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하고 배고프고 일은 안되는 그런 저녁이네요

에휴 조회수 : 1,389
작성일 : 2012-06-20 19:39:11

일기는 일기장에라지만..야근하는중인데 일이 손에 안잡혀서 그냥 주절거려봐요.

배도 고프고 마음도 허하고 일은 일대로 안되고 쇼핑을 하면 좀 괜찮아질까 싶어서 여름샌들하나 주문했는데 그냥 그래요.

이제 겨우 30대 초반인데 등허리 골반 목 어깨 안아픈데가 없고 요 한달 사이에 꼭 두드러기 나듯이 간지러웠다 괜찮아졌다 해서 미친듯이 긁어대고 수면부족에 밥을 잘 챙겨먹지 못하는데도 살은 찌고.. 마음 터놓을곳도 없고  우울합니다.

맨날 집 회사 집 회사 반복만 하고 주말엔 모자란 잠 보충, 밀린 빨래 일주일치 반찬 청소하고 나면 영화 한두편 보는 시간 정도 남네요.

어디 나갈곳도 없고 나가고 싶지도 않고 자괴감만 무럭무럭 키우고 있는거 같아요.

친구가 필요한데 20대때 사람한테 당하고 상처입고 인간관계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느끼고,  요즘은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한테 나만 친하다고 생각했나보다...여기서 봤던데로 연락 안하면 안하는 이유가 있겠지 부담주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지내서 친구가 없네요 하하

동호회라도 나가보라 교회라도 나가보라 근데 이것도 무섭더라구요. 어릴때처럼 순수하게 사람 사귈 수 있을거 같지도 않고 정에 굶주린 사랑에 굶주린 내가 또 무턱대고 사람들 좋아하다가 상처만 받을까봐요.

아직도 사람보는 눈이 덜 생긴거겠죠.

위 생각을 그냥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을때는 답답하기만 했는데 두서없이 쓰는데도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삶의 재미도 의미도 없고 몸도 안아픈데 없고 그러니까 잠들면서 아침에 일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들구요.

사는게 정말 만만치 않네요.

어디가서 맛있는거라도 먹으면서 술이라도 한잔 했으면 좋겠는데 같이 갈 사람도 혼자갈 만한 술집도 안보이고.. 그냥 집에가서 라면이나 먹어야겠어요.

두서없는 이야기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IP : 118.33.xxx.1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0 7:48 PM (58.123.xxx.240)

    저도 우울한 저녁입니다. 남편과 자식은 있지만, 남편은 아침부터 날선 대꾸로 기분 팍 상하게 해서 있던 정도 떨어지고, 자식은 정말 말 안듣고 속 썩이고 같은 말 반복하게 만드는 녀석이라 이젠 기력이 달립니다.
    대체 왜 사는건지 이런 삶이 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자리는 어디 있는건지, 아이를 키우고 가정을 지키며 사는 아니 가정을 위해 사는 여자의 삶은 과연 무언지 정말 모르겠어요
    결혼은 전적으로 무조건 여성에서 불리한 제도라는 생각이 뼈속깊이 사무칩니다.
    이렇게 마음이 스산하고 외롭고 우울한 것 싫은데 말입니다.
    저도 두서없은 댓글입니다.

  • 2. ㅜㅜ
    '12.6.20 8:00 PM (220.78.xxx.26)

    저도요..
    타지 나와서 일하는데..나이만 먹었네요
    친구들은 다 결혼했고 나 혼자 남았어요
    예전에 외로우면 친구 불러서 놀고 그랬는데..이젠 그럴 친구도 없네요

  • 3. 스뎅
    '12.6.20 8:03 PM (112.144.xxx.68)

    아이고 원글님 제가 술친구 해드리고 싶네요... 집에가셔서 라면 드시지 말구 맛있는 음식이랑 맥주 두어병 사가서 드시고 기분 푸세요^^저도 우울할땐 그렇게 많이 해요 맛있는거 먹으면서 좋아하는 영화나 다큐 보고요..사는게 뭐별거 없더라고요 ^^

    58.123님도 기분 푸시고... 남편자식 없는 사람 여기 씩씩하게 삽니다..ㅎㅎ 님은 그래도 끝까지 님 편 들어 줄 사람이 둘이나 있으시잖아요... 나중에 좋은날 있으실 거에요^^

  • 4. 원글이
    '12.6.20 8:18 PM (118.33.xxx.104)

    저도 혼자 남았어요. 다 결혼하고 애기낳고 그래서 연락도 끊기고 그래서 더 외로운건가 싶기도 하고.. 아 제가 글을 두서없이 쓰긴 했는데 ㅜㅜ님 댓글보니 곰곰히 생각해보니 요지는 외로움이군요.

    점세개님 제가 그래서 요즘 심각하게 고민해요.. 이 외로움을 끌어안고 미혼으로 사느냐 아니면 결혼을 해서 외로움을 끌어안고 사느냐로..ㅠㅠ

    스뎅님 말씀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좋아지네요..고마워요..

  • 5. 에효
    '12.6.20 8:29 PM (118.41.xxx.147)

    저도 오늘 그런날인데
    이건 결혼유무가 아니라봐요
    저는결혼햇는데도 그러네요

    결혼해도 외롭답니다 ㅠㅠ

  • 6. //
    '12.6.20 8:41 PM (175.207.xxx.220)

    이런 글 볼 땐, 혹은 이런 마음 들 때는
    아무 사심없이 술한잔, 맛있는 것 먹는 반짝 모임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참 좋을텐데. ㅎㅎ
    라면 드시지 마시고... 통닭이라도 배달시키셔서 맛있게 드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913 소간지 코디는 조현민라인인 걸로... 8 오늘 유령 2012/07/05 3,261
124912 [관람후기]연가시 - 스포없음 5 별2개 2012/07/05 1,717
124911 경기도, 충청도 비 많이 오나요? 5 지금 2012/07/05 1,237
124910 서울에 충무김밥 맛있는 집 수배합니닷! 8 침질질 2012/07/05 2,988
124909 좋은 아내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8 미혼녀 2012/07/05 3,477
124908 애들 시력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때가 언젠가요? 4 아이 시력 2012/07/05 10,116
124907 여름용 운동화 시원한가요?? 6 ... 2012/07/05 1,150
124906 손가락 상처 질문있어요ㅠㅠ 급해요 1 ㅠㅠ 2012/07/05 869
124905 내가 찐 감자.. 웰케 맛있는지 ㅜㅜ 7 ㅇㅇ 2012/07/05 2,360
124904 맥주마시는 분 없나요~! 87 맥주 2012/07/05 8,236
124903 잘 토하는 아기 병원 가봐야할까요 4 아기 2012/07/05 1,299
124902 유령..넷중에 누구같아요? 25 스몰리바인 2012/07/05 6,380
124901 지금 각시탈 틀어놓고 있는데 1 ... 2012/07/05 1,364
124900 짝짝이 눈 수술하고싶어요~ 2 미니성형? 2012/07/05 1,852
124899 알찬 살림꾼 정수기에 도전^^ 바다소리모아.. 2012/07/05 840
124898 어릴적 만화주제간데요, 제목 아시는분~~ 24 컴앞대기 2012/07/05 2,703
124897 쏠비치랑 설악델피노랑 어느것이 나을까요? 네스퀵 2012/07/05 1,812
124896 감자전,뭘로 갈아 만드세요?오늘 제가 찾은 신세계.. 15 감자야 뎀벼.. 2012/07/05 6,097
124895 제네랄냉장고가 전기를 많이 먹어서 바꾸려는데. 4 솔체 2012/07/05 2,121
124894 자두 추천해주세요. ^^ 2012/07/05 762
124893 강남 중식당 추천해주세요. (컴앞대기) 3 식당 2012/07/05 2,038
124892 전 다시 태어나면 저보다 키큰 남자랑 결혼할꺼에요. 12 손님 2012/07/05 6,367
124891 친환경 부침가루라 맛없는걸까요 ㅜㅡㅜ 15 놀라운주부8.. 2012/07/05 2,206
124890 좋은남편감이 꼭 가져야 할 조건 26 고독 2012/07/05 7,925
124889 동물식구 9 ㅇㅇ 2012/07/05 1,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