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 키우면서 최고로 행복해요. ㅠㅠ
태어날 때부터 초민감 초예민... 고집도 센 편이고, 아빠에게도 낯가림했고요.
언어 발달은 약간 빠른 편이에요. 약간.. 생일도 연초구요.
작년 중반 이후부터... 그러니까 30개월 좀 넘어서부터 오지게도 말을 안 듣더라고요.
아이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었고요. 무한 징징징.
최강엄마껌딱지고 재울 때도 정해진 자세가 있어서 그거 해주느라 요통이 왔었어요.
시어머니께서도 둘째 타령을 좀 하시다가 껌딱지의 실상을 보시고는 혀를 내두르시더라고요.
그 때까지도 저 혼자 샤워는 물론 화장실 가는 것도 불가능했었어요.
그 잠시도 저를 찾고 난리가 나서요...
그런데 요 한달 사이에 말도 부쩍 늘고, 징징거리는게 줄었어요.
밥도 맨날 1시간 이상 걸려서 먹던 걸 혼자 30분 정도 걸려서 먹고요.
(좀 도와줘야 하지만 그까짓거... 전에는 게워냈었어요. ㅠㅠ)
혼자 잠도 자고요. 저 혼자 샤워하는 것도 기다려줘요.
안된다는 것도 말로 설명하면 얼추 알아듣고요. 다음날 먹자 하면 다음날 기억했다가 달라고 하더라고요.
ㅠㅠ. 40개월쯤에도 미운 네살 졸업 가능한가요?
샤워할 수 있고, 화장실 문 닫을 수 있고, 허리 펴고 누우니까 일단 살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