그런 사소한 일들이 눈에 들어오지요

    이데로 가시면 분명 저희 집 처럼 엄마인 당사자가 더 많은 상처를 받아요

    제가 그리했으니까요

    그냥 빨리 맘속에서 아이를 놓아주세요

    멋부리는거 아이가 하면 어쩔수 없어요

    못하게 막으면 서로 감정만 상해요 저희 집처럼요

  • 4. 비타민
    '12.7.21 10:25 PM (211.201.xxx.150)

    100% 엄마 잘못입니다.
    이건 정말 엄마 잘못이니 제일 정신 차리세요.

    무엇보다도 큰 잘못은
    "니가 거짓말하니 내가 때린다"
    "니가 거짓말 안하면 안 때릴텐데"
    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아뇨, 시작은 님이 먼저 때리고 엄하게 군 것입니다.
    님이 엄하게 구니 아이가 혼날까봐 거짓말을 한 거구요, 그게 순서입니다.

    일단 닥쳤을 때 님이 와락 화부터내니 일단 거짓말로 순간을 모면하고,
    나중에 화내는 건 차라리 처음 화내는 것보다 낫기 때문입니다.
    딸을 거짓말장이로 지금 키우는 겁니다.
    자기가 그렇게 키워놓고 애가 거짓말한다고 애를 잡는 겁니다.

    그렇게 애를 키우니까 이제 사소한 것에서도 엄마에게는 무조건 사실을 말하지않게 된 겁니다.

    상사가 "일 다했나?"해서 "아뇨"하면 "언제까지 할 수 있나?" 하는 식으로 질문으로 넘어가면 순순히 대화가 진행됩니다.
    그런데 "아뇨"라고 말하면 화를 내고, 무능력하다는 식으로 비난하면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네, 거의 다 됐습니다"라고요.
    그리고 나서 1시간있다가 왜 아직 안됐냐고 하면 사실은 지금 시작 중이다라고 하죠.
    이건 상사가 항상 화부터 내고 무겁게 구니 직원이 거짓말하는 직원이 된 겁니다.
    제때해도 칭찬은 절대 안하지만 못하면 화부터 내니 그 부서는 모든 직원이 눈치보고 겁내고 거짓말을 하는 부서도 봤습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누가 끊을까요?
    님은 "애가 안하면 난 절대 안 때린다"하는데 천만에요.
    애가 왜 앱니까?
    누가 칼자루를 잡았나요?
    더 성숙한 사람, 더 강한 사람이 칼자루를 잡은 겁니다.
    이 고리는 님만이 끊을 수 있지 애가 끊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장담하건대, 애가 오늘부터 마음 먹고 거짓말을 안한다...결심하고 그렇게 행동해도
    님은 그것을 믿지 않고 사사건건 얘가 거짓말 안하나 의심의 눈으로 보고 수시로 감시할 겁니다.
    누가 자기를 의심하고 감시하면 과연 용기가 날까요?

    애를 이렇게 키운 건 님입니다.
    아이가 기질적으로 약하고 그래서 더 엄마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겁니다.

    자신감 있고 자존감 있는 사람은 잘 거짓말을 안합니다.
    내가 바른 말을 해도 상대가 실망하거나 화를 낼 수 있다고 생각 안하고,
    상대가 실망해도 별로 상관을 안해요. 남 눈치를 안 보니까요.
    남이 내게 화를 내고 실망하는 것이 너무 두려워서 거짓말로 '상대방이 웃는 것, 화내지 않는 것'을 보고 싶은 심리에서 하는 겁니다.
    이게 발전되면 돈 좀 꿔달라하면 상대가 실망하는 게 싫어서 돈 꿔서라도 빌려주고
    상대가 싫어도 실망하는 게 싫어서 헤어지지도 못하고 질질 끌려다닙니다.
    엄마의 엄한 훈육으로인해 거짓말로 현재를 넘기던 버릇은,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서도 이어져서 인생이 이류인생이 됩니다.

    님이 거짓말을 싫어하면 아이를 거짓말하는 아이로 만들면 안됩니다.
    엄한 부모, 애를 다그치고 위협하는 부모는 아이를 거짓말을 해서라도 이 순간을 모면하라고 키우는 겁니다.

    '거짓말하면 안때리니까 바른 말해라'고 엄하게 가르칠 것이 아니라,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너에게 화를 안낼 것이다'하고 완전히 내려놓아야합니다.

    앞으로 애가 꼴등을 하건, 화장실에서 1시간을 있다가 나오건 아무 말 하지 마세요.
    아마 속이 부글부글 끓을 겁니다. 애를 때리고 싶어서.
    이게 문제입니다.
    아마 6개월간은 애가 눈치를 볼 겁니다.
    엄마가 저래도 아마 기회만 있으면 화를 낼 거다...
    님이 화를 내는 순간 도로아미타불입니다.

    여기에서 문제는 별 것도 아닌 것에 화를 내고 애를 의심하고 감시하는 엄마이지,
    엄마가 무서워 거짓말하는 애가 아닙니다.
    애들은 다 크건 작건 거짓말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그 거짓말을 부모가 대수롭지 않게 넘기니 애들이 거짓말이 습관화되지 않습니다.
    이상하죠?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면 엄마가 무서워 더 안할 것 같은데, 신경을 안쓰면 오히려 아이는 오히려 거짓말을 안한다는 겁니다.

    제발 오늘부터는 아이가 무슨 말을 하건, 사실이냐 거짓말이냐를 생각조차 하지 마세요.
    그리고 거짓말로 들통나도 아무렇지 않게 "응, 그랬니"하고 넘어가세요.
    절대 "너 왜 거짓말했어. 바른대로 말했으면 좋았잖아"라는 말조차 하지 마세요.
    아셨습니까.
    100% 훈육법이 잘못됐습니다.
    님이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불씨에 자꾸 장작을 집어넣는 겁니다.
    불씨를 꺼트리려면 가만 내버려두면 시간이 지나면 불씨는 저절로 꺼집니다.
    그런데 그걸 못 참고 자꾸 부채질하고 장작을 집어넣으니 애가 더 그렇게 되는 겁니다.

    제발 아이의 행복한 인생을 위해 태도를 바꾸세요.
    그런데요, 이렇게 하다보면...님이 행복해집니다.
    강박증과 신경질로 스스로를 불행하게 해놓고는 아이를 또 잡습니다.
    님이 이대로 가면 아이가 조금 크면 엄마와 전쟁이 납니다.
    딸과 원수처럼 평생 살고 싶으세요?
    애가 지금은 어려서 자기 때문이 엄마가 화낸다고 생각하겠지만 몇살만 더 먹으면 엄마가 문제라는 걸 알게 됩니다. 누구나 평생 어린애가 아니에요.

    오늘부터 당장 모든 잔소리와 고함, 의심을 버리세요.
    그러면 달라집니다.
    앞으로 애 거짓말 1000번은 무조건 눈감아 주겠다고 마음 먹어보세요.
    6개월에서 1년은 무조건 아무 것도 못봤다 못 들었다 맘 먹으세요.
    분명히 달라질 겁니다.

  • 5. ...
    '12.7.22 2:23 AM (59.24.xxx.33)

    비타민님 감사합니다
    이 새벽에 딸아이때문에 힘들어하며 잠못 이루고 있었는데 정신이 번쩍 드네요
    원글님께도 감사합니다 게시글올려주셔서 저도 큰도움받고 갑니다

  • 6. 아이 거짓말
    '12.7.22 5:54 AM (221.142.xxx.254) - 삭제된댓글

    때문에 넘 힘들었느네
    고맙습니다.
    비타민이나 말씀대로 해 보렵니다

  • 7. 원글
    '12.7.22 12:22 PM (121.152.xxx.91)

    정성스런댓글 달아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이에게 화내고 내 맘이 더 안 좋다는 걸 느낍니다. 알고 있으면서 제가 제어가 안되니까 .. 제 자신이 참 한심합니다. 난도 못하면서 아이는 하기를 바라는한심한 엄마구요. 노력해볼께요 비타민님 말씀대로 해 볼께요.감사합니다.
    .

  • 8. 오달
    '12.7.23 5:03 PM (1.251.xxx.221)

    비타민님글 명언이네요

  • 9. 내니노니
    '13.5.14 12:36 PM (222.101.xxx.216)

    아이 거짓말땜에 마음이 힘들었는데 뭔가 해결책이 보이는것 같아요.. 비타민님 말씀 머리속에 잘 새겨놓을게요.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0601 추적자 마지막회를 보면서 드는 생각 6 // 2012/07/21 2,361
130600 울아들 친구가 너무 귀여요 5 이럴수가 2012/07/21 2,705
130599 역시 현대 기아차네요....연봉이 후덜덜 21 해야 2012/07/21 21,984
130598 뷰티란에 쓴 글이었는데...도움이 되었으면 하구요~ 순수미남 2012/07/21 1,549
130597 우와,,삼계탕 껄죽하니 아주 맛나요 담백하고(보라돌이맘님 레시피.. 2 .. 2012/07/21 2,661
130596 수영장 슬라이드 타면 혹시 엉덩이에 구멍 안나나요? 5 촌스런질문인.. 2012/07/21 1,998
130595 우리 남편 여름철 특별 보양식! dnflsc.. 2012/07/21 1,256
130594 휴가가는데 코스트코에서 뭐 사면 좋을까요? 7 ........ 2012/07/21 2,745
130593 한약국, 이용해 보셨어요? 8 한의원? 2012/07/21 2,428
130592 시댁방문주기? 9 얼마나 2012/07/21 3,879
130591 유엔아이 이자림씨 공연 보셨나요? 2 오뎅 2012/07/21 1,311
130590 남해나 통영쪽에 좋은 숙소 추천해주세용~~ 휴가 2012/07/21 1,596
130589 오옷 울쎄라 효과 있네요. 5 창조 2012/07/21 14,281
130588 영어 수일치 질문입니다. 4 헷갈려~ 2012/07/21 1,241
130587 송파,강남쪽에 갑상선전문병원 소개해 주세요. 3 별별별 2012/07/21 3,700
130586 스타벅스 커피는 11 나만그런가 2012/07/21 3,458
130585 에어컨 없이 여름 나는 분들, 언제가 제일 더워요? 16 ... 2012/07/21 4,723
130584 다문화 프로그램....좀 껄끄러워요 27 다문화..... 2012/07/21 7,706
130583 임신 9개월에 강원도 여행 뢘챦을까요. 10 .. 2012/07/21 2,062
130582 중2아이 거짓말이 습관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8 맨붕 2012/07/21 2,966
130581 기말 수학 망쳤는데 방학계획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3 4학년 2012/07/21 1,760
130580 아주 더운 중동 에서는 여름에 어찌 입나요? 7 아이고 2012/07/21 2,441
130579 베이비시터 급여좀 봐주세요 8 급여 2012/07/21 4,225
130578 돌아온 김태호 “무한도전 복귀 환영이 서글퍼” 1 샬랄라 2012/07/21 1,539
130577 다크나이트 라이즈 보신분 재밌나요? 11 아지아지 2012/07/21 3,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