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아래~남자친구네 가서 잘 보여야 하냐는 분땜에 옛날 생각나네요...

행복 조회수 : 1,859
작성일 : 2012-07-19 13:58:22

저는 그 아가씨 마음 알것 같아요..

 

저도 굉장히 똑부러지는 성격인데..결혼이란건 처음이니^^

 

이게 결례되는 행동인건지~부모님 욕먹이는 예의없는 행동인건지 헷갈리더군요..

 

어떤분 답글처럼 아닌거 같은데~아닌 거 같은데,,하면서도 남친을 사랑하니까..

 

또 어른이 그러시니까 자꾸 판단력이 흐려지더라구요..

 

 

10년 만난 예전 남친 어머니가 저런식이었어요..

 

명절에 전화한번 안 한다 , 찾아뵙지 않는다..(오래 만났기 때문에 당연 선물도 보냈고, 평소엔 가끔? 놀러갔어요)

 

물론 그때 당시 남친은 많이 순화해서 전달했지만,,

 

너도 우리집에 전화 안하니 나도 안할거고 결혼하면 잘 할건데 뭘 지금부터 전화 운운이냐,,

 

불편해서 싫다,,,이게 제 생각이었고..

 

남친은 절 이해한다면서도 자기 엄마한테 한번만 굽혀주면 안되겠냐,,,

 

뭐 이런식~

 

몇년을 그리하니 육개월에 한번씩은 똑같은걸로 싸우고...

 

저도 참,내가 못된건가? 그냥 전화한번 하면 될것을~ 이런 생각도 들었죠,,

 

 

 

하지만 그외에도 집에 와서 살림 좀 하란 뉘앙스(어머니가 바쁘시고 출장도 잦으셨음)

 

남친 매일 굶는 것 같아서 가끔 가서 요리도 해주고 치우고 뭐 그런정도 였는데,,

 

나중에 들어보면 왜 보리물은 안 끓여놨냐,,거실도 더러운데,,,(내가 식모인가?ㅜㅜ)

 

 

이후에는 남친 몰래 나 만나자고 하더니 돈까지 빌려달라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빌려줬고,,내 성격 다 보여줘가며ㅜㅜ 받았고(아우,,지금 생각해도 열 받음)

 

총체적인 문제였지만 돈문제 겪고 나서 결정적으로 헤어진 계기가 되었지요..

 

 

저도 나름 한 성격하고,, 하지만 이게 애정문제,어른문제와 엃히면 제대로 판단이 안되는듯~

 

아마 저 돈문제 아니었음 결혼해서 아주 울고 있었을 거에요...

 

 

그때 박차고 나온 제 결단에 가끔 다행이라 생각하고요..

 

지금은  착한 신랑, 뭐든 도와주려는 시댁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지난 주말에도 남편은 토요일도 일하는데,,시부모님이 시댁에 놀러오라고 맛난거 해주신다고^^

 

사실 저도 가고 싶었거든요... 가면 밥 얻어 먹어(요즘 기어다니돈 아기 키우느라 밥 제때 못 먹어요)~

 

애기 봐 줘, 피곤한데 자라고 까지^^

 

정말 마음으로 잘 해드리고픈 시부모님입니다..^^

 

 

오랜만에 옛날 생각나서 주절주절 써 봅니다..

 

 

 

 

 

IP : 118.219.xxx.10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2.7.19 2:05 PM (1.245.xxx.199)

    하여튼 미리 설쳐대는 인간치고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 없어요
    누구좋으라고 미리 며느리 취급하겠어요
    때되면 며느리 될 걸 아직 남의 집 딸인데 왜 그리 안달복달인지
    선을 못 지키는 사람들은 남에게 피해 주고도 몰라요
    그 적정선을 못 지키고 왜 꼭 넘는 건지

  • 2. 원글이
    '12.7.19 2:12 PM (118.219.xxx.104)

    귀인? 이란 생각은 못해봤는데,,,

    님 말 들으니 정말 그렇네요...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깨닫게 해주셔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0280 차연비좀 계산해주세요 2 차이라떼 2012/07/20 616
130279 인생 뭐 있나요? 맥주 한잔 합니다 8 띵이 2012/07/20 2,414
130278 남자들은 기미가 안생기는건가요? 8 궁금해요 2012/07/20 2,946
130277 돼지고기 뒷다리 원래 이렇게 싼가요? 7 초보 2012/07/20 3,350
130276 아무도 안 나섰던 피디수첩 수사했던 검사 ‘영전’ 샬랄라 2012/07/20 877
130275 아래 곡 찾아드리려 열심히 검색하다가 .. 2012/07/20 722
130274 큰 압력솥 자주 쓰일까요? 7 망설임 2012/07/20 1,747
130273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가 수준이 비슷한가요? 27 궁금 2012/07/20 44,138
130272 7개월 딸이 이가 났어요 12 아프다. 2012/07/20 1,808
130271 미치겠네요.아파트 담배연기 분란 문제 2 ㄴㄴ 2012/07/20 4,006
130270 청소하다가 강아지 엄청 혼냈어요... 23 ㅇㅇㅇㅇ 2012/07/20 5,160
130269 해외여행 가고 싶어요!!!!!!!!! 8 아아 2012/07/20 2,475
130268 인천공항에서 놀러 갈 수 있는 곳 7 친구와함께 2012/07/20 1,700
130267 EBS 여름방학생활 교재.. TV없는데 어떻게 공부하나요? 3 마릴라 2012/07/20 2,486
130266 어머님이 괌 가시는데 10만원 정도 뭐 챙겨드릴 수 있을까요? 6 2012/07/20 1,556
130265 인테리어!! 집꾸미기!!! 2 인 테리어.. 2012/07/20 2,819
130264 새언니에게 섭섭했던점.. 58 ㅣㅣ 2012/07/20 12,550
130263 ~해서 와 ~ 하기 때문에 차이는 뭔가요? 1 어렵다 2012/07/20 891
130262 맹장수술받은지 일주일 지났는데 혈변봤어요. 1 요리 2012/07/20 2,024
130261 옛날 재봉틀 팔려면 7 중고 2012/07/20 7,448
130260 가십걸 보는분? 10 32살먹은 .. 2012/07/20 2,675
130259 아가냥 키우고 싶다.. 5 하아.. 2012/07/20 1,196
130258 한컴 오피스 한글 질문이에요!!! 2 해리 2012/07/20 783
130257 수정이에게 건네고픈 노래(드라마 '추적자'를 보고) mydram.. 2012/07/20 833
130256 "우리개 물어요" 하시는 견주분들 계신가요? 28 ' 2012/07/20 3,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