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용한 ADHD

adhd 조회수 : 4,867
작성일 : 2012-07-16 17:14:21

강원도 시골에 살고 있고

초 2학년 남아엄마입니다.

 

아이가 1학년부터 문제행동을 보인점을 2학년 되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오늘 서울에 가서 상담했는데요(나름 유명한곳 3개월 예약대기시간 걸려서 갔음)

 

처음엔 아스퍼거를 의심했는데

 

의사샘은 조용한 ADHD를 얘기하시네요

 

검사까지 11월동안 기다려야 해서 원주가서 검사 받으려교 하는데요

 

여긴 시골이라 정신상담에 대한 의식의 전무하고 ADHD 약을 먹는 아이를 무슨 별종 취급을 합니다.

(저희 아이가 그런게 아니라 어느 아이가 약을 먹는데 온 동네 소문이 다 났네요)

 

이런 곳에서 과연 병원에서 상담받은 결과나

증상을 아직 확진된 건 아니지만 알려야 하나요? 조그만 동네라 소문도 빠르고

 

여기 게시판을 보니 학교에도 알리지 않는게 좋다고 하는 거 같아서요

 

참 맘이 우울합니다.     2시간 반을  차를 몰고 오면서 옆에서 잠든 아이를 보면서

왈칵 눈물도 나더군요.

 

제 아이가 왜 ADHD일까(아직 검사전임      만약 그렇다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모든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에서 자존감도 떨어지고

가장 믿음을 줘야 하는 부모에게 받을 상처를 생각하고 아이에게 한 비난의 말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참 먹먹합니다.

 

도움좀 주세요 PLEASE

IP : 58.229.xxx.10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2.7.16 5:31 PM (116.127.xxx.156)

    저도 초등5학년부터 의심스러웠어요.
    그런데 설마설마하다가 중1입학해서 이제서야 검사했어요.
    결과는 이번주에 나오는데 아니길 바라지만 병원에서도 다른건 문제가 없고
    집중력에 좀 문제가 있다며 의심스럽다고 제가 먼저 얘길 꺼내니 그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완치도 가능하다고합니다.
    저와같은 사람도 있으니 힘내세요.
    아직 저학년이니 늦은거 아니고 저도 만약 결과가 그 쪽으로 나온다면 아이가
    얼마나 힘들고 고생했을지....마음이 아파요.
    원글님 화이팅~~
    그리고 아이에게 입 조심 당부하시고 학교에는 얘기하지마세요.
    간혹 아이들이 얘기하는 경우도 있어요.

  • 2. 부끄부끄
    '12.7.16 5:38 PM (61.254.xxx.168)

    adhd라고 무조건 약을 처방하지는 않습니다. 저희 아이도 조용한 adhd 진단 받았었는데요. 약 먹지 않았구요. 사회성치료 받으며 엄마와의 관계개선 후 좋아졌어요. 학교에 알리는 것이 알리지 않는 것보다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된다면 알리는 것이 좋겠지만 담임선생님 성향, 동네 분위기 등도 잘 살피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진단명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아이에게 또다른 낙인을 찍어주게 됩니다. 또 어떤 경우엔 가는 병원마다 진단명이 다릅니다. 엄마가 공부를 많이 하셔야 해요. 의사나 치료사는 도움은 줄 수 있지만 결국 해결해가야 하는건 아이 자신과 가족이니까요.

  • 3. 어라
    '12.7.16 5:41 PM (59.7.xxx.246)

    조용한 ADHD 가 있어요? ADHD 는 말그대로 과잉행동장애인데...
    그리고 ADHD 는 약만 먹이시면 전혀 문제없어요. 걱정하지 말고 힘내세요.

  • 4. mmm
    '12.7.16 5:41 PM (175.253.xxx.133)

    제 아들이 4학년인데 조용한 ADHD에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집중력장애만 있고 과잉행동은 없는 편인 add라고 하시더라고요.
    약은 안 먹고 놀이치료하고 있어요. 소아우울증때문에요.
    학교에는 알리지않았어요. 센터에서도 굳이 알릴 것 까지는 없을 것 같다고 합니다.
    처음엔 저도 엄청 견디기어려웠는데 다른 무거운 병도 많은데 adhd라 그마마 다행이다 생각해요.
    사실 옛날같았으몀 모르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을텐데 엄마가 관심도 많이 쏟고 세상이 좋아져서 빨리 알게된 것이 다행이다고 생각하시면 좀 위로가 되시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 5. ...
    '12.7.16 5:44 PM (112.154.xxx.62)

    수업시간에 표가 났을것 같은데요?
    저희애는 조용한adhd 의심해서 검사했는데 우울증으로 나왔어요
    학교에 전화해보니 선생님께서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담임샘에게 말씀드렸어요
    치료중이라고..선생님이 잘 말해줬다고..하시더라구요
    그뒤로 샘께서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해요..
    판단은 원글님께서 잘하시길 빌어요

  • 6. Jj
    '12.7.16 8:36 PM (39.115.xxx.99)

    겁 먹으실 일 아니에요. 반에 이런 아이 생각보다
    많고요. 몰라서 치료 못하는 게 안된거지.
    빨리 아셨으니 전혀 문제될 것 없어요.
    검사하는 것 간단한 일이고 한시간이면 결과도 알
    수 있어요.

    저희 아이 이학년이고 복용한지 두달짼데 이번에
    수학경시대회서 상도 받아 왔어요. 성적도 눈에
    띄게 좋아졌고요.

    약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전 엄마들이 이렇게 하늘이 무너져라 힘 들어하는
    모습이 이런 선입견을 불러 오는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 7. 얌전한
    '12.7.16 8:42 PM (208.120.xxx.175)

    혹시 아이가 얌전하고 차분해 보이는데 지시사항을 잘 못 알아듣거나, 쉽게말해서 "멍때리는" 경우가 있나요?
    어린아이들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장난심한 아이들만큼 힘들어라는 경우가 '얌전한 ADHD' 라고 들었어요.
    정확히 말하면 집중력장애니까 ADHD는 아니지만, 편의상 그리고 일반적으로 그렇게 부른대요.
    주변에 의외로 많아요.
    자기도 모르게 자꾸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거죠. 공상의 나래를...

    예를들어,역사시간에 선사시대에 대해 배우는데 쫌 재미없다거나 일정시간 지나서 집중력이 떨어지면,
    재미없네 ->책에 있는 공룡그림 보면서 공룡생각 ->아. 옛날에 쥬라기 공원에 공룡나왔는데...
    -> 집에가서 영화봐야지. 뭐 볼까????

    이런식의 다른 생각이라고...


    얌전한 ADHD도 가능해요. 저희 아이는 진짜 ADHD의 경계에서 아슬아슬 합니다.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근데, 엄마가 집중하는 연습 도와주실 수 있어요. 공상(day dreaming)하는게 눈에 보이면, 얼른 주위환기 시키고, 짧은 시간 집중하는 연습-5분 이상 힘들었어요-하다보면 좀 나아질거에요.
    야단친다고 되지 않으니, 아이와 싸우실 필요 없어요...^^

  • 8. adhd
    '12.7.16 11:03 PM (58.229.xxx.105)

    답글 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려요
    제가 제 아이가 adhd라는 사실때문에 절망하는 게 아니라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실 저 또한 주변에 약 먹는 아이도 있고 이런 경우있는 사례들을 보고 얼마나 생각없이
    말을 뱉어냈을까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마음이 조금 더 홀가분해집니다. 만약 판정이 난다면 제가 마음이 더 편해질 것 같아요

    이유를 알 수 없이 아이를 다그친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고 정말 많이 힘들었거든요
    동생도 2명이나 있어서.....큰애한테 신경도 못 써주고...... 많이 혼내고 그런 제가 너무 싫었어요

    상담 하고 아이랑 같이 이 길을 헤쳐나갈 겁니다.

  • 9. ㅇㅇㅇ
    '12.7.16 11:36 PM (59.7.xxx.179)

    저희 아이도 adhd에요.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우울증을 함께 앓는 것 같아요.
    그래서 놀이치료하고 있고요.
    아이가 그런 진단을 받고나서 저도 많이 찾아봤는데 저는 제가 어려서 adhd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좀 마음이 편해졌어요. 이상하지만..
    뭔가 헤쳐나갈 길이 보이는 것도 같고..
    엄마가 마음이 지치면 안되는 것 같아요.
    저는 가을부터 지역 건강가정센터가서 상담받고 치료받으려고 해요.
    저도 우울증이 좀 있는데 아이를 잘 치료하려면 저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할 것 같아서요.
    상담전공하고 있는 제 친구도 그렇게 권하더라고요.
    힘내세요!!

  • 10. 쐬주반병
    '12.7.17 11:20 AM (115.86.xxx.25)

    강원도 시골이라고 하셨네요. 저도 강원도 원주에 있습니다.
    원주에서 치료 받으신다고 하셨는데, 혹시 상담 센터에서 다시 한번 검사 하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소개해 드릴 센터가 있습니다.
    소장님께서 다시 한번 검사 하고, 약 복용까지 해야 할 정도라면, 병원을 권유하실테고,
    놀이치료나 미술치료 등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면, 치료를 권하실테니,
    그냥 편하게 검사 한번 받아 보셔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서, 메일 주소 남길게요.
    asm7027@hanmail.net

  • 11. 중3엄마
    '12.9.18 9:45 AM (125.240.xxx.20)

    저희아이는 중3인데 이제서야 알았어요. 그런 줄 알았으면 아이를 좀 더 편안하게 했을텐데

    아이를 무섭게 혼내면서 키웠어요. 그랬더니 중학교 들어가서 사춘기와 더불어 격한 저항이 나오더라구요.

    빨리 발견하셨으니 걱정 마시고 치료받으세요. 약을 먹으면 치료가 됩니다. ADHD는 장애가 아니에요.

    어릴적에 치료를 잘 받으면 정상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어요. 걱정 마세요. 약도 먹다가 어느 정도가 되면

    중단한다고 합니다. 잘 되시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396 매일 피곤한 남편 홍삼 먹이면 괜찮을까요? 9 헌댁 2012/09/19 3,142
154395 상담요망>언니가 임신중인데 형부랑 싸웠어요... 7 qwfy 2012/09/19 2,232
154394 남자아이들 키플링 중학생가도 많이 사용하나요? 2 키플링 2012/09/19 1,269
154393 삼각 김밥 속은 뭐가 맛있을까요? 14 추천해주세요.. 2012/09/19 2,567
154392 지난 일요일 깜놀! 2 도전골든벨 2012/09/19 1,339
154391 택배기사님 오실때 짖는 강아지 안짖게 하는 팁있어요^^ 5 강아지 2012/09/19 3,240
154390 급체한것 같은데 어째야하나요? 9 급체 2012/09/19 1,670
154389 박진영도 미국 가면 뜰것같은데요? 16 2012/09/19 3,866
154388 9월 19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9/19 1,227
154387 386이 부럽다구요? 2 허....참.. 2012/09/19 1,152
154386 싸이. 강남 스타일 대규모 플래쉬 몹 한 번 했으면 좋겠어요 7 한 번 해요.. 2012/09/19 1,765
154385 이런 남편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또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할.. 8 마음 2012/09/19 2,760
154384 방충망을 교체하려 합니다. 조언 좀.. 민지맘 2012/09/19 1,337
154383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있는 이분.. 3 .. 2012/09/19 2,029
154382 kindle 앱 써보셨어요? 1 좋은건 나눠.. 2012/09/19 1,376
154381 문재인 후보, 이러다가 쓰러집니다. 26 살살하시지 2012/09/19 11,164
154380 [못보신분]이쯤에서 다시보는 송영선의 귀싸대기 3 송장군 나가.. 2012/09/19 2,957
154379 오늘 스타킹 신어야할까요? 1 hjsimg.. 2012/09/19 951
154378 요즘 저녁 약속에 버버리는 이른가요? 2 ★별사탕★ 2012/09/19 1,126
154377 정말 폭력 알콜중독 이런게 유전적으로 대물림이 되나요? 6 애엄마 2012/09/19 2,714
154376 호박목걸이 효과있나요? 5 궁금 2012/09/19 2,810
154375 골다공증 임플란트 괜찮나요? 2 치아 2012/09/19 2,031
154374 갈바닉이라는 피부마사지 기계쓸때요, 꼭 그 회사 젤제품만 써야하.. 4 갈바닉스파기.. 2012/09/19 10,841
154373 송영선, “박근혜 대통령 만들려면 1억5천만원 필요” 돈 요구 2 로뎀나무 2012/09/19 1,531
154372 아침밥 꼭 먹이세요 33 우리아이가 .. 2012/09/19 9,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