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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바위의 온기가
내 굽은 절망을 시리게 한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랑한다 말하는 것처럼
물살은 내게 밀려오고
그 물살에 인연 나누고 싶은가
잎을 내어준 떡갈나무는 그림자를 흔들어
물을 흐르게 하고
까치가 와서 까작까작까작
부지런한 울음을 흐르는 물에 던져 넣는
함께 흘러가는 세상살이 같구나
나는 가만 있지 못하고 이 출렁거림으로
한 편의 시를 쓰는데 저 햇살!
따뜻하게 이름 불러주며 내 몸을 불지펴
나는 맨살로 부끄럼 없이
나른하게 푸른 물빛으로 녹아
- 박윤규, ≪물가 바위에 앉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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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7월 1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7/17/32oiu5hi23u5235.jpg
2012년 7월 1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7/17/34ih5iu346.jpg
2012년 7월 18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718/134253004770_20120718.JPG
2012년 7월 1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7/17/alba02201207172038100.jpg
"불가피하다"와 "최선의 선택"이라는 말이 그닥 복잡한 말도 아닌 만큼 참 쓰임새가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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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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