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한건가요?

카모메 조회수 : 2,049
작성일 : 2012-06-15 23:52:29

r고등학교 동창에 관한 이야기에요.

고등학교 때 친했던 아이고 대학 시절에도 종종 만났고 졸업 후에는 여행도 갔었어요.

평소 철없고 눈치 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같이 노는 친구들도 있고 해서 놀았었어요.

그런데 대학 졸업 후 같이 간 여행에서 사이가 틀어졌어요.

그 당시 저는 직장 발령 대기 중이었고 그 아인 삼수를 해서 아직 학생이었고요.

저는 대학 시절 당시 집안이 기울어서 형편이 안좋았어요.

대학도 겨우 졸업하고 해외 여행비도 알바로 겨우 모아서 같이 갔었고요.

여행비 모으느라 옷이나 이런 건 평소 입던대로 갔고 썬글라스도 미쳐 준비할 수 없었고요.

여행가서 쇼핑은 전혀 못하고 친구를 쇼핑할 때 아이쇼핑만 했어요.

같이 여행하면서 민폐끼치거나 이런 거 없이 더치페이 정확했고요.

근데 그 아인 눈치 없이 저에게 이런말을 했어요.

"너는 부모님 지원 없이 여행비 모았어? 전혀 안도와주셨어?알바로만 모았어?"

저는 그냥 웃으며 내 힘으로 왔다고 그렇게 말했고 좀 기분이 이상했어요.

늬앙스가 제 힘으로 와서 대견하다 이런 게 아니라 부모님이 지원도 안해주셨냐 이런 말투였고요.

그리고 전 재수를 했고 그 아인 삼수를 했어요.

저는 재수하기 전보다 성적이 더 떨어져서 그 아이보다도 더 낮은 등급의 대학을 갔어요.

재수 하기 전엔 그 아이보다 훨씬 좋은 학교에 합격했었는데....

그 아인 제가 더 낮은 학교인 걸 알면서 자존심을 긁더군요.

" 그 학교 나와서 승진이 가능해?"

제가 대학 시절 노력해서 학벌에 비해선 좋은 직장에 발령 대기 중이었는데

마치 걱정하는 말투가 아니라 기분이 너무 안좋았어요.

친구들 다 있는대서 마치 저를 걱정하는 척 하며 깔아뭉개는 듯한..

정말 그 여행에서 그 아이의 바닥을 봤고

제 자존심은 바닥을 쳤고요.

여행 분위기 깨고 싶지 않아 웃으며 좋게 넘겼지만

그 아이와의 관계 더 이상 유지하고 싶지 않아

핸드폰 연락처 다 지우고 싸이 친구 끊고

다른 친구들과 모임에서 그 아이 있는 곳은 나가지 않았고 아예 기억에서 지웠어요.

한번은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연락처를 지워서 그아인줄 모르고 받았는데

그 목소리 듣는 순간 아무말 없이 끊었어요.

그 후 연락은 없었고요.

저는 직장생활 잘 하고 있고 공부를 계속해서 학벌 컴플렉스도 극복을 했는데

그 친군 졸업하고 계속 공무원 공부 낙방하고

아직도 공무원 공부하며 반백수 상태로 살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친구가 페이스북에서 제 소식을 받아보기를 하고 있네요.

그리고 친구 신청을 해놨더라고요. 보기 싫은 그 이름이 친구 신청에 떠 있네요.

이걸 받아줘야 하나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친구 신청을 한걸까요?

제가 너무한건가요?

IP : 112.214.xxx.1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6 12:00 AM (203.226.xxx.69)

    성격 안변해요.
    한번 아웃이면 영원히 아웃...
    40 넘어가니 알게되더군요.
    겪어보니 그렇더라구요

  • 2. ......
    '12.6.16 12:32 AM (112.154.xxx.59)

    동감 ..성격안변해요.
    저도 그런친구가있었는데 자꾸 다시연락와서 만나자고 해서 연락오는건 받아줬는데
    결론은 여전히 똑같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연락 끊었는데 아마 다시연락 또 올거같아요 느낌이...

    도대체 왜 연락하는걸까요? 제가 그친구 나름 잘해줬었어요. 만나면 돈도 제가 돈도 거의 썻고 진심으로 대했었는데 ..

  • 3. ㅁㅁㅁ
    '12.6.16 12:51 AM (218.52.xxx.33)

    받지 마세요.
    저도 대학 때 한덩어리로 뭉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제가 남자친구 생기니까 갑자기 제 일상에 대해 공격을 하는데,
    다른 친구들 모두 있을 때 걱정하는 척, 일상인척 하면서 흘리는 말들이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원글님 친구가 말하는 그 뉘앙스 .. 그거예요.
    중간에 낀 친구가 가끔씩 그 친구 얘기 하면서 저를 보고 싶어한다고 하는데, 저는 싫다고 하고 있어요.
    몇 년에 한 번씩 계속.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그런 말투 안쓰고, 나에게만 그런 말투 쓰는거 . 그거 안변해요. 절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592 시슬리 레인보우 백...40 5 가방 2012/06/23 2,799
121591 여든 노인 틀니 or 임플란트 11 휴... 2012/06/23 3,508
121590 요즘우엉 나오나요? 1 알고싶어요 2012/06/23 1,512
121589 요즘 머리카락 많이 빠지는 철인가요? 4 머리카락 2012/06/23 1,924
121588 돌미나리는 줄기만 먹고 잎사귀는 버리나요? 4 미나리 2012/06/23 2,094
121587 조미료 안한 인터넷 반찬배달 어디가 좋나요? 3 고양이2 2012/06/23 3,201
121586 연락하던 사이가 아닌데 갑자기 술먹고 전화한 남자.ㅠㅠ 6 2012/06/23 3,168
121585 인기 많았던 사람들이라도 결혼하면..끝 아닌가요??? 2 aa 2012/06/23 2,919
121584 16개월아가 양파를 안먹어요..먹이는 비법좀.. 5 지슈꽁주 2012/06/23 1,858
121583 삼베 이불세트가 23만원이던데 4 살까말까신영.. 2012/06/23 3,240
121582 김무열 조정석 엠시몽 은 약자라서 당한 희생자 18 군대 2012/06/23 3,832
121581 식탁의자 발커버요~ 3 하루8컵 2012/06/23 2,080
121580 아이 운동학원에서 타지역으로 대회 나갈때 차비?? 7 어이없어요 2012/06/23 1,642
121579 코렐 접시 사이즈 1 코렐 2012/06/23 3,141
121578 (컴앞 대기)문상 갈때 오전에 가도 괜찮을까요? 4 문상 2012/06/23 2,326
121577 옷차림에 대한 글이 많은데 저희 남편이 3 .. 2012/06/23 2,627
121576 버찌 어디서 구입할수 있을까요? 도레미 2012/06/23 1,649
121575 주말 아침부터, 왜케 짜증인지.. 6 m.m 2012/06/23 2,751
121574 경기도 광주에 살기 좋은 곳 2 큰누나 2012/06/23 4,452
121573 빈폴 세일 언제 하나요? 4 똘똘이 2012/06/23 2,943
121572 홍콩에 혼자 가보려 하는데요,,, 12 꿀꿀 2012/06/23 3,530
121571 대구에서 국민은행 후불제 교통카드 쓸 수 있나요?(상가예절도 여.. 3 대구대구 2012/06/23 2,293
121570 불당카페 어제부터 안되는거 맞는지요 4 카페 2012/06/23 2,073
121569 살찌면 어디부터 찌나요? 10 2012/06/23 4,332
121568 대구 지리 잘 아시는 분께 도움 청합니다. 5 대구대구 2012/06/23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