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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숲 속에서 길 잃고 헤맸어요.

길치 조회수 : 1,562
작성일 : 2012-06-20 20:05:26


집 가까이 산을 따라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아이들 아침에 보내고 운동삼아 한시간 좀 넘게 걷다가 와요.
오늘 마침 유치원 다니는 아이 현장학습이라 좀 늦게 오는 날이라 그동안 시간 때문에 더 못가고 돌아오던 길을  한참 더 걸었어요.
아까 갈때는 그냥 무심히 갔는데  갈림길이 있었나봐요. 
표지판 제대로 안보고 그냥 슥 지나쳐서 엉뚱한 길로 들어선거죠. 원래도 길치인데 방심했어요...ㅜㅠ

갈수록 숲이 깊어지고 못 봤던 절도 보이고 해서 다시 돌아나와 다른 갈림길로 돌아 들어갔는데 거기도 아니었어요.ㅜㅠ
갈림길 근처 바위 위에 웬 오원춘 닮은 할아버지가 돗자리 깔고 앉아서 실실 웃고 있는데 요즘 봤던 흉흉한 기사 생각나서 무서웠어요.
지나다니는 사람도 하나 없고...
다시 정신 가다듬고 표지판 찾아서 낯 익은 길로 나오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보이니 안심도 되고요.

집에 돌아오니 세시간 반 동안 걸어다닌 셈이네요.
제가 이렇게 방향감각이 없어서...장롱면허를 못 벗어납니다.

등산할때 갈림길 확인 꼭 하면서 가세요~!


IP : 125.187.xxx.17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6.20 8:45 PM (112.185.xxx.130)

    동네 뒷산에서 - 그당시 핸폰도 안터지던 곳 - 길을 헤맸던적이 있었습니다
    길이 바로 옆에 보였는데, 가시덤불 때문에 못가겠더라구요
    덤불따라 걷다보면 길이 있겠거니~ 했는데 결코 없더라구요- -;;
    그러다 개구멍을 발견했는데, 가시덤불에 난 개구멍이라 도저히 빠져나갈수도 없고..
    전화도 안되지..엄니는 산밑 절에서 눈이 빠지게 기다릴실테지 ㅠ.ㅠ
    게다가 겨울철..해가 지고있고..산속에선 더 빨리 해가 떨어질테고..
    미치기 일보직전에 길을 발견 ㅠ.ㅠ

    대자연속에서의 인간은...까불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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