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번에 문의했었던 폐암말기 할머니에요. 호스피스 병동이 나을까요 요양원이 나을까요

이별준비ㅜㅜ 조회수 : 4,252
작성일 : 2012-06-10 17:09:13

저번에 할머니가 폐암인데 부모님께서 신경을 못써주셔서 손녀들이 모시고 있다고 문의했더니

많은 분들께서 해결방안과 격려 남겨주셔서 감사했어요.

 

 일단 병원으로 갔더니 너무 노환이라고 마약성진통제만 처방받아서 지금 제 집에서 하루에 한 두알씩 드시고 계세요

병원에서는 앞으로 한 두달이라고 하세요.

현재 91세이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숨도 헐떡이고 척추도 많이 틀어졌지만

 중증환자 진단을 받으려면 여러가지 절차(조직검사)가 필요한데 할머니가 못견디신다고

그냥 중증환자 등록 하지 말라고 어차피 병원에 앞으로 한 두 번 더 오게될꺼라고 했어요.

 

지금 이 상황에서 그 다음 조치를 어떻게 취해야할까요

 

할머니가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부분은 원래 뼈가 아프고 숨쉴때 힘든거였는데 이건 옥시콘틴으로 많이 완화가 된것같아요.

근데 문제는 옥시콘틴의 부작용이 장운동을 저해해서 변비상태가 너무 심각해진다는거에요

이 약이 입맛도 없게만드는지 거의 하루종일 못드시고 ㅠㅠ

 

손녀들이 관장해준다고 해도 할머니는 부끄러운 모습 보이기 싫은지 자꾸 마다하시고..

 

전 처음 이런 일을 겪어서요. 부모님이랑 상의할 상황도 못돼구요

저번에 어떤 분께서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보라고 했는데 지금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보니 이것도 암말기 환자여야 한다고 하네요

그럼 저희 할머니는 의학적으로 암환자 판정을 못받았으니 여기 못들어가겠죠

아니면 요양원으로 모시고 가야하나요?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힘든데 부모님은 그냥 우리한테 (저, 동생) 맡겨놓으신 후 정말 할머니 걱정 한 번 없으시네요 ㅜㅜ

 

 

IP : 59.17.xxx.14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두과자
    '12.6.10 5:22 PM (59.17.xxx.145)

    네 윗님 감사해요 ㅜㅜ 개인이 하는 호스피스도 있군요. 여기가 인천지역인데 인터넷에서 찾아본 후 연락해봐야겠어요. 할머니가 옆에서 힘들어하시니 제가 아무 보탬도 못되고 너무 힘드네요

  • 2. 호스피스
    '12.6.10 5:28 PM (125.187.xxx.175)

    호스피스 가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희 남편이 내과인데, 전공 선택할 때 호흡기 내과를 피했던 이유가
    환자들의 숨 못쉬는 고통을 지켜보는 게 다른 어떤 과보다도 괴롭고 힘들었다는군요.

    손녀분들이 참 대단하세요. 할머님은 비록 자식들 복은 없어도 착한 손주 복은 있는 분이시군요.
    부디 할머님 큰 고통 없으시길, 손녀분들께는 큰 복이 오기를 함께 빕니다.(복 받으려고 하시는 일이 아닌건 압니다만 제가 다 감사한 마음이어서...)

  • 3. 호두과자
    '12.6.10 5:42 PM (59.17.xxx.145)

    고맙습니다. 저희 할머니도 호흡기 내과로 다니는데 정말 숨 헐떡이는 소리 너무 고통스럽고 본인은 또 얼마나 힘들까요. 사실 저보다 제 동생이 더 고생이에요.
    저희 할머니도 그러셨어요. 자기가 무슨 복으로 손녀들한테 이런 대접 받는지 모르겠다면서, 자기처럼 복있는 사람은 없을꺼라구 그러셨어요.

  • 4. 11
    '12.6.10 7:31 PM (182.214.xxx.42)

    길병원 호스피스병동있어여 담당교수님이 가정의학과 성함은 생각이 안나는데...
    암 판정 받지못하셨어도 길병원에서 진료하셨으면 가능할거같아요..
    암이 아니어도 시한부 판정 받으신분들 입원가능하다 하셨어요
    꼭 상담한번 받아보셔요....할머니 고통이 조금이라도 완화되시길....

  • 5. 11
    '12.6.10 9:09 PM (182.214.xxx.42)

    황 인철교수님 이세요..정말 자상하시고 위로많이받았어요..상담해보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0434 영화보고 귀가중~~ 6 팔랑엄마 2012/07/21 2,254
130433 남편 때문에 진짜 우울 6 우울녀 2012/07/21 5,458
130432 남동생 철야근무할때 연락도 없이 안들어옵니다. 4 얼음동동감주.. 2012/07/21 1,713
130431 지금 열대야 인가요? 14 .. 2012/07/21 4,669
130430 팻두, '딸을 만지는 아버지' 뮤비 공개. 4 아동 성폭력.. 2012/07/21 2,404
130429 불법체류자와 출입국관리 3 ........ 2012/07/21 1,676
130428 150일 된 아기 데리고 이사하는데 심란해요... 6 이사 2012/07/21 2,259
130427 사마귀 -중1딸 발바닥 5 2012/07/21 1,720
130426 오늘 유디치과 첨 가봤는데요,, 12 네트워크 치.. 2012/07/21 8,042
130425 95- 97 년도 가요들 4 .... 2012/07/21 1,679
130424 장아찌 담을때요??? 1 .. 2012/07/21 1,111
130423 시큰아버님 조문 다녀오려는데요..어쩌는게 좋을까요 7 맏며눌 2012/07/21 2,021
130422 나이 42 25 제가요 2012/07/21 11,598
130421 초5 윤선생 시키면 어떨까요? 1 .. 2012/07/21 1,819
130420 드뎌 기사 떳네요. 통영 실종 소녀 8 연합뉴스 2012/07/21 8,897
130419 혹시 주변에 테솔 하신분 계시면 비전이 어떤가요 ? 6 영어05 2012/07/21 3,419
130418 태몽은 과학적이지 않지만 너무 잘 맞지 않아요? 25 신기해 2012/07/21 11,835
130417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 하네요 12 2012/07/21 2,414
130416 별거 두달째...지금 나는... 17 너무싫다 2012/07/21 9,028
130415 왜 납치사건이 있으면 조선족 소행이라 생각하시는지? 27 저 조선족 .. 2012/07/21 4,752
130414 쿠쿠 압력 밥솥 패킹 세척 하구요.. 1 밥맛 뚝 2012/07/21 3,578
130413 선풍기랑 타워팬 중 어떤 것이 더 좋나요?? 5 덥다~ 2012/07/21 10,285
130412 나꼼수 듣다가 ㅋㅋ 6 띵이 2012/07/21 2,610
130411 몸빼바지 진짜 편해요 13 김장담그자 2012/07/21 5,152
130410 친정아빠가 문자로 시를 보내주셨어요. 뻘쭘^^; 7 아줌마 2012/07/21 2,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