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찢어지게 가난한 시골출신이라 그런지 엄청 알뜰합니다.
몇달전부터 자전거 하나 사고 싶다고 노랠 부르길래 하나 사라고 했습니다.
힘을 많이 쓰는 자영업을 하는데 나이도 먹고 힘도 부치고 해서 근력도 키우랴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헌데 쉽사리 결정을 못내리더군요. 사고 싶은건 40 50 정도 하는건데 가격이 부담스럽고..
해서 제가 20만원대로 그럼 사라고 했더니 그건 맘에 안든답니다.
집 근처에 고물상에 하나 있어요. 거기다가 말을 해놨는지 엊그제 가서 2만원 주고 고물자전거를
구해 가지고 왔더군요. 바로 탈수 있는거냐 했더니 손을 봐야 한답니다.
자전거포에 맡기더니 하루만에 가지고 왔습니다. 9만원 주고 수리했답니다.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아니라고 계속 우기네요.
이건 알뜰한걸 넘어서 비합리적인 방법 같은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