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씬해서 좋겠다는 이야기는 꽤나 들었었어요. 키 크고 마른 체형이거든요.
그런데 정말! 예쁘다는 이야기는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어요.
연애를 안했냐! 그것도 아니에요. 연애는 남부럽지 않게 했었고, 남자한테 고백도 받았었어요.
그런데! 사귀었던 그 남자들도 예쁘다는 말은 안해줬어요!
생활력이 강하다, 옷이 잘 어울린다, 생각보다 착해서 좋다... 뭐 이런거지, 예쁘다는 말을 안해줘요!!!!!
지금은 결혼했지요. 남편도 있지요. 남편과의 교제기간도 꽤 있었어요.
결혼한지도 5년 넘었어요. 그러나 단 한번도! 예쁘다는 말은 안해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학교 간 다음에는 초등학교 동창들이 절 찾았었어요.
연락처가 바뀌어서 동창회도 안나갔었거든요. 남자애들 몇몇이 절 찾아서 연락해왔더라고요.
그런데 그들도! 예쁘다는 말은 어릴적에도, 만난 다음에도 안해줬어요. 왜 찾는거야! 왜!
이번에 예쁘다는 말 들은 자랑글들을 보니...
사실적으로 객관적으로 얼마나 외모가 되는지는 차치하고라도...
지인들이, 이성들이, 사귀는 사람들이 예쁘다는 찬사를 종종 해주는 것 같은데요.
저는 왜 한번도 못 들어봤을까요?
객관적으로 정말정말 못생겼다면 동창은 왜 날 찾고, 순조로운 연애들은 다 뭐며... 결혼도 헀는데요.
저 제 딸에게는 우리 공주님, 귀여운 공주님, 눈도 커요, 코도 오똑해요, 피부가 정말 좋아요... 칭찬 많이 합니다.
저는 부모님들께서도 저보고 예쁘다고 한 적이 없어요.
그리고 제 딸은 피부가 정말 우유빛이에요. 데리고 다니면 다들 피부본다고... 뒤돌아서 보고 그러시거든요.
아... 정말 예쁘면 이런 대접을 받는구나... 싶기도 해서 서글픈 마음도 들고요. ㅠㅠ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암튼 찬사를 받아보셨던 분들 너무 부럽고요.
저같이 부모님께도, 사귀었던 사람들에게도, 남편에게도 그런 말 한번 못 들어본 분 계신가요...
왠지 억울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