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꼰대가 되진 말았으면

세월아가라 조회수 : 1,340
작성일 : 2012-06-29 01:56:04

어제 퇴근 지하철에서

제 대각선 방향에 젊은 커플 둘이 앉아 있었어요.

뭐 대단히 주무르는 것도 아니고

여자는 남자 어깨에 기대서 자고,

남자는 여자 어깨에 팔 얹고 그냥 앉아 있었어요.

 

그런데 제 오른편에 있던 남자가(노인도 아님..끽해야 50? 좀 넘어보이는..)

갑자기 등을 세우더니

'떨어져!'

이러는 겁니다.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떨어지라고! 안 들려? 공공장소에서 뭐하는 짓거리야?'

라고 또 소리질러요.

 

7명 앉는 지하철 좌석에 7명 앉아 있는데 뭘 떨어져 앉고,

커플이 뭐 대단히 서로 주무르고 뽀뽀하고 그런 것도 아니고

나란히 앉아서 여자는 남자 어깨에 기대서 자고,

남자는 여자 어깨에 가볍게 손만 얹고 있었는데 뭘 떨어지고 말고 하는지....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 커플 애를 쳐다보는 게 아니라 그 남자를 쳐다봤어요.

시선 눈치 챘는지 그 다음 역에 문이 열리자 그 애들 노려보면서

얼른 지하철에서 내리더라구요.

 

간혹 지하철에서 낯뜨거운 짓거리 하는 사람들 있긴 있어요.

근데 그런 거 보면 웃음도 가끔 나요.

얼마나 좋으면 저럴까 싶기도 하고,

저러고도 나중에 헤어지면 원수처럼 물어뜯겠지 생각하면 웃기기도 하고..

저리 좋아 결혼하고도 죽네 사네 원수네 뭐네 악다구니하고 싸우기도 할 거고...

 

19금이야 지들도 창피하니 안 할 거고

(예전에 독일 모 공항에선 어떤 커플이 공항 한복판에서 AV 노모자이크 영화 장면 연출하고 갔다더군요^^)

15금도 아주 정신 나간 애들 아니면 지하철에선 보기 힘들고....

12금 정도는 지하철에서 괜찮지 않나요?

 

아니면............. 부러워서 그러셨나....... 그 나이까지 못해보셔서......

IP : 58.124.xxx.21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약
    '12.6.29 3:10 AM (121.190.xxx.163)

    그 젊은 커플 중에서
    남자가 조폭처럼 덩치크고 험악하게 생겼다면...
    절대 저런 진상짓 안하겟죠.
    지하철에서 젊은 여자랑 학생들은 저런 인간들의 밥이라는...

  • 2.  
    '12.6.29 10:44 AM (58.124.xxx.214)

    아니죠님 //

    공공장소에서 어깨에 손 얹는 거 부부가 아니면 해선 안 된다구요?
    어디 어디가 공공장소인가요?
    지하철 정도가 공공장소면, 공원도 안 되고, 고수부지도 안 되고, 도로도 안 되고, 운동장도 안 되고...
    학교도 안 되고, 산도 안 되고, 바닷가도 안 되고, 해수욕장도 안 되고... 안되고.안되고.안되고.

  • 3.  
    '12.6.29 7:07 PM (58.124.xxx.214)

    아니죠님 // 솔로생활 오래 되면 인간성 거칠어지나봐요.
    건어물녀 탈출하셔서 연애생활도 좀 즐기세요.

    연인들 보고 '어깨동무'도 하지 말라는, 이슬람 근본주의 같은 발언은 어디 가서 삼가하시구요....
    꼰대 소리 바로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828 사먹는 된장 어디가 맛있나요? 15 착한이들 2012/06/30 4,448
122827 컴퓨터 잘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15 컴맹 2012/06/30 1,520
122826 20년지기 친구와 단절한 일... 10 친구라..... 2012/06/30 4,977
122825 익스플로러 재설치 질문드려요 ~ 2 ㅜㅜ 2012/06/30 1,620
122824 너무나 다른 두 친구의 삶 5 유전의 힘인.. 2012/06/30 4,515
122823 쓴 맛 오이 5 생오이 2012/06/30 1,495
122822 빚이 집값의 70%가 생겼다면~ 10 어떻게해야... 2012/06/30 4,584
122821 유해성분 안들어간 샴푸 추천 부탁드려요^^ 4 .... 2012/06/30 2,191
122820 어린이집 4 어지러워 2012/06/30 1,174
122819 가방살라다가 맘접고 짠돌이카페 텐인텐 등을 다시 가서 보고 있어.. 9 굳세어라 2012/06/30 4,243
122818 피아노 ... 2012/06/30 873
122817 고추장광고 너무 우아하게해서 별로에요. 10 ㅎㅎ 2012/06/30 3,105
122816 어제 tv에 나온 나경원 3 ........ 2012/06/30 2,115
122815 남편의 외도를 알게되었는데 너무나도 슬퍼요... 30 눈물 2012/06/30 21,551
122814 사이언톨로지교가 뭔가요? 5 소문.. 2012/06/30 3,074
122813 집 뒤에 있는 상가 소음때문에 미치겠네요. 2 aaa001.. 2012/06/30 3,519
122812 체력 좋아지려면 운동이 갑인가요? 8 아녹스 2012/06/30 3,476
122811 효도는 셀프라는 말 너무 억지 아니에요? 44 이해안됨 2012/06/30 14,696
122810 이 우스개 소리가 생각이 안 나네요 4 하루세끼 2012/06/30 779
122809 저에게 용기와 힘이 되는 격려 좀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10 저에게.. 2012/06/30 1,633
122808 무한도전에서 제일 재밌던 에피소드 기억나세요 ? 44 ... 2012/06/30 4,231
122807 서울근교 물놀이 할 수 있는 곳이요~ 마루코 2012/06/30 905
122806 가뭄이 해갈됐는데, 뭐라고 할지 궁금함 28 운지 2012/06/30 4,528
122805 제습기를 사야겠어요 5 제습기 2012/06/30 2,707
122804 생합이 많아요 6 생합 2012/06/30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