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된 아기 키우는데요
워낙 이유식안먹고 지금은 밥좀먹는데요
며칠전에 놀이터에서 노는데(돌 만지고 흙만지고)
아는 할머니가 울아기 손에 과자를 쥐어주더라구요
(감사하긴한데 워낙 손이 더러운데 못먹게하면 울것같아서 그냥 먹게 놔두었는데요)
며칠뒤 문화센터 갔다가 같이 수업받은 친구들끼리 우리집에 왔는데요
다같이 늦은 점심먹고 제가 설겆이하는 사이 다른 엄마가 우리 애한테 두유를 한팩 줬더라구요
그날따라 친구들도 있고해서 그런지 밥도 많이 먹었는데 두유한팩 다마시고
배가 불러서인지 수박이랑 참외도 안먹었구요
근데 놀다가 또 다른 엄마가 과자를 한봉지 뜯어서 아기 3명이 먹었는데(아기들 다 배부른데)
저녁때 다 되어가는데 두유 줬던 엄마가 이제는 울아기한테 멸균우유를 또 한팩 쥐어주네요
에구머니....제가 우리 아기는 아침, 자기전에 이렇게 우유 두번 먹는다고 주지말라고해도
자기네 딸은 하루3번 먹는다고 굳이 손에 쥐어주네요
그러니 다들 집에 가고 아기 아빠 퇴근하고 저녁 준비할려고하는데
울아기가 그 우유가 평소 자기가 먹는거랑 다른거라 그런지 계속 우유달라고 짜길래
어차피 저녁밥은 안먹을것같고 일찍 잘것같아 뜯어줬더니
배부르니깐 우유로 온 장난감이랑 바닥이랑 자기 몸에 발라 씻기고 치운다고 저녁 식사 준비도 못했구요
(그 순간 머리 뚜껑이 열리더라구요)
그날 울아기는 저녁밥 안먹었구요
오늘은 또 점심먹고 도서관에 구연동화 갔다가 다른엄마 집에 놀러갔는데
그 엄마가 맛있는거 많이 줘서 울아기가 계속 먹었거든요
바나나 3개, 달걀 삶은거 2개, 요구르트, 수박, 과자 등등
저녁시간 다되어 집에 오는길에 그 엄마가 과자를 또 줘서 손에 쥐고있길래(안줘도 되는데....)
오는길에 뜯어줬는데(자기손에 들어간 과자는 절대 안놓아요)
이번에는 같이 집에 온다고 나온 다른 엄마가 자기 아기 손에 있던 과자를 갑자기 울아기 손에 또 쥐어주네요
그 과자가 자기네 집에는 많다고하면서(이 아기는 어려서 그런지 뺏어도 안울더라구요)
에구머니...집에 가서 저녁먹여야되는데
오늘도 저녁밥 안먹더라구요
먹는거 주는건 좋지만 너무 과잉으로 주니 좀 그렇네요
그렇다고 친구들을 안만날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