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몹시 화났습니다 (조언절실)

조언절실 조회수 : 12,067
작성일 : 2012-06-09 23:07:04
지금 컴 앞에 앉아있습니다.
조언을 절실히 구합니다.

제 친구는 조그만 지역사회 (동단위) 에서 미술관련 활동을 하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처음엔 아파트 아래 위층에 사는 인연으로, 또 그집 맏이와 저희 둘째가 친구가 되어서
자주 왕래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좀 먼 동네로 이사를 와서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서로의 생활이 바쁘다보니 조금 소원해졌습니다만 어쨌든 아이들의 교류로 그나마 끈을 이어왔고,
자주는 아니지만 서로의 집을 왕래하며 식사도 같이 하고 시간을 보낸 적이 몇번 있구요.

그 친구가 지역사회의 행사를 자주 기획하면서 저에게 매번 이메일 초대장을 보내왔었습니다.
물론 저한테 개인적으로 보낸 메일이 아니고 '단체메일'의 형식으로요. 그런 이메일을 일주일에 한통꼴로 받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집에서도 미술관련 모임을 하면서 초대장을 보내왔는데 역시 '단체메일'형식이었습니다.
저는 한번도 답신 안보냈고 또 안갔습니다.
저도 미술을 좋아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건 그 친구가 기획하는 미술행사와 다른 스타일이어서...
그리고 저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 자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친구는 정반대로 사람들 북적이는걸 몹시 좋아하구요.

오늘 그 친구가 몹시 화가 나서 저에게 전화를 해왔습니다.
자기의 초대를 받았으면 온다 못온다 메일을 보내줘야지, 말도 안하고 가타부타 오지도 않고...
자기를 무시하는거냐고, 다다다다 퍼붓더군요.
저는 밥하다 전화를 받고 느닷없는 공격에 멍하니 아무 말도 못했구요.

개인적인 메일이라면 저는 칼같이 답신합니다만, 단체메일, 그것도 일주일에 한번꼴로 오는 초대메일에
매번 '못간다'고 답신해야한다면,
그건 저도 그녀에게도 못할 짓이라고 생각했고,
어차피 '단체메일'이므로 그녀가 저를 '특별한 손님'으로 간주했다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뭔가 무럭무럭 밀려오는 이 불편한 감정.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이제 제가 그 친구에게 어떻게 얘기해야하나요?
절실히 조언 구합니다. 





IP : 178.83.xxx.12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을
    '12.6.9 11:09 PM (220.72.xxx.183)

    이미 잘 알고 계십니다.

    '개인적인 메일이라면 저는 칼같이 답신합니다만, 단체메일, 그것도 일주일에 한번꼴로 오는 초대메일에
    매번 '못간다'고 답신해야한다면,
    그건 저도 그녀에게도 못할 짓이라고 생각했고,
    어차피 '단체메일'이므로 그녀가 저를 '특별한 손님'으로 간주했다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이대로 이야기하세요.
    그래도 계속 친구가 화내면 원글님도 화내버리시고요.
    전화로 정식으로 초대한 것도 아니고 무슨...

  • 2. 대박공주맘
    '12.6.9 11:10 PM (125.178.xxx.151)

    소통의 부재같네요........

  • 3. ..
    '12.6.9 11:12 PM (121.165.xxx.31)

    원글님은 그냥 동네 아줌마쯤으로 생각하시고...친구분은 절친으로 생각하시나 보죠..

  • 4. 원글
    '12.6.9 11:17 PM (178.83.xxx.120)

    .. 님 / 그냥 동네 아줌마라기엔 좀 더 친했어요. 다만 제가 그 친구가 주관하는 행사의 초대를 너무 여러번 받았고 (동네 아이들 그림으로 하는 미술전시같은...) 먼 거리를 가기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매번 '거절'하는 이메일을 보낼수도 없고, 무엇보다도 단체메일이니까, 그냥 슬그머니 답신없이 넘어가려고 했던게 제 속마음이에요.

  • 5. ......
    '12.6.9 11:18 PM (39.115.xxx.251)

    그 친구가 이해가 잘 안가요..
    이 글만 보면...저라면 그 친구랑은 인연끊을 거 같애요;;;;
    화가 났어도 저런식으로 표현하면 안되죠.. 얼굴 안 볼 생각으로 전화햇을지도..;;;

  • 6. ~~
    '12.6.9 11:21 PM (118.221.xxx.235)

    그냥 그마음을 그대로 전하심 되지않을까요.. 단체메일이고 워낙 00엄마가 발도 넓고 해서 내가 매번 답을 보내줘야할 정도로 중요한 손님일거라곤 미처 생각 못했다, 미안하다. 그러니 너무 화내지 말아달라구, 당황스럽다고요. 그럼 알아서 사과를 하든 친교의 정도를 가늠하든 하시겠지요..

  • 7. 원글
    '12.6.9 11:22 PM (178.83.xxx.120)

    ...... 님 / '인연을 끊는다'는게... 아이들 관계가 있다보니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도 오랫동안 주고 받은 인연인데, 그 놈의 '단체메일' 만 아니면 괜찮은 친구인데, 그냥 이 사건으로 칼같이 인연을 정리하자니, 이것도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마음이 복잡하기 그지없네요.

  • 8. 원글
    '12.6.9 11:27 PM (178.83.xxx.120)

    조언 감사합니다.
    이제 조금 가닥이 보이는듯 하네요.

  • 9. ....
    '12.6.9 11:28 PM (188.22.xxx.170)

    저도 단체 메일이나 단체문자에는 답 안해요.
    그래도 간간히 매번은 아니더라도 전시회 잘 끝났는지 물었을 것 같네요.
    친하다고 생각했으면요...

  • 10. ...
    '12.6.9 11:35 PM (211.172.xxx.11)

    일주일에 한번꼴로 행사하면, 주변 동네분들도 피곤하지않을까 싶은데요.
    그래서 점점 참여자가 줄어드는데 원글님은 한번도 안왔으니 타겟이 된것 같기도해요.
    제 추측이지만...

  • 11. ..
    '12.6.9 11:36 PM (182.214.xxx.104)

    전체 메일에는 일일히 답을 안해도 좀 친한 사이라면 전화 한통 해줄 수 있지 않나요???
    그리고 님이 그 상황에 가고싶지 않다면
    어차피 너무 멀기도 하고, 매번 답장을 보내기도 그러니
    초대장 보내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건 어때요???
    미술아니면 만날기회가 없는건가요?

  • 12. 그래도
    '12.6.9 11:38 PM (211.108.xxx.32)

    그 정도 교류 있는 분에게서 그 정도 기간동안 일정 간격으로 단체 초청 메일을 받았다면
    한 번쯤 답장을 쓰시는 게 예의가 아니었을까요.

    이메일로 답장 쓰는 거 어렵지도 않잖아요.
    "메일 잘 받았다, 나에게까지 보내 주어 고맙다. 그런데 사정상 매번 갈 수는 없을 것 같다. 언젠가 갈 수 있게 되면 연락할 테니 거기서 만나면 좋겠다. 좋은 기획 많이 하기 바란다"

    이 정도는 문자로도 보낼 수 있다고봐요. 저는 원글님이 아주 조금 결례했다고 보고요.

    앞으로의 행동은
    그 분과 어떤 식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지, 아니면 아예 끊어버릴 것인지 잘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오죠.
    칼자루는 원글님이 쥐고 있다고 봅니다.

  • 13. 대박공주맘
    '12.6.9 11:38 PM (125.178.xxx.151)

    진짜 인간관계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듯.....여기 글 올라오는것 종종 읽어보면....특히 동네엄마들하고 정말 많이 부딪히나봐요.......머리속에 정리해서...그분과 대화보심이.....

  • 14. ...
    '12.6.9 11:43 PM (116.47.xxx.34)

    별도 연락없이 단체메일만보낼 친구라면
    사람들 많이왔다면 원글님 오던 안오던 신경 안썻을껄요
    관람객이 별로 없어서 화풀이하는듯

  • 15. 아웅...
    '12.6.9 11:44 PM (188.22.xxx.170)

    저 분 오늘 날 잡으셨나보네...

  • 16. 원글
    '12.6.9 11:44 PM (178.83.xxx.120)

    .. 님과 그래도 님 그리고 .... 님의 댓글을 보니, 안 보이던 것이 보입니다. 제가 지나치게 무심했고, 무례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미안하다고 메일을 쓰거나 연락을 취해야겠습니다.

  • 17. 원글
    '12.6.9 11:47 PM (178.83.xxx.120)

    .. 님 / 미술 아니면 만날 기회가 없는 거냐고 쓰셨는데, 한두달에 한번꼴로 서로의 집을 오가며 함께 식사하거나 차를 마실 정도의 관계입니다. '절친'하다고는 할수없지만, 데면데면한 친구사이도 아닌, 대충 적당히 친한 관계죠. 친구와 제 사이보다는, 아이들의 관계가 더 좋아서, 아이들때문에라도 인연이 오래 지속된 이유도 있어요. 이렇게 댓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생각이 정리되면서, 저도 어느 정도의 성의를 보였여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듭니다.

  • 18.
    '12.6.9 11:50 PM (211.207.xxx.157)

    성의는 보이셔야 하는데, 매번 안 간다고 거절 답신하는 것도 좀 부담되긴 해요.
    그 친구분도 관계의 완급조절에 좀 서투른 거 같아요. 다짜고짜 퍼붓는 사람 싫어요.
    그 서투른 면을 님이 포용하심 될 거 같네요.
    사실 그집 아이들이 반듯하고 관계가 좋으면 엄마 행동은 조금 양해가 되잖아요.

  • 19. 원글
    '12.6.10 12:04 AM (178.83.xxx.120)

    방금 진심으로 사과하는 마음을 담아 이메일을 적어 보냈습니다.
    전화는 제가 지금 너무 두근거려서 못하겠더군요. 이 친구도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않았을것 같구요.
    음 님 말씀대로 이 친구가 완급조절에 조금 서투른 점이 있습니다. 아이는 참 착하구요. (족집게십니다, 음님)
    내가 잘못했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메일을 보냈으니 이제 칼자루는 그 친구가 쥔 셈이 되었네요. 그 친구가 대인배처럼 제 사과를 받아주면 이 아슬아슬한 상황이 그럭저럭 마무리되겠지만, 사과의 말도 필요없다고 그냥 절교선언하면 (성격상 그럴수도 있습니다) 끝나버릴수도 있는 상황.

    어쨌든 여러 분들께서 달아주신 댓글덕분에 우왕좌왕하던 마음의 갈피를 잡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20. 이제 원글님은 할 일 하셨으니
    '12.6.10 12:07 AM (211.108.xxx.32)

    원글님 마음에 평안이 깃들기를 빌어요.
    잘 해결되면 꼭 알려주세요^^* 편히 쉬세요.

  • 21.
    '12.6.10 12:32 AM (112.156.xxx.168)

    솔직히 저도 단체문자 별로지만 위에 그래도님 말씀처럼 한 번도 답장 안하신건 무심했다고 보여져요 물론 악의 없으셨겠지만...저도 좀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내가 몰해도 관심 밖의 친구라며나자존심 상하고 서운하단 생각부터 들어요

  • 22.
    '12.6.10 10:19 AM (211.36.xxx.118)

    전 단체문자나 메일 보내는게 더 싫어서 -특히 문자
    절대 답 안합니다 상대방에게 그걸 얘기해요
    난 단체로 보내는건 잘안봐 별로 좋아하지않아 라구요
    사과하셨댔는데 혹 반응이 좀 그러면 꼭 얘기해주세요
    당신의 정보나 소식은 고맙지만 단체로 보내는건 뉴스나 신문같아서 굳이 답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 23. ..
    '12.6.10 1:04 PM (147.46.xxx.47)

    차라리 동네엄마가 보낸 단체 메일이라면 답장을 하겠죠.근데 야자하는 친구가 형식적인초대메일을 보내오면 것도 아주 자주..그거 어떻게 일일이 답하고 거절하겠나요.한번이라도 내친구를 본인이 추진한 행사에 초대할 맘이 있었다면 개인적으로 전화나 메세지를 보내 확인을 했어야했다고 생각해요.전 본문에서 원글님의 잘못을 못찾겠는데요.

  • 24. 어랏
    '12.6.10 4:21 PM (218.51.xxx.117)

    어... 저도 단체문자, 단체메일에.... 한번도 답장 보낸 적 없거든요.
    그런건 참석할 때만 답장 보내는것 아닌가요?

  • 25. 어랏
    '12.6.10 4:23 PM (218.51.xxx.117)

    아무리 생각해도 참석의사만 답장이나 전화, 문자로 밝히잖아요.

    답을 안하면 당연히 불참이구요!!!

    지인께서 그 점을 모르시는건가??? 이상한 분이네요.

  • 26. 왜저러나요...
    '12.6.10 7:47 PM (211.187.xxx.226)

    저같음 그냥 관계 포기합니다. 당황스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551 여자 향수 추천해주세요~ 2 추천부탁 2012/06/10 1,726
116550 사람의 눈, 얼굴 뜯어먹은 美 좀비가 기독교신자였다? 1 호박덩쿨 2012/06/10 1,486
116549 엄마를 위로할 방법 조언구합니다 ㅠㅠ 22 멘붕 2012/06/10 4,604
116548 진주에 대해 알고 싶어요. 5 진주 2012/06/10 2,970
116547 파혼 예물관련해서 알려주세요 19 ... 2012/06/10 7,910
116546 뇌경색의 원인은 뭔가요? 7 손비치 2012/06/10 3,269
116545 금을 처음으로 팔았는데요 7 눈팅이 2012/06/10 3,524
116544 시조카가 군대 간다고 오라는데 뭘 해줘야할까요? 8 00 2012/06/10 2,359
116543 우리들의 천국에 나오셨던 김찬우씨.... 3 햇볕쬐자. 2012/06/10 4,054
116542 팥경단 맛있게하는곳 알고 계신 분? 1 ... 2012/06/10 1,171
116541 한비자의 나라가 망하는 징조들 4 탕수만두 2012/06/10 1,914
116540 정사각형 직사각형의 정의는 몇학년 몇월달쯤 1 나오나요? 2012/06/10 1,063
116539 수능으로만 선발하는게 사실 3 탕수만두 2012/06/10 2,653
116538 檢 'MB 내곡동 사저 의혹' 모두 사법처리 않기로 12 세우실 2012/06/10 2,181
116537 오늘 처음으로 5.8키로미터를 1시간 30분 걸려서 걸어봤는데요.. 7 마사이족 2012/06/10 2,682
116536 멸치.건새우.미역 많이 사놔도 될까요? 1 2012/06/10 1,593
116535 동생이 임신했는데요 13 동생 2012/06/10 4,400
116534 강아지 MRI 촬영 때문에요 2 Alma 2012/06/10 3,779
116533 제습기 사고 싶은데 집에 어항이 2개 프린ᆞ 2012/06/10 1,391
116532 피부과 피부관리사님 계신가요? 주위분 중에서도요. ... 2012/06/10 988
116531 요즘 중고생들 스펙들 대단하네요 13 탕수만두 2012/06/10 11,586
116530 페루 실종헬기 발견했는데 전원 사망이래요. 5 조의를 표합.. 2012/06/10 3,473
116529 7세때 학교 들어가는거... 영.. 비추인가요?? 18 남아 사립 2012/06/10 3,344
116528 종신보험이 6 효과 2012/06/10 1,478
116527 초등2학년 엄마표학습하기가 너무 힘이 들어요. 15 무능맘 2012/06/10 3,489