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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버려두고 가는척 하는 행동

에효 조회수 : 4,460
작성일 : 2012-06-12 15:56:48

5살인데 고집도 쎈편이고 에너지가 넘치는데

제가 몇달전부터 아이가 고집을 부리며 안따라오면 걍 내버려두고

와 버리거든요..그렇다고 아예 와버리는것이 아니라

가는척 또는 옆에 살짝 숨어서 지켜보는건데..

아이는 제가 그러면 넘 당황해하면서 자지러질듯 울며 두리번거리다가

제가 다시 오면 따라오긴 하는데...맘이 좀 안좋네요..

짧은 순간이지만 엄마가 전부인 아이에게 너무 공포감을 조장했나 싶은것이

미안하지만 또 그런 상황이 되어 몇번 얘기해보다가 안되면 또 버려두고..또는

차안에 놔두고 오는 시늉을 하게되요...

자꾸 그런 훈육이 먹히니까 그러게 되는데..정말 안좋은 방법 이겠죠?

IP : 210.94.xxx.8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aa
    '12.6.12 4:06 PM (218.52.xxx.33)

    엄마가 버리고 오는 척 하는거.. 훈육이 먹히는거라고 생각하시면 안되잖아요.
    너 버릴거야, 하는 협박인데, 1-2분 혹은 5분내에 엄마가 다시 나타나서 데리고 가고.
    그게 ..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훈육'은 아니지요.
    아예 버리고 오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장난/협박/쇼 하는거라는거 아이도 알아요.
    저도 다섯살짜리 고집 센 아이 키우는데, 말 안들으면 버리고오지 않고, 들고 와요.
    외출 중단하고, 가던 길 돌려서 다시 집으로 와요.
    남편하고 둘이 말할 때는 아이를 시댁에 두고 오네 마네 하는데, 실행한적은 없어요.
    자꾸 두고 오고, 혼자 버려두고 오는 척 하다가 나중에 정말 엄마 잃어버렸는데 또 금방 나타나겠지, 하고 안일해지는 순간 나쁜 사람 나타나거나 나쁜 사고 당하면 어떻게 해요.
    저는 그 생각하면 아찔해서 아이 혼자 두고 오는건 안해요.
    딸이라 더 그런가는 몰라도, 아들이었어도 두고 오는 척은 안했을거예요.

  • 2.
    '12.6.12 4:07 PM (121.100.xxx.136)

    저도 점세개님 말대로 해보고 싶네요, 하지만 힘이 어른보다 센 애기도 많아요. 저같은 경우는 고집부리면 관심을 다른데로 돌려줘요. 젤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먹을거 같은거 이야기 꺼내며 빨리 집에가서 그거먹자, 그놀이하자 이러면 말을 듣더라구요, 물론 안들을때도 있지만요. 저도 엄마가 먼저 가는척하는상황에서 아기 사고난 동영상보고 놀래서,,절대 가는척 안해요. 어디로 튈지 몰라서 넘 위험해요.

  • 3. ...
    '12.6.12 4:08 PM (14.46.xxx.165)

    아이 키우면서 두고오는 척 하는 행동은 해보지 않았어요..제가 3살때부터 기억을 하는데 그 기억이 참 안좋은 기억이더라구요...--;;; 아이를 공포에 몰아넣게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만드는것일뿐이에요.

  • 4. 그르지마세요
    '12.6.12 4:22 PM (122.35.xxx.25)

    더 나이 먹으면 먹히지도 않지만
    진짜 위험해요
    어제 찻길에서 딱 5살 남자애가 울면서 쫓아가는데
    차가 오는데도 엄마 혼자 막 길건너버리고 애는 차 오는지도 모르고 쫓아가고...
    다행히 갓길에 주차하려는 차여서 속도줄이는 찰나라 애를 봤지 안그랬으면 어휴...
    그 집 엄마는 혼자 성큼성큼 가느라 위험한 상황이었는지도 모르더군요. 계속 애한테 화내고...-_-
    5살이 떼쓰면 한쪽 구석에 안아데려가 훈육하세요. 그 방법 추천이고 절대 혼자 가지마세요.
    놀이동산에서 엄마아빠가 훈육한다고 버려둔 애가 급히 쫓아가다가 발헛디뎌 얼굴 쓸리는거 본 적도 있어요

  • 5.
    '12.6.12 4:23 PM (218.48.xxx.236)

    저도 동영상 봤어요
    녹색어머니 발대식때 경찰관설명 교육받을때
    동영상보여줬는데,,,
    화면에 아파트 단지인데 엄마가 아이둘을 데리고 집에서 나오는데 두 아이중 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한 4~5세 가량 떼를 부리는데 엄마가 큰아이랑 가버립니다 좀 멀리서 빨리오라 지켜보구 있는데
    아이는 쭈구리고 앉아 떼를부리는데 그때 Suv차량이 들어와 앉아있는 아이를 발견못하고 바로 치여 아이는 즉사했다 합니다
    그 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서 비슷한 또래의 둘째가 있어 가슴이 아팠네요
    그 후로 아이가 떼를써도 그냥 억지로 끌고 가더라도 절~대 혼자두고 가는척 안해요
    그 동영상 찾아보세요
    절대 아이혼자 두고 한걸음도 못가실겁니다
    ㅜㅠ

  • 6. 저도
    '12.6.12 4:33 PM (122.40.xxx.15)

    차도 없는 곳 공원등이나 마트에서 아이가 떼를 쓸경우..
    대화를 해보다 안되면... 엄마는 간다고 하면서 그냥 걸어요. 아이는 제가 보이지만 점점 멀어지긴 하겠지요.
    그러면 따라와요. 안가겠다 버티는 아이에게 이렇게 해보긴 했는데 숨었다 나타나는건 안좋은거 같아요.
    보인다 하더라도 차가 다닐수 있는곳에선 절대.. 아이 손 놓지 않아요.

    어릴때 간혹 떼를 쓰거나 소란스럽게 굴면 아이를 번쩍 들어서 계단참이나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가서
    얘기하고 혹은 혼내고.. 차분해 지도록 기다리고.. 정 해결안되면 그냥 차에 태워서 데려왔으나...
    그런적은 거의 없어요.. 그전에 해결이 되거든요.

  • 7. 확실히
    '12.6.12 4:35 PM (122.40.xxx.15)

    약속을 잘 지켜주면 아이는 떼쓰지 않더라구요.. 5세 이전에 해야 효과가 좋은데...
    엄마가 항상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고... 원칙이 있다면 아이도 막무가내 떼를 쓰거나 고집 부리지 않아요.
    들어줄 일은 바로바로 들어주고 못 들어주는건 어떤일이 있어도 안되는 거라고 알게 되면..

    뭐... 그래도 역시나 애들이기에 가끔은 이해할수 없는 고집을 부리기도 하지만..;;;

    다른방법을 강구해 보시는 편이 좋을듯 해요.

  • 8. 의도적으로
    '12.6.12 4:37 PM (121.184.xxx.70)

    아이가 떼쓰고 할때는 참 난감한데요.
    아이가 고집을 피우는 이유가 주로 무엇인가요?
    그무렵 제 아이는 장난감가게 앞을 그냥 못지나쳐서 늘 난리였는데요.
    위에 ...님 방법도 차분히 실행해보면 의외로 먹히구요.
    5살이면 집을 나서기전에 아이에게 그 부분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좋았어요.
    외출하는 이유를 일단 정확히 알려주고 아이에게 바라는 바를 얘기하면서 함께 잘 다녀오자~
    (외출하면 엄마가 ㅇㅇ이만 봐줄수 없으니 네가 엄마를 좀 잘 봐달라고 그러면 엄마가 참 편할 것이다)
    한번 안아주고 집을 나서기를 반복해보니 신기할 정도로 얌전해졌어요.
    떼쓰지않고 들어온 날은 잘 참았다고 또 한번 안아주고요.

  • 9. 에고
    '12.6.12 4:51 PM (211.41.xxx.106)

    저도 고민 동감해요. 길거리에서 막무가내 떼쓰는 일 좀체 없다가 얼마전 아프던 뒤끝이라 그런지 진짜 뭘 어떻게 할 수도 없게 길거리에서 난리를 피는 거에요. 납작 안고 가면 되지 하지만 너댓살 남자아이 몸부림치면 엄마 힘으로 감당 안 되대요. 떨어질라고 난리 치니 안아올릴 수도 없고, 길거리니 어디 조용하게 끌고 갈 데도 마땅찮고... 애는 울고불고 거의 땅바닥에 누울 태세고.
    사람들은 다 쳐다보지, 애는 그 와중에 "도와줘요~"라고 소리 치니까 꼭 애 납치해서 끌고 가는 사람 분위기였어요. -_- 평소 엄마나 아빠 중에 하나가 훈육을 할 때 다른 한명에게 잘 그러거든요.
    저도 그럼 엄마 혼자 간다 하고 몇발짝 먼저 가보기도 하고, 그러다 차 때문에 제가 겁나서 다시 끌고 가고... 생쇼를 했네요.
    정말 조용하게 애 꽉 붙잡고 눈맞추기 냉담 훈육하는 것도 먹힐 때도 있고 안 먹힐 때도 있고 난감해요. 소리만 더 고래고래 질러서 오히려 민폐쟁이로 전락할 때도 있고요.

  • 10. 저희 애들
    '12.6.12 5:13 PM (114.203.xxx.197) - 삭제된댓글

    저희 애들의 경우 다른 건 몰라도 떼쓰는 건 일찍 그만 뒀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확실히 님 말씀과 같이
    약속을 잘 지키는 거예요.

    엄마, 아빠는 약속을 잘 지킨다.
    해준다고 약속한 것은 꼭 지키고,
    못해준다고 하는 것은 무슨 짓을 해도 안해주더라.
    이런 것을 잘 보여줘야 해요.

    저희는 약속을 할때 진짜 신중히 약속을 해요.
    꼭 해줄 수 있는 것만 약속하지
    그 순간을 모면하려고 지키지 못할 약속은 절대로 안해요.

  • 11. ....
    '12.6.12 5:16 PM (122.40.xxx.60)

    찻길에서는 그런건 아예 써보지도 않았지만. 전 마트에서는 써봤어요..아는 애기엄마가 그거썼더니 애가 그뒤로 엄마손잡고 잘다니는다길래..저도 한번 써봤는데..저희 애한테는 안먹혀요.

    아는 애기엄마가 저희애랑 있고 제가 잠깐 자리비웠을때 물어봤대요..왜 엄마안찾아?그랬더니 괜찮아 엄마는 숨바꼭질중이야.금방 올거야..

    33개월되면서 밖에나가면 너무 천방지축 뛰어다니고 제가 안보이는곳으로도 막 뒤도안보고 가서 늘 전쟁이에요..밖에 나가기전에도 다짐받고 자기전에도 약속하고 늘 얘기하지만 밖에나가면 다 잊어버리는거같더라구요.
    시어머니께 어떻게 해야할까요..고민상담했더니..
    한살만 더 먹어도 그러지않는다고 하시면서 그전엔 엄마인 제가 어쩔수 없이 졸졸 따라다니라고 하네요..

  • 12. 원글
    '12.6.12 6:15 PM (210.94.xxx.89)

    많이 반성하고 후회됩니다 아이에게 상처가 많이 되었을것 같아요 조금만 더 유연하게 생각했다면 좋은방법이 많았을텐데 쌍둥이육아에 지쳐서인지 많은시간 그랬습니다 시간은 되돌릴수없으니 오늘가서 아이에게 미안했다고 얘기해야겠어요 아침에도 그랬거든요 댓글 감사합니다

  • 13. ..
    '12.6.12 6:48 PM (183.106.xxx.18)

    저희애도 떼쓰는건 일찍 그만뒀는데 그 이유가 약속이었어요.
    아이 달래준다고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절대 안하고 일단 약속하면 그건 들어줬어요. 대신 아이에게도 말한건 반드시 지키라고 가르쳤구요. 말귀 알아들을 때부터 그래와서 떼써도 안먹히는 줄 아니까 자기도 지킬 약속만 해요. 애 놔두고 가시는건 위험하기도 하고 효과도 별로 없어요...절대 하지 마세요ㅠㅠ

  • 14. ㅅ.ㅅ
    '12.6.12 7:34 PM (58.163.xxx.174)

    아이를 슬슬 꼬셔서 좋게 좋게 유도 하는 데요, 안전이 최고..

  • 15. 콜비츠
    '12.6.13 1:23 PM (119.193.xxx.179)

    전 남편이 있을 때만 그렇게 해요. '그럼 아빠랑 있다가 와'하면, 잘 따라옵니다. 으찌나 효녀인지... ㅠㅠ

    아기가 혼자 있을 때 공포심은 생각도 못했어요. 전 다만 제가 그렇게 말한 다음에 지켜질 수가 없는 행동(아무래도 걱정이 되니, 제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있을것 같아서요)이라고 생각해서 안 했는데...
    나중에 무심결에라도 하면 안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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