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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방 치울 때까지 지켜보는데..

소년 조회수 : 1,981
작성일 : 2012-07-12 09:04:40

결국 방 치우네요.

정말 방 더럽게 쓰거든요.

얘만 거쳐 간 곳은 난지도 된다 해야 하나?

책상위는 물론 서랍 열면 닫을 줄 모르고 가방 몇 개씩 던져 놓고 이부자리도 엉망..

총체적으로 어질기만 하는 아이..

마음만 먹으면 완벽히 싹 치울수도 있는 애거든요.

학교에서도 부장샘이 아이 청소 잘 한다고 성실하다고 칭찬했던 일도 있고..

과외를 하니 샘이 이틀 걸러 오시니까 제가 못 견뎌서 싹 청소를 했거든요.

곧 방학이라 과외를 좀 쉬니까 제가 청소를 안 해주고 정리만 좀 하라고 지켜보고 있죠.

그저깬 아이 자는 방에 들어갔더니 정말 귀신 나올 것 같은 아이 방! 무셔!

그제부터 계속 비가 오니까 방바닥이 찍찍힌가 봐요.

어제사 엄마 방 청소 좀 해야겠는데? 바닥이 들러붙네? 그러네요.

"그래..네가 정리를 해야 엄마도 방을 닦을 텐데 너무 어질러져 있으니 닦을 수가 없네?"

정리 하겠니?" 했더니 정리를 해 놨더군요.

청소도 제가 맘 먹고 하면 지 물건 뭐 건드려 없어 졌다고 원망도 하기도 하고 도리어 잔소리!!

방학땐 여러 습관 좀 다시 고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네요.

IP : 125.135.xxx.1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2 9:14 AM (61.252.xxx.61)

    대딩딸도 그럽니다. 치워라 치워라 잔소리 하다가 못견디겠는 엄마가 치워주곤 했는데 에라 네방 네가 알아서 해라 하고 신경꺼버렸더니 어느날 지가 싹 다 치웠습니다. ㅋ
    그렇게 더럽게 사는 녀석이 걸레는 두 손가락으로만 만진다죠.쳇.
    야! 걸레가 너보다 더 깨끗해.임마!!

  • 2. 헬레나
    '12.7.12 9:20 AM (112.171.xxx.102)

    저의 어린시절을 보는 것 같군요ㅋㅋ
    치워주지 마시고 본인이 할 때까지 놔두세요. 치워주면 버릇 나빠져요.
    전 더러운 게 넘 편해서 그냥 그렇게 더럽고 지저분하게 살다가(밖에서야 깨끗하게 하고 다니죠) 1년에 몇 번 청소하기 뭐 그런 패턴으로 살았는데요 그 버릇 결혼하고서 싹 고쳤네요. 지금은 그때 왜 그러고 살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저같은 사람 의외로 무지 많더라구요.

  • 3. ㅋㅋ
    '12.7.12 9:21 AM (121.161.xxx.37)

    걸레가 너보다 더 깨끗해 임마 ㅋㅋㅋ
    웃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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