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대딩 친구 둘을 옛날에 끊었습니다
40대중분인 제가 지금 생각해도 걔네들은 그나이에 어쩌면 그럴수 있을까..이해가 안되요
그중에 한명은 2년전에 기차를 기다리다가 ...제가 처음에는 몰라봣는데
어느순간 알아차렸는데 먼저 피하더라구요....정말 씁슬했어요
먼저 고딩때 친구..
이친구 자기집에서 하숙을 했던 2살위의 남자랑.
대학교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연애(그남자는 다른지방으로 대학진학)
같은 대학(D광역시 소재 국립대학)에 서로 과만 틀려서 대학교와서도 친하게 지냈는데
어느더운 8월의 끝자락날
전화가 와서 자기집에 놀러오라구(그집과는 도보로 30분정도 거리)
갔더니 자수숙제를 같이 하자고 하더라구요(그친구과가 가*교육과)
그래서 그 더운 오후날 자수숙제를 같이 하고있는데
남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오니까 집앞에 잠깐만 나갔다 오겠다고 슬리퍼끌고 나가더니
감감무소식
지금처럼 핸드폰이 있던 시절도 아니고(84년도로 기억)
들어오겠지하고 기다리는데..집안에 인기척도 없구..그냥 가기도 뭐하구
30도가 넘는 8월의 여름날 ...어느덧 창밖으로 벌건 노을이 보이고..선풍기한대에 의지해서
방밖으로도 못나가고 땀만 줄줄 흘리고 있는데
친구어머니가 아무도 없는줄로 알구 외출에서 돌아와서
제가 인기척을 내니까 깜짝놀라더니 아직도 안갔냐구해서
*인이가 나가서 안들어와서 못간다고 하니까
자기딸욕을 막 하더니 더운데 고생한다구 하시면서 어서 집에 가라구해서
황혼의 노을을 보면서 집에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친구는 그러고도 미안하단 전화통화없었구
개학ㄱ하고선 학교내에서 오다가다 만나면 여전히 아는척하구
지금생각해도 참 제가 너무 바보였던겄 같습니다
그이후로도 그런 비슷한일을 한두번 겪고 제 마음속에선 정리를 하였습니다
건너건너 들려오는 소리 들으니까 그때 그 남자친구랑 결혼해서
충청도의 모학교 가정선생님으로 잘 근무하구 있다구 하더라구요
혹시나 이글을 보고 있거나..누가 전해주면..
정말 인생에서 제일 재수없는 사람으로 전해주구 싶다면
너무 심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