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한건가요?

카모메 조회수 : 1,835
작성일 : 2012-06-15 23:52:29

r고등학교 동창에 관한 이야기에요.

고등학교 때 친했던 아이고 대학 시절에도 종종 만났고 졸업 후에는 여행도 갔었어요.

평소 철없고 눈치 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같이 노는 친구들도 있고 해서 놀았었어요.

그런데 대학 졸업 후 같이 간 여행에서 사이가 틀어졌어요.

그 당시 저는 직장 발령 대기 중이었고 그 아인 삼수를 해서 아직 학생이었고요.

저는 대학 시절 당시 집안이 기울어서 형편이 안좋았어요.

대학도 겨우 졸업하고 해외 여행비도 알바로 겨우 모아서 같이 갔었고요.

여행비 모으느라 옷이나 이런 건 평소 입던대로 갔고 썬글라스도 미쳐 준비할 수 없었고요.

여행가서 쇼핑은 전혀 못하고 친구를 쇼핑할 때 아이쇼핑만 했어요.

같이 여행하면서 민폐끼치거나 이런 거 없이 더치페이 정확했고요.

근데 그 아인 눈치 없이 저에게 이런말을 했어요.

"너는 부모님 지원 없이 여행비 모았어? 전혀 안도와주셨어?알바로만 모았어?"

저는 그냥 웃으며 내 힘으로 왔다고 그렇게 말했고 좀 기분이 이상했어요.

늬앙스가 제 힘으로 와서 대견하다 이런 게 아니라 부모님이 지원도 안해주셨냐 이런 말투였고요.

그리고 전 재수를 했고 그 아인 삼수를 했어요.

저는 재수하기 전보다 성적이 더 떨어져서 그 아이보다도 더 낮은 등급의 대학을 갔어요.

재수 하기 전엔 그 아이보다 훨씬 좋은 학교에 합격했었는데....

그 아인 제가 더 낮은 학교인 걸 알면서 자존심을 긁더군요.

" 그 학교 나와서 승진이 가능해?"

제가 대학 시절 노력해서 학벌에 비해선 좋은 직장에 발령 대기 중이었는데

마치 걱정하는 말투가 아니라 기분이 너무 안좋았어요.

친구들 다 있는대서 마치 저를 걱정하는 척 하며 깔아뭉개는 듯한..

정말 그 여행에서 그 아이의 바닥을 봤고

제 자존심은 바닥을 쳤고요.

여행 분위기 깨고 싶지 않아 웃으며 좋게 넘겼지만

그 아이와의 관계 더 이상 유지하고 싶지 않아

핸드폰 연락처 다 지우고 싸이 친구 끊고

다른 친구들과 모임에서 그 아이 있는 곳은 나가지 않았고 아예 기억에서 지웠어요.

한번은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연락처를 지워서 그아인줄 모르고 받았는데

그 목소리 듣는 순간 아무말 없이 끊었어요.

그 후 연락은 없었고요.

저는 직장생활 잘 하고 있고 공부를 계속해서 학벌 컴플렉스도 극복을 했는데

그 친군 졸업하고 계속 공무원 공부 낙방하고

아직도 공무원 공부하며 반백수 상태로 살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친구가 페이스북에서 제 소식을 받아보기를 하고 있네요.

그리고 친구 신청을 해놨더라고요. 보기 싫은 그 이름이 친구 신청에 떠 있네요.

이걸 받아줘야 하나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친구 신청을 한걸까요?

제가 너무한건가요?

IP : 112.214.xxx.1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6 12:00 AM (203.226.xxx.69)

    성격 안변해요.
    한번 아웃이면 영원히 아웃...
    40 넘어가니 알게되더군요.
    겪어보니 그렇더라구요

  • 2. ......
    '12.6.16 12:32 AM (112.154.xxx.59)

    동감 ..성격안변해요.
    저도 그런친구가있었는데 자꾸 다시연락와서 만나자고 해서 연락오는건 받아줬는데
    결론은 여전히 똑같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연락 끊었는데 아마 다시연락 또 올거같아요 느낌이...

    도대체 왜 연락하는걸까요? 제가 그친구 나름 잘해줬었어요. 만나면 돈도 제가 돈도 거의 썻고 진심으로 대했었는데 ..

  • 3. ㅁㅁㅁ
    '12.6.16 12:51 AM (218.52.xxx.33)

    받지 마세요.
    저도 대학 때 한덩어리로 뭉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제가 남자친구 생기니까 갑자기 제 일상에 대해 공격을 하는데,
    다른 친구들 모두 있을 때 걱정하는 척, 일상인척 하면서 흘리는 말들이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원글님 친구가 말하는 그 뉘앙스 .. 그거예요.
    중간에 낀 친구가 가끔씩 그 친구 얘기 하면서 저를 보고 싶어한다고 하는데, 저는 싫다고 하고 있어요.
    몇 년에 한 번씩 계속.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그런 말투 안쓰고, 나에게만 그런 말투 쓰는거 . 그거 안변해요. 절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136 딸이 고3 입니다 1 ㅠㅠ 2012/07/04 2,215
124135 7/14~15일 서울에 좋은 행사 없나요 1 서울여행 2012/07/04 562
124134 여자분들 해외에 있는 남자가 비행기표 보내고 오라고 하면 13 궁금 2012/07/04 2,713
124133 w호텔 써머 패키지 2 호텔 2012/07/04 1,673
124132 90년대 초반 나왔던 노래들 제목좀~ 7 2012/07/04 1,377
124131 썬라이즈 냉동실 용기 써보신분? 4 홈쇼핑 2012/07/04 2,823
124130 친구·멘토·사촌 처형에 형님까지…도덕성 완벽하게 무너진 정권 3 세우실 2012/07/04 791
124129 노래 제목좀,,, ^^;; 4 2012/07/04 690
124128 K5 와 쏘렌토 중에 결정을 못하겠어요 7 모스키노 2012/07/04 1,960
124127 점점 고기가 역해지는 분 계신가요? 13 고기 2012/07/04 2,649
124126 홈쇼핑에서 유지인이 파는 제품 4 보나마나 2012/07/04 2,639
124125 이부진은 동생 이서현에 비해 운도 있죠ㅋㅋ 18 ... 2012/07/04 29,533
124124 (살림초보) 작은 가전제품은 어떻게버려야해요? 2 초보 2012/07/04 839
124123 바로 옆단지에서 재건축하면... 먼지 이런거 괜찮을까요? 3 이사 2012/07/04 842
124122 초등 4년 아파트 투신..가족ㆍ친구에 편지 남기고 6 호박덩쿨 2012/07/04 3,098
124121 청담동에 있는 영어 애프터 어디가 좋을까요? 영어 애프터.. 2012/07/04 488
124120 장터 옥수수 어느분께 살까요? 1 옥수수 2012/07/04 772
124119 전원*, 사미* ...어머님들 이제 그만 2 이제 그만 2012/07/04 1,770
124118 지난 17년간 취미가 도박인 남편 3 고민고민 2012/07/04 2,387
124117 물렁살 대딩딸 팥물다이어트, 율무가루차다이어트 어느게 더 효과적.. 3 ... 2012/07/04 2,975
124116 뉴스킨 화장품 살려면 회원가입을어찌 해야 하나요? 2 피부 2012/07/04 944
124115 예술의전당 루브르박물관전 어떤가요? 1 runyu 2012/07/04 1,264
124114 압력솥 2.5리터 2인이 쓰기 충분한가요? 1 궁금 2012/07/04 823
124113 홈플러스 체리 맛있어요? 6 2012/07/04 1,272
124112 부천송내근처볼링배우고싶어요 1 어렵당 2012/07/04 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