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불행인지 다행인지 사립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당첨되기 힘든 곳이라 부러움도 샀지만.....
딱히 기뻐하기만은 힘든게 저희 현실이라 ㅠ.ㅠ
경제력이 여유있어서 된 것도 아니고 그냥 주변엄마가 넣길래
될리가 있겠어~ 이런 맘으로 넣었는데 덜컥 됐네요...(막상 그 엄만 떨어지고..)
집도 멀어서 최종까지 고민했는데... 마냥 포기하긴 뭐해서
무리해서 이사해서 아이를 학교에 보냈어요.
그런데 그 이후부터 문제가 줄줄이네요.
애들하고 위화감이며..엄마들 치마바람...
각종 대회며 엄마들 나서야하는 일들도 많고..
저희 애는 영어니 각종 특활이 선행이 하나도 안된 애다보니
이것저것 공부따라가기도 너무 벅차구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하고..
동네친구 없는 것도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합니다.
사교성이 그리 좋은 애가 아니라 동네놀이터에서 타학교 애를 쌩으로
사귀는 것도 힘들어하고...태권도도 친구사귀라고 보냈는데
그냥 왔다갔다만 하네요....
학교 좋은건 인정하구요. 선생님들 자질도 훌륭하구요.
이런저런 건 인정하겠는데..
위의 문제들땜에 그냥 동네공립으로 전학시킬까 말까 엄청 고민중입니다.
어쨌든 아이도 처음엔 엄청 힘들어하다가 1학기 버티니 약간 학교생활
감잡은 것도 같고... 학교 자체는 좋으니 전학도 살짝 아깝긴 한데..
위에 적은 이유들이 참 크네요.
무엇보다 아이가 동네친구 하나도 없는게 가장 마음이 안쓰럽습니다.
예전 동네에서는 유치원 다녀오면 책가방 던져놓고 놀이터에서 노는게 일이었는데
이사오고는 놀이터 나가도 쭈뼛거리면서 잘 못노네요.
그리고 저희는 공립에서 종종 만나는 폭탄선생님 만나 고생하지말고
그냥 좋은 선생님 만나 초등생활 편하게 보냈으면 해서 사립을 보낸건데
생각보다 공부가 많이 힘든 점도 마음에 걸려요.
사립에서 공립으로 전학시킨 엄마 계신가요?
후회하시는지... 어쨌든 한번 가면 다시 올수도 없는거고
그 외에도 전세기한이니 뭐니 많은게 엮여있어서
섣불리 결정하기 힘들어서 경험담 들어보고 싶어서요.
전학시키면 원래 살던 동네로 보낼까 합니다. 예전 친구들이 많아서요.
사립 졸업시키고 중학교 보내신 엄마들은 어떠신지요?
저희 형님네도 아이 다니는 중학교에 사립출신 애들 오는데
적응못하고 겉돈단 얘기 들으니 더 걱정이 앞서네요.
조언들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