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에서 쓰레기 수거하시는 할머니 보고 나니 맘이 안좋아요..

물병 조회수 : 1,815
작성일 : 2012-06-20 12:46:51

공기업 건물에 입주해있는데  그중에 입주사는 3군데 회사고 나머지는  공기업에서 사용하고 있어요..

창고로 활용하거나 빈 곳이 많아 건물 전체로 봤을때 사람이 그리 많치는 않습니다.

 

여기는 쓰레기를 각 회사에서 분류해서 쓰레기장에 갖다버리는데 잘 지켜지지않는것같아요..

그리고 이 쓰레기를 어떤 할머니 한분이 정리하시는데....

150이나 될까말까한 키에 빠짝 마르시고 새카맣게 탔어요..

요즘처럼 더운날에 긴팔에 조끼까지 입고 계시고....

 

오늘 재활용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마주쳤는데 모습이 저러시네요..

 

그런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너무너무 맘이 안좋아요..

더운날 음식물이며 박스며 막 뒤죽박죽 돼있는 쓰레기장에서

살짝만 밀어도 넘어질것같아 보이는 노인이 쓰레기를 정리하고있는데.....................ㅠㅠ

넘 울컥해요..

 

마침 회사 직원이 시골서 갖고온 땡초가 많아서 작은 봉지에 덜어서 좀 드시라고 갖다드렸더니

고맙다고하시네요..혼잣말처럼 궁시렁궁시렁...

저야 사무실에 있고 이분도 이 건물에 항상 계신게 아니니 자주 볼수도 없거니와 본다한들

사실 제코가 석자라 뭐 도와드리기도 그렇고 살짝 오지랖같기도 하구요..

 

저는 재래시장도 잘 안갔는데 그나마 요즘은 좀 가네요..

시장 가면 쭈그리고 앉아서 본인이 캐왔을듯한 나물이며 이런거 파시는 분들...

괜시리 이런 분들 보면 맘이 너무 우울해지고 그래요..그래서 안가요..

제 기분까지 싱숭생숭 우울해져요..

그분들중 물론 알짜배기 부자들도 있겠지만 겉모습만 봐서는 힘들고 고달푸게 사는게 온몸으로 느껴지니까요..

 

회사에 다른 여직원도 없고 이런 얘기할 남직원도 없어

여기와서 이리 일기장에 써야할 이야기를 하고있네요....

 

 

 

 

 

 

 

 

 

 

 

 

 

 

IP : 220.77.xxx.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는게 다 그런거죠
    '12.6.20 12:55 PM (112.168.xxx.63)

    근데 겉모습으로 봐서는 잘 모르는 일이고요.
    폐지 수거 하시고 하는 분중에 용돈 벌이로 하시는 분도 계시고
    또 생활고가 아닌 나눔 하시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여름에 긴팔 답답해 보여도
    뙤약볕에 노출되기 때문에 일부러 긴팔 입는 거에요
    안그럼 살 다 타니까.

    이렇게 더운 여름엔 밖에서 일하는 분들 정말 고생이죠.
    원글님 마음씀도 이쁘세요.^^
    간혹 그렇게 일하시는 분들께 시원한거 대접하는게 최선인거 같아요.
    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 2. ㅠㅠ
    '12.6.20 1:03 PM (112.168.xxx.112)

    저두요.,
    저 별로 착한 사람 아닌데 그런 분들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하루종일 기분이 그래요..
    폐지 줍는 노인분들...ㅠㅠ

    대신 경우 없는 노인들 보면 피가 거꾸로 솟지만요..

  • 3. 제제
    '12.6.20 1:53 PM (182.212.xxx.69)

    예전에 버스타고 가다 창너머로 남루한 어떤 할머니를 보았어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셨나봐요. 사실 어른들이 뜯기 어렵죠.
    다 분리되어 밥이 쏟아지는데 그 모습보니 눈물이 왈칵...
    얼마나 맘이 아리던지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요.

  • 4. ㅠㅠ
    '12.6.20 2:09 PM (211.33.xxx.130)

    헉 윗님 댓글만 읽는데도 울컥해요. 너무 마음이 아파요....

  • 5. 산토리니블루
    '12.6.20 2:15 PM (121.145.xxx.117)

    저두 예전에 일할 때 항상 하루에 한번씩 쓰레기 분리수거 및 정리해주고 가는 할머니 계셨어요....
    저도 맘이 짠해서 사무실에 있는 시원한 음료수나 요구르트 같은 거 갖다드렸는데...
    님 글 보니까 그 할머니 생각나네요. ㅠ

  • 6. 아우 저두요
    '12.6.20 6:42 PM (222.109.xxx.145)

    전 아파트 청소하시는 아줌마만 봐도 움찔 하면서 맘이 안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534 살면서 나에겐 닥치지 않을것 같던 일들이...나라고 피해가진 않.. 11 .. 2012/07/19 4,426
129533 주차장 고양이 15 냐옹 2012/07/19 1,790
129532 바람이 무섭게 부네요~ 전주 3 팔랑엄마 2012/07/19 1,280
129531 바랜것도 아닌데 기분이 안좋네 4 m 2012/07/19 1,593
129530 이런 시누는 어떤가요? 8 손윗시누 2012/07/19 3,312
129529 혹시 센세이션가시는분! 2 불토!! 2012/07/19 845
129528 캐러비안베이 입장권 저렴히 구할방법 있을까요? 7 방학은괴로워.. 2012/07/19 2,380
129527 여기 대전인데 비 오기 시작했네요 4 2012/07/19 1,229
129526 동물들은 정말 천사같아요 9 wws 2012/07/19 2,236
129525 방금 알몸 사진글 낚시였나요? 12 지운글 2012/07/19 4,685
129524 옆집 여자 알몸 사진 운운하더ᆢ 31 참내ᆢ 2012/07/19 18,748
129523 아이가 평소에 가래가 심해요. 9 조언주세요... 2012/07/19 2,221
129522 허리통증 뭐가 문제일까요ㅠㅠ 1 ..... 2012/07/19 1,659
129521 다들 생리 끝나면 살 잘빠시나요? 3 dㅇㅇ 2012/07/19 2,692
129520 저랑 남편 누가 더 잘못인지 봐주세요. 228 이렇게 2012/07/19 27,063
129519 소개팅 후.. 이남자 뭔가요 95 샬를루 2012/07/19 19,136
129518 태풍에 온 창문 꼭꼭 잠궜어요 4 바람소리 2012/07/19 2,498
129517 거실이나 방안에 두신 TV 몇인치 두셨어요? 6 .... 2012/07/19 1,900
129516 남편이 보고싶어요.ㅠㅠ 76 eliema.. 2012/07/19 17,293
129515 유기농양파와 양파즙 다해채 2012/07/19 1,080
129514 추적60분 1 zzz 2012/07/19 1,268
129513 지름신 무찌르는 비법 공유해주세요 14 진짜고만 2012/07/19 2,900
129512 광희 왜 이렇게 웃겨요? 27 라디오스타 2012/07/18 8,231
129511 매직타일 써보신 분 계신가요? 1 시도 2012/07/18 2,222
129510 유사나 뉴트리션.. 2 초보엄마 2012/07/18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