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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키우는 맘으로 선의 베풀었지만 정작 그쪽은 당연하다 생각하니 열받네요

ㅠㅠ 조회수 : 3,403
작성일 : 2012-06-13 23:28:53

6세 4세 딸아이를 데리고 키즈카페에 갔어요

워낙 아이둘이 그곳을 좋아해서 유치원끝나고 갔는데 아이들은 신났지만

저는 혼자 심심하더라구요

바로 옆테이블에 나이 지긋한 분이 아이를 데리고 오셨는데 그 아이랑 저희딸들이랑 잘놀더라구요

옆테이블 앉은분이 말을 거시길래 몇마디 하다가 한시간동안 수다를 떨었네요

그분은 그 아이가 조카이며~ 직장다니는 막내여동생 아이를 봐주시는거더라구요

아이들이 너무 신나게 놀아 저녁이 되서 배고파 하는거 같아 아이들 먹을 돈가스를 주문했어요

돈가스가 나오자 우리딸들이 좋아했고 옆테이블 아이도 먹고 싶어 하더라구요

저도 자식키우는 어미라 같이 먹자하며 포크를 하나 더 달라 했어요

아이를 데려온 이모분은 아무렇지 않아 하더라구요~

그런데 아이가 너무 배가고팠는지 너무 잘먹더라구요 ㅠㅠ

자꾸 달라고 해서 포크에 찍어주는데 우리 아이들 하나 먹을때 두개 먹을정도더라구요

그애도 많이 배고파하는거 같은데 이모분은 그아이 엄마한테 전화를 하더니

아이를 데리고 나오라고 하나보더라구요

이모분 하는말이...엄마가 나오라고 하니 더 먹을거면 아줌마한테 더 찍어달라 해~ 이러네요

돈가스 하나 시키면 우리 아이들 먹기 딱 좋은 양인데 그 아이가 워낙 잘먹으니 저도 난감하더라구요

그아이 몇개 찍어주다가 앞에 앉은 4세딸아이가 바지에 흘려서 징징대고

저도 우리애들 챙기랴 정신없어서 나중엔 그 아이를 못주게 됐어요

그랬더니 그 이모분 아이 데리고 쌩~하니 가버리대요

전 그래도 한시간동안 수다도 떨고 제가 선의로 아이를 그렇게 먹였으면 고맙다고 하고

잘놀다 가라는 인사쯤은 할줄 알았는데,,,

제가 인사하려고 쳐다보니 그야말로 쌩~하며 가버리대요 ㅠㅠ

IP : 119.70.xxx.20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6.13 11:34 PM (180.66.xxx.186)

    어이없네요..
    이런 경험이 자꾸 반복되다보면 마음 열기가 쉽지 않아지는 것 같아요. 요즘 저도 그런 걸 마구마구 느끼고있어요.

  • 2. 에구
    '12.6.13 11:38 PM (211.246.xxx.251)

    무슨 거지도 아니고.. 좋은말이 안나오네요. 빨리 잊으시길 바래요.

  • 3. 어머나...
    '12.6.13 11:42 PM (221.151.xxx.170)

    완전... 제가 요즘 잘 쓰는 말로, 어처구니가 없네요.
    와, 진짜 생각할 수록... 어쩜 사람이 염치도 몰라, 고마움도 몰라, 기가 막히네.
    진짜 ㅇㅇ님 말씀처럼 이런 경우가 많으니까 마음의 문을 닫게 되는 듯. 그리고 세상은 더 각박해져 가겠죠 ㅠㅠ
    아 뭔가 어처구니 없지만 슬프기도 하고. 쩝

  • 4. 원글
    '12.6.13 11:45 PM (119.70.xxx.201)

    정말 점점 세상은 각박해져 가고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정말 슬프네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정말 어떨까요 ㅠㅠㅠㅠㅠㅠ

  • 5. 오달
    '12.6.13 11:45 PM (1.251.xxx.221)

    저런 인간들 베풀어도 절대 모르더군요...읽는 제가 더 짜증납니다.

  • 6. ㅇㅇ
    '12.6.13 11:48 PM (180.66.xxx.186)

    어른이란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면 데리고 다니는 애들도 이쁨 못받죠. 미워하고 이뻐할 새도 없이 쌩하니 사라졌다 해도 원글님 마음에서 그 애가 음식 잔뜩 먹어치운 달갑지 않은 아이로 기억될테니.... 참... 어른들이 행실을 바르게 해야겠지요. 내가 지은 죄 후손들이 받는다고 했어요. 이 경우에는 죄를 지은 건 아니지만..... 잊어버리세요.

  • 7. ㅇㅇ
    '12.6.13 11:48 PM (175.114.xxx.199)

    저라면 뭐라도 하나 시켜주고 나가겠네요.

  • 8. ,,,
    '12.6.13 11:55 PM (119.71.xxx.179)

    어리다구 만만하게 본거죠뭐

  • 9. 읽는 저도 열받네요
    '12.6.13 11:56 PM (112.152.xxx.163)

    심지어는 자기 아이가 예뻐서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ㅠ

  • 10. ...
    '12.6.14 12:55 AM (58.76.xxx.178)

    정말 그지가 따로없네요...저런사람이 그지죠 그지...에휴

  • 11. 하하
    '12.6.14 1:25 AM (121.161.xxx.44)

    참 씁쓸하네요
    이래서 두번 이상 다시 볼 사람 아니면 굳이
    잘해줄 필요가 없는거 같아요
    뭐 위험한 상황에서는 생면부지의 사람도
    도와줄 수 있을진 몰라두요
    이런 현실이 슬프지만 남들이 내맘같지가 않은데
    나만 잘한다고 누가 알아주기나 하나요
    원글님 토닥토닥

  • 12.
    '12.6.14 6:06 AM (76.117.xxx.169)

    상대방도 잘한거 없지만,
    님도 잘한거 없어요.
    님이 먼저 먹으라고 주고선 님 아이들보다 많이 먹는게 불만이면 안주면 되죠.
    그거 절제 못한 님 잘못인데 왜 아이탓, 그 이모탓한느지요.
    선의 베풀땐 이런 뒷말 안나오게 그냥 베풀어야 해요.
    여기서 이런 뒷말 할거면 첨부터 인색해도 주지말아야 해요.
    님 아이들 먹ㄴ느 양이 돈가스 1개로 둘이 딱인데 님이 먼저 줬잖아요.
    그러곤 많이 먹ㄴ느다고 한느건 아님다.
    님 잘못임.
    그 아이, 이모란분이 첨부터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요.

  • 13. 원글
    '12.6.14 8:39 AM (119.70.xxx.201)

    위에 음님 정말 놀랍네요...이젠 선의 베플고 서운해하는 사람이 바보되는 세상인가보네요..각박한 세상이네요

  • 14. 맞아요 각박한 세상
    '12.6.14 9:53 AM (1.235.xxx.193)

    다른이의 호의를 당연히 받아 들이면 안되지요.. 받을만하다 여기는 심보도 문제고..
    자기 자식은 그정도 호의를 받을만 하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맘씨도 문제고..
    원글님 맘 푸세요.. 그런 사람이 사실 아주 많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구요..
    아이가 무얼 보고 배우겠어요..

  • 15. 헉..
    '12.6.15 10:09 AM (124.54.xxx.39)

    음님 댓글 보니 정말 멘붕이네요.
    저도 원글님과 생각이 같은데 제 남편은 절대 그리 못하게 합니다.
    왜냐면 음님 같은 사람 만날까봐,
    그래서 제가 상처 받아서 끙끙 앓을까봐.

    그냥 내껀 내꺼고 남한테는 아예 신경도 쓰지 말랍니다.
    요즘 세상의 정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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