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맘 놓고 애 혼내다가.. 딱~ 걸렸어요ㅠㅠ

.. 조회수 : 2,349
작성일 : 2012-07-03 11:03:19

심정이 복잡합니다.

아침에 꾸물럭 거리다가 유치원 차 놓쳤어요.

버스로 데려다줘야해요.

31개월짜리 둘째는 잠에서 깨자마자 들쳐업고요.

옷도 허둥지둥 입히고

저도 마찬가지로 엉망진창 입고

첫째 데리고 나갔는데.. 놓쳤지요..

그래서 버스타고 가는데요..

어머나.. 비가 갑자기 쏟아지네요.

가방에 우산도 없는데..

유치원 가는 길에.. 비가 왕창 쏟아지다가, 잦아들었다가.. 또 쏟아졌다가..

난리네요.

버스에서 내리니.. 비가 잦아들기는 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가슴은 졸아들었지요..

애 둘 데리고 산중턱에 있는 유치원으로 올라가는데..

둘이 목이 말랐던지.. 물을 찾아요.

무조건 현관문 나설때는 가방에 생수 한병씩 넣어다녀서.. 물이 있어서 다행인데..

둘이 싸워요.

서로 많이 먹겠다고..

그리고 서로 먹지말라고..

둘째의 그런 행동이 못 마땅한 큰애가.. 떼쓰듯이 울어버리네요.

비는 살짝 흩뿌리고..

애들은 싸우고..

나는 급히 나오느라, 옷도 엉망.. 머리도 엉망. 기분도 엉망인데..

이래저래 화도 살짝내면서 달래서 유치원에 거의 다 왔는데..

큰애는 여전히 인상 팍팍 쓰고..울랑말랑.. 떼쓰듯이요..

그걸 계속 보자니.. 혈압올라서..

혼내는데..

유치원원장선생님을 딱 마주쳤잖아요...

애엄마로서 애한테 제대로 못하는 것 다 들킨것 같아요..

상냥한 엄마 되는 법 알려주세요ㅠㅠ

 

 

 

IP : 121.168.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3 11:08 AM (112.104.xxx.85) - 삭제된댓글

    그 상황에서 열받지 않을 엄마가 몇이나 될까 싶네요.
    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고 그렇죠.
    상냥한 엄마가 되는 법이라....
    원글님 같은 경우라면 온 동네에 씨씨티비 깔려서 재수 없으면 내모습이 인터넷으로 깔릴수 있다는 걸
    늘 염두에 두면 될거 같아요.
    공자님도 그랬잖아요.
    군자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단정하다...?

  • 2. 홧팅
    '12.7.3 11:13 AM (112.149.xxx.61)

    저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딱걸린때가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지금도 창피하네요
    그러면서 아이도 엄마도 성장하는거 같아요
    넘 맘쓰지 마세요
    앞으로 잘하면 돼죠 뭐 ㅎ

  • 3. ..
    '12.7.3 11:14 AM (121.168.xxx.206)

    딱 걸려서 창피하다는 생각도 있지만..
    제 수준이 요모냥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잘해온다고 애써왔는데.. 자괴감이 살짝 듭니다ㅠ

  • 4. 맞아요
    '12.7.3 11:27 AM (121.147.xxx.59)

    그런 때 있어요.
    그런 때 한번도 없는 엄마가 세상에 있을까요
    지나간 일이니 그냥 잊으시고 오늘은 그런 날이었나보다.. 하세요.
    혹시 다음에도 셔틀버스 놓치면 그땐 그냥 택시 타시구요.
    애기 둘에 버스타고 산중턱 유치원에 비까지 오락가락해서 더 그러셨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050 넘 궁금해서 여쭤봅니다..이거 무슨 꿈일까요? 4 양파 2012/07/03 698
125049 온가족할인제도 없어지나봐요. 기사 좀 보세요... 2 sk fam.. 2012/07/03 1,995
125048 어제 ERP쪽 비젼있다고 하신분.. 9 ... 2012/07/03 3,246
125047 엄지 발가락 옆에 뼈가 튀어나왔어요.. 5 심란해요 2012/07/03 7,679
125046 비정규직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라네요 3 2012/07/03 1,162
125045 개가 아파트단지내에서 달려들었다는 글을 읽으며 5 밝은이 2012/07/03 1,079
125044 011 2g폰 계속 사용할수있는 방법 아시는분 계시나요? 4 2g~~~ 2012/07/03 1,300
125043 돈을 많이 벌어도 힘드네요 5 휴우 2012/07/03 2,801
125042 영양제는 어디서 구입해 드시나요? 꼭 좀... 2 ... 2012/07/03 954
125041 MB, '한일협정' 앞에선 질타…뒤에선 재추진 주문 4 세우실 2012/07/03 930
125040 생협에서 뭐 살까요? 11 지금 2012/07/03 1,551
125039 서천석 샘 오늘 트윗글 좋아서 저장했어요 10 .... 2012/07/03 2,325
125038 혹시 보셨어요?^^ 3 인간극장 2012/07/03 1,246
125037 유기농양배추즙 믿고 살 수 있는 곳 추천해주세요~ 3 꼬마버스타요.. 2012/07/03 1,405
125036 아프리카 아기띠 새제품 4만원이면 괜찮은가요? 8 eyetip.. 2012/07/03 915
125035 기사/대출 원금 밑도는 집 속출,서울 수도권 깡통 아파트 비상 경향 2012/07/03 1,289
125034 노무현 대통령 추모앨범 제작에 참여하세요. 조각 2012/07/03 749
125033 나태한 저의 발악 3 2012/07/03 1,151
125032 길고양이가 밥을 먹었어요! ㅎㅎ 9 고양이 2012/07/03 1,477
125031 커피콩 어디서 갈 수 있을까요? 2 coffee.. 2012/07/03 1,005
125030 가카가 국민여러분께 진정한 녹색성장을 선물하셨습니다. 3 녹색성장 2012/07/03 1,146
125029 [호외] 봉주노래자랑(홍성교도소 앞)-김태일의 정치야놀자 2 사월의눈동자.. 2012/07/03 1,318
125028 코스트코에 군대간 조카아이 먹을 마땅한 간식거리가 있을까요? 3 싱글이 2012/07/03 1,409
125027 님들, 제발 제발 애플제품 구입하지 마세요. 42 junebu.. 2012/07/03 7,971
125026 저도 밥차 후기 조심스레 올립니다 3 점두개 2012/07/03 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