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 맘때가 되면 다들 오이지 오이를 사길래 나도 오십개들이 하나 사서 오이지를 담곤 했다. 오이지 오이가 나오자마자 날씬하고 딴딴해 보이는 넘으로 다가 골라서.
김장김치는 좀 아껴두고 막 익은 오이지를 무쳐 현미밥에다 먹으면 반찬이 없어도 뿌듯이 먹을 수 있다.
올해는 피클도 담고 두반장 넣은 중국식피클도 담았다. 오십개 들이로 세 번이나 사들였다. 그게 다가 아니쥐. 마늘도 양파도 큰 망으로 묶어서 나를 유혹한다.
마늘장아찌, 양파장아찌 다 담고 섞어서도 담는다.
게다가 마늘쫑, 호박, 가지 들이 쌩쌩한 자태를 뽐낸다.
매실도 큰 망에 담겨 "날 잡아 잡수"하고 있다.
이래저래 돈은 들지만 풍성한 먹거리에 괜히 다 일거리를 벌여할 느낌이 든다.
다리도 아프고 피곤하지만 병에 그득그득 담긴 넘들을 바라보면 행복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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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의 유혹
현수기 조회수 : 1,177
작성일 : 2012-06-13 16:43:43
IP : 61.83.xxx.18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2.6.13 11:26 PM (175.193.xxx.48)아주 부지런하시네요~
힘은 들지만 가득담긴 병만 바라보셔도
뿌듯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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