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번에 문의했었던 폐암말기 할머니에요. 호스피스 병동이 나을까요 요양원이 나을까요

이별준비ㅜㅜ 조회수 : 4,365
작성일 : 2012-06-10 17:09:13

저번에 할머니가 폐암인데 부모님께서 신경을 못써주셔서 손녀들이 모시고 있다고 문의했더니

많은 분들께서 해결방안과 격려 남겨주셔서 감사했어요.

 

 일단 병원으로 갔더니 너무 노환이라고 마약성진통제만 처방받아서 지금 제 집에서 하루에 한 두알씩 드시고 계세요

병원에서는 앞으로 한 두달이라고 하세요.

현재 91세이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숨도 헐떡이고 척추도 많이 틀어졌지만

 중증환자 진단을 받으려면 여러가지 절차(조직검사)가 필요한데 할머니가 못견디신다고

그냥 중증환자 등록 하지 말라고 어차피 병원에 앞으로 한 두 번 더 오게될꺼라고 했어요.

 

지금 이 상황에서 그 다음 조치를 어떻게 취해야할까요

 

할머니가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부분은 원래 뼈가 아프고 숨쉴때 힘든거였는데 이건 옥시콘틴으로 많이 완화가 된것같아요.

근데 문제는 옥시콘틴의 부작용이 장운동을 저해해서 변비상태가 너무 심각해진다는거에요

이 약이 입맛도 없게만드는지 거의 하루종일 못드시고 ㅠㅠ

 

손녀들이 관장해준다고 해도 할머니는 부끄러운 모습 보이기 싫은지 자꾸 마다하시고..

 

전 처음 이런 일을 겪어서요. 부모님이랑 상의할 상황도 못돼구요

저번에 어떤 분께서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보라고 했는데 지금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보니 이것도 암말기 환자여야 한다고 하네요

그럼 저희 할머니는 의학적으로 암환자 판정을 못받았으니 여기 못들어가겠죠

아니면 요양원으로 모시고 가야하나요?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힘든데 부모님은 그냥 우리한테 (저, 동생) 맡겨놓으신 후 정말 할머니 걱정 한 번 없으시네요 ㅜㅜ

 

 

IP : 59.17.xxx.14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두과자
    '12.6.10 5:22 PM (59.17.xxx.145)

    네 윗님 감사해요 ㅜㅜ 개인이 하는 호스피스도 있군요. 여기가 인천지역인데 인터넷에서 찾아본 후 연락해봐야겠어요. 할머니가 옆에서 힘들어하시니 제가 아무 보탬도 못되고 너무 힘드네요

  • 2. 호스피스
    '12.6.10 5:28 PM (125.187.xxx.175)

    호스피스 가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희 남편이 내과인데, 전공 선택할 때 호흡기 내과를 피했던 이유가
    환자들의 숨 못쉬는 고통을 지켜보는 게 다른 어떤 과보다도 괴롭고 힘들었다는군요.

    손녀분들이 참 대단하세요. 할머님은 비록 자식들 복은 없어도 착한 손주 복은 있는 분이시군요.
    부디 할머님 큰 고통 없으시길, 손녀분들께는 큰 복이 오기를 함께 빕니다.(복 받으려고 하시는 일이 아닌건 압니다만 제가 다 감사한 마음이어서...)

  • 3. 호두과자
    '12.6.10 5:42 PM (59.17.xxx.145)

    고맙습니다. 저희 할머니도 호흡기 내과로 다니는데 정말 숨 헐떡이는 소리 너무 고통스럽고 본인은 또 얼마나 힘들까요. 사실 저보다 제 동생이 더 고생이에요.
    저희 할머니도 그러셨어요. 자기가 무슨 복으로 손녀들한테 이런 대접 받는지 모르겠다면서, 자기처럼 복있는 사람은 없을꺼라구 그러셨어요.

  • 4. 11
    '12.6.10 7:31 PM (182.214.xxx.42)

    길병원 호스피스병동있어여 담당교수님이 가정의학과 성함은 생각이 안나는데...
    암 판정 받지못하셨어도 길병원에서 진료하셨으면 가능할거같아요..
    암이 아니어도 시한부 판정 받으신분들 입원가능하다 하셨어요
    꼭 상담한번 받아보셔요....할머니 고통이 조금이라도 완화되시길....

  • 5. 11
    '12.6.10 9:09 PM (182.214.xxx.42)

    황 인철교수님 이세요..정말 자상하시고 위로많이받았어요..상담해보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413 보통 설탕과 마스코바도 설탕으로 담은 매실 구별될까요? 순간의게으름.. 2012/06/20 1,494
120412 없음과 없슴 9 궁금해요 2012/06/20 3,698
120411 주진우의 현대사 1회 4 그랜드 2012/06/20 1,928
120410 추적자.. 국민세뇌 형성과정...ㅋㅋ 3 ㄱㄱ 2012/06/20 2,477
120409 비밀번호 자주 바꾸세요~ 지지맘 2012/06/20 1,493
120408 추적자..연기란 이런것이다 yeprie.. 2012/06/20 1,613
120407 골프 좋아라 하는 남편 두신 분들! 5 0 2012/06/20 1,714
120406 무디스 "한국 가계부채, 걱정스런 속도로 급증".. 1 참맛 2012/06/20 1,538
120405 피임.. 임플라논? 어떤가요.. 2 .. 2012/06/20 3,007
120404 mcm바자회 물건 많은가요? 2 .. 2012/06/20 1,323
120403 돈 없어 무상급식 못한다던 대구시 교육청 예산 천억 남겨 참맛 2012/06/20 1,165
120402 왕좌의 게임 시즌2....저만 별로인가요? 10 ... 2012/06/20 2,050
120401 택시파업 상황 어떤가요..? ... 2012/06/20 969
120400 4학년 여자애들 둘이서 갈만한 여름캠프 뭐가 있을까요 방학때 2012/06/20 1,079
120399 고3 딸아이 산부인과 진료 1 엄마 2012/06/20 2,563
120398 락앤락 글라스 너무 잘 깨지네요 6 .. 2012/06/20 2,162
120397 abe(에이브)전집 영어판 리스트 13 루이 2012/06/20 4,522
120396 초등 5학년 욕 안하느 아이도 있겠죠. 5 초등 2012/06/20 1,542
120395 매실엑기스 담을때 김치통큰거에 담아도 될까요? 1 매실 2012/06/20 2,097
120394 잘 모르는 후배 결혼 축의금을 내야 할까요? 5 축의금 2012/06/20 2,118
120393 자살은 참 이기적인 죽음인 것 같아요... 30 ... 2012/06/20 6,045
120392 취업대비 컴퓨터 자격증... 컴활 or ITQ? 2 탈출 2012/06/20 2,297
120391 유시민 출마 3 참맛 2012/06/20 1,952
120390 마봉춘 돕기 82 장터 바자회가 열린답니다 7 발사모 2012/06/20 2,309
120389 악!! 마봉춘 바자회 장터 열리는 거예요?? 4 에헤라디여~.. 2012/06/20 1,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